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50000_23110923746569_1.jpg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어린 시절부터 혼자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모든 문제는 혼자 해결해 나갔고 꼭 필요한 말 이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조원들이 함께 해야 할 과제도 혼자 해치웠고, 일상생활에서 보통 남자들이 하는 힘든 일도 혼자 다 해결했다. 그 때부터 언니들은 나에게 ‘김군’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겉으로는 강한 것 같았지만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 늘 가슴은 답답하고 우울했다. 그러다 가끔 알 수 없는 분노가 일면 머리를 이불 속에 묻고 소리를 지르거나 펑펑 울기도 했다. 나는 점점 고립됐고 외로움에 지쳐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교회 성도의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간증이 내 귀에 들어왔다. ‘아, 우울함의 끝은 자살이구나. 나도 이 상태로 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절대 내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다. 목사님의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신 것을 믿느냐. 부활이면 이미 모든 문제를 해결 받은 것을 믿느냐”고 하는 말씀도 내겐 아무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어머니와 등산을 갔다가 말을 거의 하지 않던 내가 그날따라 많은 말을 했는데, 어머니는 무척 즐거워하셨다. “엄마,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다 하네요.” “그러게. 오래 떨어져 지내다보니 딸인데도 집에 오면 손님 같더라.” 그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려앉으며 어머니의 모습이 예수님과 겹쳐 보였다. “근영아, 너의 주인이 누구니? 내가 너와 항상 함께 있고 싶어 부활했는데 너는 마음을 나누려 하지 않는구나.” 예수님이 말씀 하시는 것 같았다.

‘아! 내가 그동안 예수님을 이렇게 대했구나. 살아계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서 버려두었구나! 예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나와 마음을 나누는 것이었는데….’ 그때 말씀 하나가 생각났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그랬다. 지금까지 나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다. 내가 주인되어 살았다. 그대로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많은 문제와 속마음을 이야기 하는 게 너무 편안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암 진단 전화를 받았다. 그냥 멍해졌다. 그러나 곧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생각나 기도하기 시작했다. 교회 공동체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주셨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하늘가족이 바로 이런 거구나’ 눈물만 나왔다.  

그리고 간병을 위해 휴직을 했다. 어머니는 8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더 잘 견디셨다. 모두가 교회 분들의 매일 기도 때문임을 어머니도 알고 계셨다. 어머니는 ‘이번 주에 엄마도 같이 교회 갈까’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다 빠져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신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정말 놀라웠다. “왜 교회만 오면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이젠 아무 걱정 없어. 이젠 아픈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했다. 정말 놀라운 고백이었다.  

어머니의 암 치료, 간병, 외롭고 힘들었던 지난 모든 일을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내 인생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붙들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이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qas1WI


  1. 문제가 있을 때만 하나님 찾던 신앙… 부활복음으로 회개 - 김미숙

  2. 한쪽 작은 귀가 부끄러워 자신감없이 살다가 부활을 알고 최고 삶으로 - 김귀봉

  3. 예수님 첫사랑 회복하고 최고의 대학생활 했다 - 신은영

  4. ‘선데이 크리스천’에서 부활 증거 통해 ‘에브리데이 크리스천’으로 - 남궁정민

  5. 승부사 기질 독종 선생 복음으로 지인의 배신 치유… 학원 복음화 위해 뛰다 - 장재희

  6. 제자의 죽음으로 인한 극도의 아픔과 의문 ‘부활 증거’로 풀리다 - 안혜진

  7. 사고뭉치 인생 변화하자 놀란 직장동료 “형님따라 교회가고 싶다” - 김상기

  8. 동성애 팬픽 소설에 중독, 용서하고 살리신 주님 - 조혜은

  9. 자만에 빠져 힘들게 살다 하나님께 짐을 맡기니 모든 게 풀리고 편안해져 - 김근영

  10. ‘옥떨메’ 놀림 열등감… 성경 말씀 믿고 나니 내 존재에 기쁨과 감사 - 정현주

  11. 인생 내리막길 걷던 아이비리그 합격생… 복음으로 방황 끝내 - 김유진

  12. 무늬만 크리스천 성경 진실 확신 후 진정한 주님을 만나다 - 정고은

  13. 빚보증으로 빈털터리 인생 복음으로 행복 찾다 - 염준기

  14. 힘든 마음문제 치유하려 독서·상담 몰두도 허사… 예수님 영접하니 풀려 - 서원경

  15. 외국인 남편까지 변화 이끄셔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이은주

  16.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17. 무책임한 부모님 원망하며 고아처럼 살다가 하나님과 하늘 가족 만나 - 김슬기

  18. 동성애 만연 미국 학교서 말씀 따라 이겨낸 아들…진리의 소중함 더 절감 - 오현주

  19. 그리스도와 하나 되니 내면의 모든 상처 치유 - 김웅영

  20. 삶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살의 유혹에 고통받다 말씀 깨닫고 사명자 되다 - 노미선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