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92119_23110923566785_1.jpg


미신을 믿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중학교 진학도 못하고 한학을 하며 일만 하고 자랐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여 가정형편이 좀 좋아지기만 하면 아버지는 노름으로 며칠 만에 탕진하곤 했다. 
 
이렇게 힘든 생활의 연속이던 23살 때의 어느 새벽, 잠에서 어렴풋이 깼을 때 동네 밖 교회의 새벽 종소리가 “뗑그렁∼ 뗑그렁∼” 들려왔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이 종소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어 교회로 달려갔다. 교회를 싫어했는데 막상 예배를 드리고 나니 마음이 아주 평온해졌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교회에서 아내를 만나 하나님의 은혜 속에 결혼도 했다.  

우리 부부는 집사의 직분을 받게 되고, 결국 교회 재정도 맡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헌금 액수로 다른 성도들의 믿음을 판단, 정죄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나의 신앙심마저 혼미해져 30년 다니던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돌아갔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밤새워 고스톱을 치고 술을 마시며 노름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중 아내의 지병으로 딸이 있는 춘천으로 갔는데, 딸과 사위에게 이끌리다시피 하여 한마음교회에 갔다.

목사님은 ‘복음은 부활이며 부활은 역사다!’라고 확신 있게 선포하셨다.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씀에 순간 머리가 띵했다. 그러나 목사님의 큰 확신을 보며 ‘나도 이 교회에 오면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상의하여 55년 살던 정든 집과 농토를 급히 정리하고 살던 곳을 떠나 춘천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날 ‘한 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타락한 자는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다’는 히브리서 6장 말씀에 그만 숨이 턱 막혔다. 나의 지난날이 이러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다시 새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인가? 결국 이 말씀이 올무가 되어 나는 한 발짝도 더 나갈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여름수련회 때 목사님께서 “달리다 엎어지면 다시 터를 닦지 말고 빨리 일어나 앞으로 나가라! 만약 다시 출발선에 되돌아오면 십자가 사건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다. 달리기 선수는 엎어지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달려간다. 부활하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힘차게 전진해 나가라”고 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푯대를 향해 달려가면 사는 거구나!’ 이 말씀이 내 머리를 강타하자 히브리서 말씀에 눌려 있던 나는 ‘아, 살았구나’ 하는 고백이 터져나왔다. 어두움의 긴 터널을 드디어 빠져나온 것이다. 이어서 목사님의 ‘부활의 역사적인 사실이 확증된 후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셔드릴 때 내 감정과 느낌, 상황에 관계없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씀에 진심으로 아멘이 되었다. 

3년 동안 예수님 곁에서 엄청난 기적을 목도하고도 배반한 제자들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는 성경 구절이 내게 실제가 되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되어 주시니 나이 일흔이지만 오늘도 기쁨으로 이웃과 친구들에게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사명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8J69J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지나친 완벽주의 고통… 부활 예수님 동행하니 매일 매일이 자유로워 - 조치현 file 김아진 2017.07.25 489
111 인권문제 침묵했던 인권교육 강사, 하나님 중심 참된 인권 찾다 - 제하림 file 강태림 2016.10.26 489
110 망상으로 두려움 속에 살다 복음으로 평안을 얻다 - 성수민 file 김아진 2019.01.06 486
109 스스로 못끊던 게임노예…예수님이 단번에 끊어주셔 복음과 찬양 기쁨 샘솟아 - 이수행 file 김아진 2017.02.01 485
108 ‘복음 위해 뛴다’ 고백… 축구 전국대회 3위 입상 상상할 수 없던 성적 - 최희승 file 강태림 2016.07.19 484
107 지독한 ‘독종’ 여자 경찰, 사랑으로 범죄자 품다 - 안순오 file 김아진 2018.12.03 483
106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file 김아진 2017.04.30 483
105 남편 세상 떠난 후 절망의 늪에서 손 내밀어 주신 예수님 - 김금난 file 강태림 2016.11.22 480
104 자신만 알고 살던 생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 사랑으로 충만해지다 - 권옥주 file 김아진 2017.05.29 479
103 부활 확증하니 심신 가뿐 “선생님 만나면 행복” 힘든 제자들이 만남 요청 - 김혜선 file 강태림 2016.09.06 479
102 잘못된 믿음 좇느라 13년 넘게 허송세월… 부활의 소망으로 거듭나 - 김혜옥 file 김아진 2017.04.13 478
101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 유동부 file 김아진 2018.08.14 477
100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4
99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474
98 평생 가졌던 열등감 세상살이의 공허감 구원의 사랑으로 말끔히 - 안영신 file 김아진 2017.08.23 473
97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473
96 술독에 빠져 살았던 인생… 예수는 나의 주 고백 후 가족들에 대한 사랑 찾아 - 고현 file 강태림 2016.11.15 473
95 복음으로 왕따 치유, 모든 두려움 날리고 ‘원수’까지 용서하게 돼 - 최준식 file 강태림 2016.07.19 473
94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472
93 “내가 제일 잘 나가”에서 “하나님 영광을 위해”로 - 홍여진 file 김아진 2019.01.11 471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