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52049_23110923665145_1.jpg

월급 받는 평범한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이었다. 간호대에 입학하고 제주도 여행 중 일출을 보려 일어났다가 순간 정신을 잃었다. 돌아와 대학병원에서 간질 진단을 받았다. 너무 큰 충격과 창피함에 엄마를 한없이 원망했다. 
 
이후 몇 번 더 발작을 했다. 약으로 조절하며 대학을 졸업했고 병원에 취직도 했다. 하지만 늘 당당하지 못한 삶이었다. 나이가 들어 선을 보고 결혼을 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혼의 충격보다 견딜 수 없는 수치심에 직장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도망가듯 떠났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이슬람 성지라 그런지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병원과 기숙사에서만 지냈다. 그 생활이 너무 답답하고 허전해 교회에 출석했다.  


3년 계약기간이 끝날 무렵 교회행사를 준비하다 실수로 프로그램 원본이 무슬림 지도자에게 넘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인명단 등이 경찰에 넘겨졌다. 두려웠다. 한사람씩 불려가 조사를 받고 쫓겨나게 됐다. 물론 블랙리스트에도 올랐다.  

한국에 돌아와 직장에 다시 나갔다. 또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 몇 달 뒤 또 발작이 일어났다. 친정 엄마는 ‘내 딸에게 병이 있어 미안하다’며 재혼한 남편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내게 “남편과 아들에게 잘 해주라”는 말을 하시곤 했다.  

남편과 아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 남편의 쌀쌀한 태도에 잘 살겠다는 기대는 무너지고 말았다. 마침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늘 혼자였다.  

그러다 지인 권유로 유튜브에서 춘천한마음교회 교인들의 간증을 보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부활이라는 증거를 통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활? 그럼 살아있다는 건데…. 이들이 말하는 부활이 무엇일까.” 알고 싶어 교회를 찾았다.  

한마음교회 목사님은 부활의 복음을 반복적으로 선포했다. 참석한 예배는 자유롭고 기쁨이 넘쳤다. 목사님은 우리나라 역대 왕들이 역사에 기록돼 있듯 예수 부활도 역사에 기록된 사실이라 했다. 그러면서 증거 없는 믿음은 신념에 불과하다며 예수님이 부활하신 증거를 세 가지 이상 찾아보라고 했다. 성경을 진심을 담아 읽기 시작했다. 성경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증인과 증거들이 많이 있었다. 기록된 증거들을 살펴볼수록 예수님의 부활은 의심할 수 없는 역사적인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교인은 “부활이 역사적인 사실이기에, 예수님이 죽으실 때 간질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는 박금화는 죽었어요.”라고 전해줬다. 그말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열렸다. 도마처럼 참 의심이 많았는데 그동안 애매했던 성경 말씀들이 그대로 풀어졌다. 내가 주인으로, 내 마음대로 산 삶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무릎을 꿇고 회개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이제부터 내 마음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이렇게 눈물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나니, 억울한 마음과 미움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자유함와 평강이 임했다. 엄마를 원망하고 남편을 미워하며 늘 나 혼자라고 생각했던 때를 잊어버리게 됐다. 노인병원에 계신 엄마를 찾아 용서를 구했다. 무엇보다 그렇게 나를 힘들게 했던 간질병에서 완전히 자유하게 됐다. 이제 나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iyb6K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 누나와 다툰 후 7년 냉전, 타인과 담을 쌓고 살다가 복음으로 소통하다 - 김유석 file 김아진 2017.01.17 504
171 연예인에게 빠져 청춘 허비하다가 예수님께 인생을 드리다 - 신효정 file 김아진 2017.01.17 585
170 귀신과 동고동락하다 아들과 나를 건져주신 예수님과 동행하다 - 이경애 file 김아진 2017.01.17 570
169 구원파에 빠졌다가 부활의 주를 만나 진짜 구원을 받다 - 윤정의 file 김아진 2017.01.09 591
168 우울·자살·대인기피… 복음으로 벗어나 천국의 진짜 삶 준비하다 - 김선미 file 김아진 2017.01.09 624
167 한쪽 작은 귀가 부끄러워 자신감없이 살다가 부활을 알고 최고 삶으로 - 김귀봉 file 김아진 2017.01.04 534
166 술과 연애, 세속적 삶서 성령께서 붙들어주셔 180도 변해 예수님과 동행 - 신유나 file 김아진 2017.01.04 688
165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60
164 ‘죽으면 하나님 곁으로’ 생각하니 모든 게 평온… 주님 만난 축복 누려 - 민경애 file 김아진 2016.12.27 540
»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45
162 두려움 때문에 생활 장애… ‘마음의 감옥’에서 예수님이 구해주셔 - 구윤형 file 김아진 2016.12.21 593
161 가사·육아 팽개친 채 마음대로 살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조희경 file 김아진 2016.12.21 495
160 15세부터 조직 생활… 왕처럼 군림하며 살다가 만왕의 왕 예수님께 굴복 - 정호영 file 김아진 2016.12.21 687
159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 김명애 file 김아진 2016.12.14 595
158 ‘20세 못넘긴다’는 사주쟁이 말에 불안한 삶… 예수님이 치유하셔 - 정혜성 file 김아진 2016.12.14 511
157 아내 교회 데려다주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미디어 중독서 해방되다 - 이경록 file 김아진 2016.12.08 535
156 외국인 남편까지 변화 이끄셔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이은주 file 김아진 2016.12.08 521
155 성경을 믿고 싶었던 조폭, 기적같은 은혜 입고 부활의 주를 만나다 - 조진현 file 강태림 2016.12.07 794
154 교회가 싫었던 CEO 아들의 고난 통해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성중 file 강태림 2016.11.30 501
153 공의를 꿈꾸던 열혈 시민운동가, 주 안에서 정의를 찾다 - 김현주 file 강태림 2016.11.30 427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