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01948_23110923790866_1.jpg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나는 가족의 사랑과 주위의 부러움 속에 자랐다. 그러다 아버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아 100억 가까운 돈을 받지 못해 가세가 기울어졌다. 온 집안에 압류딱지가 붙었다. 이 일로 알코올 중독자가 된 어머니는 신장을 이식받지 않으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지경이 됐다. 친척과 주위 사람들도 하나 둘 등을 돌렸다. 친구들도 나를 얕보기 시작해 왕따를 시키고 집단폭행도 가했다. 
 
어느 날, 집에 쌀이 떨어진 것을 알고 몸이 아픈 부모님과 어린 두 동생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돈만이 이 모든 상황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고등학생 때 인터넷을 통해 게임CD 장사를 했다. 의외로 물건이 잘 팔렸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발품을 팔았고 통장에 찍히는 돈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나는 어린 나이에 돈의 노예가 돼 있었다.  

아버지의 만류로 취업 계획을 포기하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등록했다. 근로장학생 신청을 해 쉬는 시간엔 틈틈이 일을 했고, 수업이 끝나면 곧장 통닭집으로 달려가 치킨배달을 했다. 치킨배달을 마치고는 깊은 밤까지 대리운전 일을 하고, 녹초가 된 몸으로 마지막 일자리인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차로 달려갔다. 숨 쉴 틈 없는 일과는 사람의 삶이 아니었다. 


어느 날, 쓰레기 수거차를 타고 망상해수욕장을 지나는데 승용차를 렌트해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친구를 봤다. 그 순간 간절하게 “하나님 아버지! 저 친구와 마주치지 않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음식물 쓰레기차에 매달려 있는 나를 보고 차를 몰고 쫓아오는 것이 아닌가. “자기야, 내 친구 홍기야.” 그 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나를 소개하며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친구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자부하던 나는 그날 완전히 무너졌다. ‘직업에 귀천이 없긴 뭐가 없어. 지금 나는 초죽음 상태인데.’ 

나도 대학생인데 저 녀석보다 못난 것이 뭐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랑스러우면 너도 한번 매달려 볼래.” 친구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하루 3시간 자고 새벽까지 피땀 흘려 번 돈은 12만4500원이었다. 갑자기 ‘내가 이거 벌려고 이 고생을 했나’ 하는 허무감이 몰려왔다. 오직 돈이 삶의 목적이었지만 특별히 배운 것도, 돈도, 자격증도 없다는 절망감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때 교회에 오라는 여동생의 전화를 받고 한마음교회에 갔다. 17년이나 교회를 다녔지만 부활의 말씀은 너무 생소했다. ‘나도 부활을 아는데 대체 부활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지칠 대로 지친 나는 가르쳐 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도망쳤던 겁쟁이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목숨을 걸고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을 보게 됐다.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셨고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이 정확히 비쳐졌다. 내가 주인 되어 내 마음대로 살아온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새벽이 올 때까지 일을 해도 삶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가정도 놀랍게 회복됐다. 나의 변화를 보고 자살하려던 아버지가 예수님을 만났다. 어머니와 막내 여동생까지 데리고 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이다. 지금 나는 직장생활을 하며 밖에서는 기쁘게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에서는 대형버스를 운전하며 섬기고 있다. 돈에서 주님께로 시선을 바꾸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v2KNF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작가를 꿈꾸다가 그보다 더 큰 주님의 꿈… 부활 예수님과 함께하다 - 정은혜 file 김아진 2017.08.05 468
111 ‘선데이 크리스천’에서 부활 증거 통해 ‘에브리데이 크리스천’으로 - 남궁정민 file 김아진 2017.08.08 529
110 자기관리 허둥대던 나,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니 내 실상 그대로 보여 - 전지민 file 김아진 2017.08.08 603
109 평생 가졌던 열등감 세상살이의 공허감 구원의 사랑으로 말끔히 - 안영신 file 김아진 2017.08.23 473
108 힘든 마음문제 치유하려 독서·상담 몰두도 허사… 예수님 영접하니 풀려 - 서원경 file 김아진 2017.08.23 523
107 아이에 집착해 빠진 수렁… 주님의 영광 위해 키우자 삶 회복되고 아이도 살아 - 이미옥 file 김아진 2017.08.23 467
106 타인 시선 두려움증 예수님이 날려 주셔 강한 주님의 용사 돼 - 김다빈 file 김아진 2017.08.24 503
105 전도 한번 못하다가 부활의 기쁨 알고 3000명에게 복음 전해 - 이윤미 file 김아진 2017.08.24 536
104 도박으로 망한 인생 복음으로 회복하고 힘든 사람 위해 헌신 - 이동규 file 김아진 2017.08.29 553
103 한 박자씩 늦어졌던 삶, 예수님과 보조 맞추니 최고의 인생으로 거듭나 - 이한나 file 김아진 2017.08.29 544
102 영국서 성경공부 하고도 못 찾던 부활 체험하니 심장 터질 것 같은 삶이… -김한나 file 김아진 2017.08.29 655
101 온갖 약으로도 못고친 아토피의 고통 주님 사랑으로 이기다 - 김정화 file 김아진 2017.09.07 496
100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4
99 불임의 아픔 겪으며 복음 사명 깨달아… 제자 양육에 ‘올인’ - 김영 file 김아진 2017.09.14 653
98 쉽게 우울해지던 성격 부활의 주를 만나 인생의 모든 부담 벗어 - 최현청 file 김아진 2017.09.14 782
97 하늘나라 꽃길 열어준 예수님 사랑에 보답… 국악찬양으로 복음 전해 - 노별아 file 김아진 2017.09.14 656
96 ‘말씀만이 진리’ 깨닫고 함께 영혼 구원의 삶 부부행복의 비결 - 김미선 file 김아진 2017.09.28 636
95 교회 주변인처럼 살다가 살아계신 하나님 만나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황영민 file 김아진 2017.09.28 764
94 조종사 꿈 물거품 됐지만 하나님의 소명 받은 후 진짜 하늘을 날다 - 임유택 file 김아진 2017.10.09 541
93 나만 알던 염세주의자, 사랑의 주님을 만나 누구와도 소통 가능해져 - 조세림 file 김아진 2017.10.09 625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