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51954_23110923554180_1.jpg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나에 대한 기대가 남달리 컸다. 특히 엄마는 나를 당신의 분신으로 여길 정도로 모든 것을 내게 거는 삶을 사셨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식당을 운영하시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 주셨다.
 
이렇게 온 정성으로 지원해 주셨지만 나는 건강이 나빠져 자연적으로 성적은 떨어졌고 부모님의 기대를 크게 벗어났다. 재수까지 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평소에 존경하던 어떤 분이 “예원아. 너는 이제 3류가 된 거야. 모든 사람이 너를 그렇게 취급할 테니까 각오해라.” 할 때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성공이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한 나는 풀리지 않는 인생에 낙심만 커져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 가니 정말 편했다. 눈치 볼 일도 없는데다 엄마가 안 계시니 너무 자유롭고 행복했다. 출신학교가 나를 옭아매지도 않았다. 더욱이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을 이유도 없어졌다. 그 때 나는 진짜 내 신앙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학교에서 이슬람을 믿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진짜 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신앙이 확고했고 확신에 차 있었다. 환상을 보고, 예언을 했다. 그 친구의 할머니는 기도로 온 동네 환자들을 고쳐준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도 계속 멈칫 거렸다.

유일신인 알라만이 진짜 신이라는 그들의 말에 나는 불안을 느꼈고 갈등은 깊어져 갔다. 지옥이 두렵기까지 했다. ‘그들이 지옥이냐, 내가 지옥이냐? 누가 진짜 하나님이냐?’가 너무나 알고 싶을 때, 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수련회에 꼭 오라고 했다. 갈급한 나는 방학이 되자마자 귀국하여 수련회에 참석했다.

교회에서 어느 언니가 내게 질문을 했다. “너 천국에 가봤니? 안 가봤는데 어떻게 믿어? 너 하나님 봤어? 못 봤는데 어떻게 믿어?”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언니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증거가 있다고 했다. 그 증거는 성경대로 사람으로 오시고 성경대로 죽고 다시 살아난 예수님이라고 했다. 내가 그렇게 찾던 증거는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성령께서 내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 때 나는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야 함이 마땅했다. 그리고 그동안 예수님을 단 한 번도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믿지 않았음을 알았다.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눈물의 회개가 되었다. 다시는, 다시는, 내가 주인 되지 않겠다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셨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진짜 성공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는 가슴 설레는 삶, 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시로 복음을 전했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작은교회도 생겼다. 

지금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한다. 우리의 승부는 이 땅이 아니라 하늘나라이며 이 땅에서의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하늘나라에서의 성공이다. 나를 최고의 삶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오늘도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5IAVK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도박으로 망한 인생 복음으로 회복하고 힘든 사람 위해 헌신 - 이동규 file 김아진 2017.08.29 554
111 대인기피증 미숙아 하나님 만나고 당당한 사명자로 거듭나 - 이진 file 강태림 2016.07.19 433
110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29
109 다단계 다이아몬드’ 부활 예수님 만나 하늘나라 다이아몬드로 - 이윤찬 file 강태림 2016.05.10 887
108 늘 떠다니듯 정신없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복음으로 제자리 찾다 - 강태정 file 김아진 2017.07.14 402
107 느낌으로만 살던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다 - 류경아 file 김아진 2019.03.29 3956
106 뉴욕에서 부활의 주를 외치다 - 남궁온 file 김아진 2019.03.05 617
105 누나와 다툰 후 7년 냉전, 타인과 담을 쌓고 살다가 복음으로 소통하다 - 김유석 file 김아진 2017.01.17 504
104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3
103 논리를 따지며 살았던 수학교사 부활의 증거 해답 찾다 - 김명현 file 강태림 2016.06.28 765
102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 유동부 file 김아진 2018.08.14 477
101 내가 주인된 외톨이 삶… 진짜 주인 예수님 만난 후 사랑을 품은 신앙인으로 - 강태현 file 강태림 2016.10.04 1085
100 내 이름은 ‘이길자’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성격 참 주인 만나 섬기는 자 되다 - 이길자 file 강태림 2016.10.12 606
99 내 계획된 삶 틀어져 하나님 원망하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오수령 file 김아진 2017.02.21 682
98 납치 당할뻔한 기억에 대인기피증 고통… 복음으로 자유케 되다 - 정정화 file 강태림 2016.05.18 686
97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0
96 남편의 눈이 되어 찬양으로 주님을 섬기다 - 김미자 file 김아진 2018.10.03 361
95 남편의 괄시·가족 줄초상·투병 인생… 복음으로 활짝 웃다 - 김춘화 file 강태림 2016.02.05 891
94 남편은 분노의 화신, 나는 분노의 여신… 복음으로 닭살커플 되다 - 강숙영 file 강태림 2016.05.03 893
93 남편 세상 떠난 후 절망의 늪에서 손 내밀어 주신 예수님 - 김금난 file 강태림 2016.11.22 48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