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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시던 부모님은 항상 바쁘셨고, 나는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며 자랐다. 한라산 밑에서 나무와 절벽을 타며 놀던 나는 체력도 좋고 운동도 잘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러다 캄보디아로 선교를 나가시는 부모님을 따라가면서 새 출발을 했다. 인간 관계를 잘 해보고 싶어서 잠언 같은 성경말씀대로 하기 시작했다. 듣는 귀가 복이 있다는 말씀에 친구들의 말을 들어 주었고, 베푸는 것이 좋다는 말씀에 따라 많은 것을 나누어 주었다. 겸손하라는 말씀에 친구들을 높여 주었다. 그러나 친구들은 가식적인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엉킬 대로 엉킨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지 막막하고 두려웠다. 결국 우울증이 왔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깊은 자괴감에 시달렸다. 분노가 치밀어 손에서 피가 날 때 까지 벽에다 손을 문지르며 자해했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 때, ‘너가 싫어’ 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지옥 같은 날이 계속될 때 하나님이 떠올랐다. 

‘하나님은 해결해 주시겠지’하며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와 어머니의 권유로 한마음교회 기숙사에 들어왔다. 첫 예배 때 목사님께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 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하시며 신념과 믿음은 다르다고 하셨다. 처음으로 마음이 낮아졌고, 선포되는 말씀에 기도로 집중하자 목사님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설명했지만, 내 두 눈으로 보지 않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부활이 실현 가능한 사건인가?’ 스스로의 물음 앞에 무너졌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2000년 전의 예수님이 어떻게 지금 내 죄를 사하지? 또 내가 그렇게 악한 죄인인가?’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가 문제가 더 커졌다. 

어느 날, 중고등부 예배 때 영화 ‘부활’을 보고 처음으로 성경을 역사적 배경으로 보게 되었다.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밤새 읽고 또 읽었다. 제자들의 순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것 밖에는 없었다. 자신들의 눈으로 진짜 본 것이다. 그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그 엄청난 사랑 앞에 굴복했고, 제자들의 삶이 실제로 바뀐 것이다. 제자들의 충격이 내게 임하며 모든 의심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니 내가 얼마나 악한 죄인인지 단번에 알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 아들마저 버린 너무나도 악한 죄인이었다. 그 때, 진심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마음에 모셨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감격에 3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나를 옭아맸던 모든 문제들도 단 번에 해결 되었고 바로 나는 노방전도를 나갔다. 어느 날 택시를 타고 복음을 전하는데 기사님이 “한마음교회에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니까 모인다고 하니, 그건 다른 종교에서도 해결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따졌다. “다른 종교도 문제를 해결하겠지요. 그러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는 없어요. 오직 예수님만 부활하셨어요. 여기 예수님을 만나고 삶이 변화된 분들이 이렇게 많아요”라며 전도지를 드렸다. 전도지를 받은 기사님은 꼭 오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내가 사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원한 생명이자 주인 되신 예수님과 동행하며 공동체와 함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AtGI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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