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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하며 나의 기존의 사고체계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분법적 사고를 해체하고 하나의 절대적인 진리나 사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예술작품과 철학을 흡수하며, 이것이 내가 찾던 가치와 자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상은 늘 공허하기만 했다. 예술도 반대로 바라보면 다 허상 같고, 좋아했던 철학자들의 자살을 보며 인생이란 답이 없고 참 진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바뀐 환경에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말은 억압 같아 숨이 막혔고 사회의 시스템과 모든 상황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했다. 그러다 속이 너무 쓰려 병원에 갔는데 갑상선 암이었다. 충격을 받은 나는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에 프랑스에서 복음을 전해준 언니에게 연락해 한마음교회에 갔다.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표적은 부활’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죽음 앞에서 예수를 배신한 제자들의 변화를 통해 나는 왜 예수가 죽고 부활했는지, 왜 부활이라는 표적이어야 했는지 다시 보게 되었다. 


죽음 앞에서 결국 스승을 부정했던 제자들은 삼일 후 다시 부활한 예수를 만나고 결국 굴복하고 순교의 삶을 살았다. 다 가졌으나 결국 ‘헛되고 헛되다’고 솔로몬이 말한 삶의 본질은 유한성이다. 그런데 죽음을 넘어 다시 살아난 표적은 의심할 수 없는 믿음의 증거가 분명했다. “사람으로 오셔야만 했구나! 부활만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구나! 예수님이 진짜로 부활하셨구나! 그러면 이분은 정말로 하나님이시구나!” 부활하신 예수님이 내 안의 벽을 깨부수고 들어오시는 것 같았다. 그 때 언니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고 했다.  

‘내가 주인 된 죄?’ 나는 자기의 삶에 자신이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사는 게 왜 죄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강한 의지로 열심히 살면, 하나님께서 ‘애썼다, 수고했다’고 위로해 주실 줄 알았는데, 내가 주인 된 그것이 죄라니 너무 혼란스러웠다. “예수님, 제가 주인 된 것이 그렇게 큰 죄입니까?” 그 때, ‘우리의 주인 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사셨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충격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고통과 모욕 속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부활하신 이유가 나의 주인 되기 위함이라니, 그 말씀 앞에 나는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하나님을 한낱 성인의 수준으로 전락시키고 위안이나 교훈만 주면 된다고 완전히 착각했구나. 창조주 앞에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외치며 지독히 교만하고 멍청하게 살았구나, 이런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내 죄를 다 사하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주셨는데, 끝까지 도전하며 이분을 무시하고 짓밟았구나!’ 나는 회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회개합니다. 이제 다시 제가 주인 되어 살지 않겠습니다. 예수님만이 저의 참 주인이십니다.” 나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 후로 모든 가치관이 바뀌었다. 세상에서 배운 학문이 아닌 오직 성경의 말씀만이 내가 해야 할 생각이고 가야 할 길인 진짜 예수쟁이가 되었다. 나는 지금 공립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해외 미술관과 교류를 위해 종종 해외 출장을 간다. 뉴욕에 갔을 때, 한마음교회 지체와 타임스퀘어로 노방전도를 나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많은 인종들 사이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예수 부활’을 전했다. 이제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내가 사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예수님만이 내 삶의 유일한 가치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QEf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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