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20004_23110924020543_1.jpg

목회를 하시던 부모님은 항상 바쁘셨고, 나는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며 자랐다. 한라산 밑에서 나무와 절벽을 타며 놀던 나는 체력도 좋고 운동도 잘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러다 캄보디아로 선교를 나가시는 부모님을 따라가면서 새 출발을 했다. 인간 관계를 잘 해보고 싶어서 잠언 같은 성경말씀대로 하기 시작했다. 듣는 귀가 복이 있다는 말씀에 친구들의 말을 들어 주었고, 베푸는 것이 좋다는 말씀에 따라 많은 것을 나누어 주었다. 겸손하라는 말씀에 친구들을 높여 주었다. 그러나 친구들은 가식적인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엉킬 대로 엉킨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지 막막하고 두려웠다. 결국 우울증이 왔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깊은 자괴감에 시달렸다. 분노가 치밀어 손에서 피가 날 때 까지 벽에다 손을 문지르며 자해했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 때, ‘너가 싫어’ 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지옥 같은 날이 계속될 때 하나님이 떠올랐다. 

‘하나님은 해결해 주시겠지’하며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와 어머니의 권유로 한마음교회 기숙사에 들어왔다. 첫 예배 때 목사님께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 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하시며 신념과 믿음은 다르다고 하셨다. 처음으로 마음이 낮아졌고, 선포되는 말씀에 기도로 집중하자 목사님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부활을 설명했지만, 내 두 눈으로 보지 않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부활이 실현 가능한 사건인가?’ 스스로의 물음 앞에 무너졌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2000년 전의 예수님이 어떻게 지금 내 죄를 사하지? 또 내가 그렇게 악한 죄인인가?’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가 문제가 더 커졌다. 

어느 날, 중고등부 예배 때 영화 ‘부활’을 보고 처음으로 성경을 역사적 배경으로 보게 되었다.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밤새 읽고 또 읽었다. 제자들의 순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것 밖에는 없었다. 자신들의 눈으로 진짜 본 것이다. 그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그 엄청난 사랑 앞에 굴복했고, 제자들의 삶이 실제로 바뀐 것이다. 제자들의 충격이 내게 임하며 모든 의심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니 내가 얼마나 악한 죄인인지 단번에 알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 아들마저 버린 너무나도 악한 죄인이었다. 그 때, 진심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마음에 모셨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감격에 3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나를 옭아맸던 모든 문제들도 단 번에 해결 되었고 바로 나는 노방전도를 나갔다. 어느 날 택시를 타고 복음을 전하는데 기사님이 “한마음교회에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니까 모인다고 하니, 그건 다른 종교에서도 해결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따졌다. “다른 종교도 문제를 해결하겠지요. 그러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는 없어요. 오직 예수님만 부활하셨어요. 여기 예수님을 만나고 삶이 변화된 분들이 이렇게 많아요”라며 전도지를 드렸다. 전도지를 받은 기사님은 꼭 오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내가 사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원한 생명이자 주인 되신 예수님과 동행하며 공동체와 함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AtGIwC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힘든 마음문제 치유하려 독서·상담 몰두도 허사… 예수님 영접하니 풀려 - 서원경 file 김아진 2017.08.23 523
351 희귀병에 얽매인 고통의 삶에서 풀어주신 부활의 예수님 - 박경화 file 강태림 2016.03.09 997
350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8
349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영접 ‘짜증男’ 마침내 ‘기쁨男’ 변신 - 신종근 file 김아진 2018.10.22 311
348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05
347 환경운동하다 병으로 좌절… 하늘나라 소망으로 이제는 영혼구원 위해 달려 - 이용진 file 강태림 2016.11.15 456
346 형체만 구별할 정도 시력… 그 어둠 속에 비친 복음의 빛 - 김훈 file 김아진 2017.07.14 493
345 혈육 뿌리 몰라 고통 삶 살던 혼혈아, 진짜 아버지 만나다 - 박은례 file 강태림 2015.12.15 988
344 항상 혼자였던 외톨이, 공동체와 함께하다 - 서은광 file 김아진 2018.12.03 399
343 항상 모범 되려는 생각에 지쳐 있던 목회자 아들 내 죄 깨닫고 사명자 되다 - 김영화 file 강태림 2016.05.25 726
342 한쪽 작은 귀가 부끄러워 자신감없이 살다가 부활을 알고 최고 삶으로 - 김귀봉 file 김아진 2017.01.04 534
341 한때 레즈비언 동성애 끊게 해달라 간절히 기도하자 치유 - 강순화 file 강태정 2015.09.16 2586
340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file 김아진 2017.03.23 517
339 한 박자씩 늦어졌던 삶, 예수님과 보조 맞추니 최고의 인생으로 거듭나 - 이한나 file 김아진 2017.08.29 544
338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472
337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336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475
335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file 김아진 2019.03.05 750
334 학력 열등감 장막을 걷어낸 부활 복음으로 자유의 기쁨 넘쳐 - 임종숙 file 강태림 2016.02.23 1064
333 학교다닐 때 꼴찌를 부활 증인으로 “다 가진 삶” 누리게 하셔 -김태성 file 강태림 2015.11.09 9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