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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는 내성적이었지만 친구들 무리속의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했고, 장난 끼도 있어 형들을 놀리고, 외국어 노래를 무턱대고 불러대는 개구쟁이였다. 5학년 말에 집안 사정으로 이사하여 전학을 했다. 그 때부터 활달했던 성격은 매사에 주눅 드는 성격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그런 나를 아이들은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다. 매일 구타, 돈 갈취 등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친구들의 괴롭힘은 여전했고 군대에서도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 나에 대한 소문을 내는 바람에 역시 힘든 생활을 보냈다.
 
어느 새 나에겐 사람에 대한 무서움, 사회공포, 피해망상 등이 자리 잡게 되었고, 결국 세상이 전부 깡패 같아 보이는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삶에 대한 체념으로 ‘죽음’ 라는 말을 매일 되뇌며 살았다. 그것은 결국 죽음의 공포, 건강 염려증으로 번져 매일 죽을까봐 불안한 삶은 계속되었다. 

언젠가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심장박동이 빨라져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상이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기 1년 전에도 공황장애 초기 증상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결국 공황장애가 심해지면서 하던 일을 모두 놓고, 폐쇄적이고 죽음 같은 삶을 보내기 시작했다. 공황장애가 심각해지자 작은 이모부 목사님을 통해 춘천한마음교회로 가게 되었다. 

처음 공동체를 만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사랑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왕따, 상처, 공황장애로 고생한 나로서는 죽음의 공포와 부활에 대한 소망이 교차했다. 하지만 매일 새벽을 깨우며 공동체의 말씀 교제를 계속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왕따, 상처, 공황장애를 해결하셨다는 것, 그 예수님을 믿을 만한 증거가 부활인 것, 그 부활하신 예수님이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임도 드디어 알게 되었다. 그 뿐 아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신 것도 성령께서 알려 주셨다. 

결국, 그 동안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왕따, 상처, 공황장애가 아니라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다 이루어 놓고 가셨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 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원수, 진노의 자녀, 독사의 새끼가 바로 나였다. 그 때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셨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공동체의 사랑으로 사람에 대한 상처와 공황장애, 죽음의 공포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자유하게 되었고, 나를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나날들은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세상은 어둠이기에 마귀가 주는 옛사람과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많은 곡절이 있었다. 축구를 하다 죽음의 공포로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을 때도 나의 신분을 생각하며 “예수는 나의 주!”를 선포하며 벗어나기도 했고, 갑자기 사람에 대한 상처가 생각나며 “지체들이 나를 싫어 할거야.” 라는 의심이 들어왔지만 말씀을 잡고 다시 일어나기도 했다.

왕따로 인한 상처와 공황장애로 인해 항상 주눅이 든 삶을 살았던 내가, 예수님이 나의 주인 되셔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증거 하는 사람, 공동체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정말 감사의 눈물만 나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며 예수님과 동행하며 오늘도 어제처럼 나는 고백한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evbL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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