201612042112_23110923652523_1.jpg

유난히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불렀던 나는 성악을 전공했다. 그러나 대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찾아온 턱 디스크로 노래를 접을 위기를 맞았다. 세 번의 힘든 수술 끝에 겨우 다시 노래하게 돼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음악에만 매진, 유학 1년 반 만에 데뷔했다. 그러나 오디션에 대한 압박과 비인격적 대우로 술과 안정제를 의지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의 작은 것까지 진실하게 사랑해주는 이탈리아 현지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완벽할 줄 알았던 결혼 생활은 문화차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고 췌장암 진단까지 받았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은 죗값 같아 이제는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했고 기적처럼 병이 치유됐다. 
 
나는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찬양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완치 5년 뒤, 이번에는 남편이 혈액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나는 더욱 찬양사역에 몰두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남편을 살려주실 것만 같았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두 번의 자가 골수이식을 통해 남편도 살려주셨다. 너무나 놀라운 일들을 두 번이나 경험하며 나를 불러주는 어디든 달려가 찬양했다.  


그러던 중 이 찬양으로 과연 전도가 될지, 회개의 역사가 일어날지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마음 한 구석이 늘 불편했다. 게다가 어릴 적의 분노와 원망을 품으며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 구원도 흔들리며 지옥에 대한 두려움도 엄습했다. 

고민 끝에 간증을 보고 큰 은혜를 받은 춘천 한마음교회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듣지 못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알고 싶은 대로 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내가 믿고 있던 예수님의 부활이 내 생각의 틀에 끼워 맞춘 지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다’는 말씀과 마주쳤다. ‘살아나신 후에야!’ 이 말씀이 내 마음에 크게 울리며 막혔던 모든 게 단숨에 풀어졌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부활로 확증되는 순간, 나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정확하게 보였다.  

이런 죄인을 용서하시고 나의 주인 되어 주시기 위해 죽고 부활하신 그 분의 사랑 앞에 꼬꾸라져 예수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셔드렸다. 

그 후 남편의 암 재발 소식을 들었다. 그 때 찬송가 한 장이 내 마음을 울렸다.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변하여 새 사람 되고 천성을 향하여 내가 곧 가리니 그 기쁨 비길 데 없네.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물밀 듯 내 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나는 이미 천국의 기쁨과 자유를 누릴 자가 돼 있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남편도 항암치료를 기쁨과 감사 가운데 받으며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변화시켜 주셨다. 전도 한번 못했던 나는 이탈리아를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언제 어디서나 담대하게 부활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찬양 사역에 대한 마음도 변했다. 어디에서든 복음을 전하며 찬양으로 삶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진정한 찬양사역자의 삶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이탈리아와 온 세계에 주님의 온전한 뜻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달려가리라.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gfAgP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예수님 부활을 믿는 순간 장애조차 기쁨으로 변해 - 진창균 file 김아진 2018.10.27 364
111 예수님 사랑 느끼고 회개, 악에서 빠져나올 힘 주셔 - 방극규 file 김아진 2018.09.01 338
110 예수님 첫사랑 회복하고 최고의 대학생활 했다 - 신은영 file 김아진 2018.11.14 530
109 예수를 전혀 믿지 않고 방황하던 목회자 아들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 나 - 김종화 file 강태림 2016.08.22 650
108 온갖 약으로도 못고친 아토피의 고통 주님 사랑으로 이기다 - 김정화 file 김아진 2017.09.07 496
107 왕 싸가지 싸움꾼, 주님 영광 위해 살아 ‘이름 값’ 하다 - 주영광 file 강태림 2016.06.14 807
106 왕따로 생긴 공황장애 ‘예수는 나의 주’ 선포하니 씻은 듯이 사라져 - 피성민 file 강태림 2016.11.08 705
» 외국인 남편까지 변화 이끄셔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이은주 file 김아진 2016.12.08 521
104 외모 콤플렉스와 우울증, 복음 통해 행복 찾아 - 이병민 file 김아진 2019.02.12 823
103 외톨이였던 청각장애인 복음으로 열등감 씻고 기쁨과 자존감 회복 - 한선희 file 강태림 2016.10.26 410
102 우울·자살·대인기피… 복음으로 벗어나 천국의 진짜 삶 준비하다 - 김선미 file 김아진 2017.01.09 624
101 우울과 자살 충동에서 건져주신 부활의 은혜 - 이경하 file 김아진 2018.09.03 454
100 우울한 삶 살았던 소녀가장” 영원히 함께할 하늘가족 만나 - 고찬향 file 강태림 2015.12.22 1253
99 운동선수 생활중 빠진 동성애 예수님 알게되고 자유 얻어 - 오혜진 file 강태정 2015.09.16 2452
98 은혜 받을수록 갈급함… 회개하고 주님 영접하니 삶의 모든 갈증이 해소 - 이명렬 file 김아진 2017.07.25 631
97 이명(耳鳴)·악몽에 시달리다 복음으로 해방되다 - 황미희 file 김아진 2019.01.06 365
96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95 이방인 취급 받던 조선족이 하나님의 자매로 하나가 됐다 - 조홍화 file 강태림 2015.12.15 874
94 이제 당당히 복음 전할 수 있게 돼… ‘예수쟁이’로 놀림 당하는 게 기뻐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 김태현 file 김아진 2018.12.26 325
93 이혼 가정 자녀로 원망의 삶… ‘신앙 가족’과 축복의 삶 - 이지원 file 김아진 2019.01.26 548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