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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매 장남과의 결혼은 고통의 시작이었다. 시어머니는 날마다 호통을 쳤고, 연속으로 딸만 셋을 낳으면서 더욱 힘든 나날을 보냈다. 나를 항상 아껴줄 것만 같던 남편은 결혼과 동시에 다른 사람이 되었고, 대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 역할이 힘들었던지 매일 술만 마셨다. 결국 술로 병까지 얻고 생활은 점점 어려워졌다. 눈물로 어린 4남매를 키우던 중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심한 어지러움 증상의 병이 내게 찾아왔다. 
 
죽을 것만 같아 가까운 절을 찾았다. 절의 모든 행사는 물론 새벽 예불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녔지만 병은 더 심해졌고 마음은 매일 지옥이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남편이 술을 끊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4남매는 착하게 잘 자라주었다. 
 
막내딸의 산후 조리를 돕기 위해 춘천에 갔는데 딸과 사위는 내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예수님 이야기를 했다. 절에 잘 다니고 있던 나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만 구원이 있다’는 사위의 말에 짜증까지 났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나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사위는 이순신과 세종대왕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직접 보셨느냐고 물었다.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 ‘그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역사적 인물 아니냐?’고 했더니 사위는 바로 그거라고 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도 역사책과 백과사전에까지 기록되어 있는 진짜 사실이라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역사’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20년 다닌 절을 끊고 교회에 나갈 수는 없다고, 나중에 이사라도 가면 그때부터 교회에 다니겠다고 했다. 사실 그때 나는 죽어도 예수를 안 믿겠다는 마음이었다. 

남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고민 끝에 춘천으로 이사를 왔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기왕 믿기로 했으니 제대로 믿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하지만 성경은 온통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말씀뿐이었다.  

그러다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 요2:22 말씀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완전히 믿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십자가 앞에서 다 도망쳤던 제자들이 왜 다시 돌아와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이라고 전하다 죽었는지 차근차근 확인해 보았다. 그들은 진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것이다. 그동안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던 모든 것이 이 한 말씀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나를 살리기 위해 독생자 아들을 보내주시고 믿을 만한 증거인 부활까지 보여주셨다는 사실이 정말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가왔다. 내가 주인 되어 살아왔던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진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였다.  

그 후 나의 삶은 오직 기쁨과 감사뿐이었다. 즉시 새벽기도에 나가고, 가족과 친척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다. 집안의 맏이인 남편도 결국 변하여 부모님 제사도 끊었다. 지금도 어지러운 병을 가지고 살지만 나와 항상 함께하시는 예수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나의 남은 인생을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만 자랑하며 살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8JlT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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