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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도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폐결핵으로 돌아가시자 활발했던 내 성격은 내성적,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고등학생 때에는 교회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학생부 활동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화되지 않는 아이들과 자신을 보면서 회의를 느꼈다. ‘왜 사람이 변화되지 않을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청소년 캠프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의문만 커져갔고, 내 믿음은 한계에 봉착했다. 
 
지인의 소개로 춘천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자매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신앙과 사역에 대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마음교회에 갔다. 목사님께서는 반복적으로 부활을 강조하셨다. 말씀을 계속 듣는 도중,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부활이 왜 역사적 사실이라는 믿음은 없었을까’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여름수련회에서 그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왜 사람이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답은 로마서 14장 9절에 있었다.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 아니었고, 나였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나는 교회에 다니면 다 예수님이 주인인줄 알았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는 말씀 앞에, 그렇게 ‘주여 주여’ 했던 자가 바로 나였음을 알게 됐다.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네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 하시는데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간 통회의 눈물이 흘렀다. 드디어 지금까지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내가 주인 된 삶을 살지 않겠다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그 후 고린도전서 15장 17절 말씀 앞에 생각이 정지해 버렸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이 말씀을 통하여 그동안 연결되지 않았던 모든 말씀들이 하나로 맞추어졌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로 부활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를 몰랐으니, 당연히 회개할 수 없었다. 그러니 결국 내가 주인 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교회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청소년 사역을 하며 생겼던 문제점, ‘왜 사람이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 부활로 다 풀어졌다. 나는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자, 눌리는 자에서 누리는 자였다. 부활로 그동안 막연했던 신앙이 흔들림 없는 신앙으로 변화되었다.  

몇 년 전 악성종양이 발견돼 암수술을 받았을 때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고, 마음에 평강이 임했었다. 과거에는 믿는다 하면서도 늘 죽음이 두려웠지만,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주신 예수님만 생각하면 어떤 큰일도 두렵지 않았다.  

지금 나는 교회 음향팀에서 음향 엔지니어로 섬긴다. 또한 찬양 실황을 녹음하여 홈페이지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은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번역 팀에서는 외국어로 더빙된 간증을 보정하며 세계 곳곳에 부활복음이 전해지도록 기쁨으로 섬기고 있다.  

또 목사님의 외부집회에도 참여해 음향을 통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집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사역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나 혼자 느끼고 감격하는 신앙이 아니라 주님 말씀대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을 전하며,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영원한 하늘나라의 사명자로 살아갈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http://bit.ly/2eXZN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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