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둘째 아이 세상 떠난 후 빠진 우울증 복음으로 벗어나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⑥


입력 2015-10-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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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병동에 발령받아 오랫동안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부류의 환자들을 보았다. 심각한 환자들도 있었지만 환경적으로나 가족관계로나 별 문제가 없는 우울증 환자 같은 경우는 호강에 겨운 공주병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 공주병 같다고 비판했던 우울증이 내게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결혼 후 첫아이를 낳고 별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며 마음이 추슬러지지 않는 산후 우울증은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에 더욱 심해졌다. 불면은 점점 더 심해지고 두 아이를 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내가 근무했던 정신과 외래를 찾게 되었다.
 
예상대로 산후우울증이었다. 정신과 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음에도 약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약 복용 후 잠은 좀 잘 수 있었지만 몸은 늘 피곤하고 힘들었다. 이때부터 오직 잠에만 집착하는 삶을 살았다.

2000년도 4월,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 찾아왔다. 생후 4개월 4일인 둘째 아이가 갑자기 자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때부터 주체할 수 없는 아픔과 우울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자식이고 남편이고 다 귀찮고 그냥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아 약을 한꺼번에 털어 먹고 깨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던 그해 여름, 한마음교회에 다니고 있던 여동생을 따라 한마음교회에 가서 복음을 들었다. 성경대로 사람의 몸으로 오셨던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고 성경대로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주인이 되어 주신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예수를 주인으로 믿지 않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면 죽음이 끝이 아니고, 천국이 있다는 것이고, 지금 아기가 천국에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격과 흥분으로 가슴이 막 벌렁거렸다. 그리고 37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쁨이 임하는데 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때 내 뒷목과 어깨를 꽉 누르고 있던 무언가가 내 몸에서 확 빠져 나가면서 온몸에 떨림이 왔고 머리까지 흔들렸다. 어둠이었던 내 마음에 빛이 임하니까 성경 말씀들이 선명히 들리기 시작했다. 복음을 반복적으로 듣게 되면서 그토록 괴롭혔던 우울의 증상들이 다 떠나가고 마음에 평강이 임하는데 너무나 놀라웠다.

캄캄한 방에 불을 켜면 모든 물건이 선명히 다 보이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인 부활로 성경의 모든 말씀들이 의심 없이 믿어졌고 풀어졌다. 나는 복음으로 새롭게 거듭나 그동안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오게 된 것이다. 그 이후부터 자식을 가슴에 묻고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상처와 슬픔이 기쁨과 소망으로 변하게 되었고, 그 후 14년 동안 우울증이 한 번도 재발되지 않고 신바람 나게 살고 있다.

이런 문제로 고통 받는 모든 분들이 하루속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완전히 치유 받고 기쁘게 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기사원문링크 http://bit.ly/1OvMk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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