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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다리를 절게 되었다. 어릴 때에는 절름발이라고 놀림당하고 고등학생 때에는 장애의 삶이 저주스럽고 고통스러워서 죽고만 싶었다. 그러다 외국인 의사 선교사님을 만나 수술을 받은 후 언뜻 보아서는 장애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회복되었고 걷는 것도 편안해지자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계신다고 생각했다.
 
수술대에서 고백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자라지 않았다. 그러다 아버지 친구 분이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중학교에 면접도 없이 교사로 채용되면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신념이 더 확고해졌다.
 
장애는 남자를 만나는데 장벽이 되었지만 그런 장애의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학교생활은 정말 열심히 했다. 그 모습을 본,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남자가 프러포즈를 했다. 시어머님 되실 분은 믿음이 신실하셨는데,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하나님이 더 아파하실 것이라며 나를 만나보지도 않고 승낙해주셨다. 참 감사했다. 

그러나 장애로 인한 사회적인 불공평이나 육체적인 고통보다 남편과 자녀를 대하는 마음이 너무나 힘들었다. 연약한 다리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목발을 짚고 집에서는 기다시피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는 생각에 늘 우울했고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해 죄인 같은 마음이었다. 전능자가 정말 계신다면 빌고 또 비는 수밖에 없었다. 내게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복음이 무엇인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자식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을 대신 해주실 수 있는 그런 하나님이 필요했다.

그러다 춘천 한마음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수련회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삶이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었던 신앙이 아니라 오직 복을 받기 위해 우상에게 절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찾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약성경의 예언대로 전능자 하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사학을 전공하고 국사 교사를 했던 나는 이사야 9장의 한 아기가 누가복음의 2장, 3장과 연결되면서 예수님은 성경의 예언대로 로마의 초대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 시대에 태어났고, 로마의 2대 황제인 가이사 디베료 시대에 사역을 하다가 유대 땅에 주재하던 로마의 5대 총독인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성경의 예언대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역사적 사실로 확증됐다.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이고 나의 아버지고 만왕의 왕이며 나를 통치하는 분으로 내 마음의 주인이라는 고백이 그대로 되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확증되자 성경 전체가 통째로 믿어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부활로 성경 말씀이 다 믿어지니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나 자신이 하나님 되고자 한 죄인이었음도 알아졌다.

예수님을 배척한 죄를 회개하고 나니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사실의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하나님 앞에서는 신체의 장애가 문제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적 장애가 더 불쌍한 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절룩거리는 다리지만 롬 10장 말씀같이 복음을 전하는 발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장애인 아내와 장애인 엄마라는 눌림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나라에서 아름다운 부활체를 입고 마음껏 뛰어다닐 날을 소망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기쁘게 살고 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duVQ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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