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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나에 대한 기대가 남달리 컸다. 특히 엄마는 나를 당신의 분신으로 여길 정도로 모든 것을 내게 거는 삶을 사셨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식당을 운영하시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 주셨다.
 
이렇게 온 정성으로 지원해 주셨지만 나는 건강이 나빠져 자연적으로 성적은 떨어졌고 부모님의 기대를 크게 벗어났다. 재수까지 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평소에 존경하던 어떤 분이 “예원아. 너는 이제 3류가 된 거야. 모든 사람이 너를 그렇게 취급할 테니까 각오해라.” 할 때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성공이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한 나는 풀리지 않는 인생에 낙심만 커져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 가니 정말 편했다. 눈치 볼 일도 없는데다 엄마가 안 계시니 너무 자유롭고 행복했다. 출신학교가 나를 옭아매지도 않았다. 더욱이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을 이유도 없어졌다. 그 때 나는 진짜 내 신앙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학교에서 이슬람을 믿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진짜 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신앙이 확고했고 확신에 차 있었다. 환상을 보고, 예언을 했다. 그 친구의 할머니는 기도로 온 동네 환자들을 고쳐준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도 계속 멈칫 거렸다.

유일신인 알라만이 진짜 신이라는 그들의 말에 나는 불안을 느꼈고 갈등은 깊어져 갔다. 지옥이 두렵기까지 했다. ‘그들이 지옥이냐, 내가 지옥이냐? 누가 진짜 하나님이냐?’가 너무나 알고 싶을 때,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수련회에 꼭 오라고 했다. 갈급한 나는 방학이 되자마자 귀국하여 수련회에 참석했다.

교회에서 어느 언니가 내게 질문을 했다. “너 천국에 가봤니? 안 가봤는데 어떻게 믿어? 너 하나님 봤어? 못 봤는데 어떻게 믿어?”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언니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증거가 있다고 했다. 그 증거는 성경대로 사람으로 오시고 성경대로 죽고 다시 살아난 예수님이라고 했다. 내가 그렇게 찾던 증거는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성령께서 내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 때 나는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야 함이 마땅했다. 그리고 그동안 예수님을 단 한 번도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믿지 않았음을 알았다.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눈물의 회개가 되었다. 다시는, 다시는, 내가 주인 되지 않겠다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셨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진짜 성공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는 가슴 설레는 삶, 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시로 복음을 전했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작은교회도 생겼다. 

지금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한다. 우리의 승부는 이 땅이 아니라 하늘나라이며 이 땅에서의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하늘나라에서의 성공이다. 나를 최고의 삶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오늘도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5IAV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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