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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귀한 집안에 시집온 나는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살았다. 그런데 4년 정도 지났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시술을 받아도 번번이 실패하자 낙심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간절히 기도를 하는데 문득 ‘하나님께서는 왜, 무엇이 부족해서 사람을 만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도 사랑을 부어줄 당신의 형상을 닮은 자녀를 만드시고, 모든 것을 쏟아주고 싶으셨음을 알게 됐다. 그 마음이 부어지자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아이를 주시지 않아도 이 사랑 하나면 충분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결혼 8년 만에 시험관시술로 첫아이를 주시더니 다음 해 둘째까지 주셨다. 첫째 아들이 다섯 살이 되자 아토피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발진과 가려움으로 온몸을 긁어 손톱 밑에 시커먼 피딱지가 앉았다. 저녁에 퇴근해 보면 아이는 종일 긁어 옷과 팔다리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정말 처참했다.

교회에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민간요법부터 자연치료, 한의원, 대학병원 명의까지 온갖 치료방법을 찾아 시도했다. 유명한 한의원과 TV에 출연한 박사님을 찾아다녔고 세상에 좋다는 약을 다 써 봤지만, 상태는 날로 악화돼 밤에는 잠도 거의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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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물론 눈썹까지 빠지고, 살갗은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같았다. 온몸에 흥건하게 흐르는 피와 진물은 귀와 눈에서도 나왔고 각질은 온 집안을 눈가루를 뿌려놓은 듯했다.

아이는 ‘아토피 괴물’이라고 놀림당하는 게 싫다며 어느 날부터 외출할 때 후드티를 입고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다녔다. 고통이 점점 심해지자 ‘천국에 빨리 가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찢어졌다.  

그러나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큰 사랑을 알게 됐다. 아이를 주셨을 때 알게 해 주신 것처럼 그 사랑은 이미 세상을 창조하기 전부터 시작된 전능자의 사랑이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의 잘못된 선택 또한 당신의 목숨을 걸어 책임지시고자 결단하신 그 사랑! 아토피로 고통받는 아들을 보는 마음도 이렇게 괴로운데 죄인을 위해 당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눈물만 나왔다. “너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내가 죽고 부활했다”고 하시는 주님 앞에 “마땅합니다. 당신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하고 나는 온 마음으로 주님 앞에 굴복했다.  

고통받는 아이가 혹시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까 싶어 아이의 시선을 바꾸어 하나님을 정말 의지하는 믿음을 키워주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복음으로 교제하며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너를 너무 사랑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어. 그 예수님께서 너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지. 그리고 3일 만에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우리, 곧 주인이 되셨단다. 우리 아들의 주인은 누구지.”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주인은 예수님이라고 기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이 아토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믿음도 생겼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와 아들의 참주인이셨다.  

그 후 교회 공동체의 생명을 건 기도응답으로 아이에게 맞는 약을 만나 심한 아토피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고통에 지쳐 천국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던 아이는 복음의 사명자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 우리를 위하여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니 우리 가정은 참된 소망과 기쁨의 삶을 오늘도 누리고 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gKk5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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