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62145_23110923571856_1.jpg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한 번 다니지 않았지만 늘 전교 1등을 했고, 특히 수학은 정말 잘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따지고 비교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간장 한 병을 살 때도 중량 대비 가격을 따져보고 살 정도로 모든 생활은 비교와 판단 후 결론을 내렸다. 모든 것이 수학풀이처럼 완벽한 답이 나오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으면 자연히 거부감이 들었는데 종교도 그중 하나였다.
 
하나님이 있다는 증거가 없고 사후세계도 보이지 않으니 종교라는 것은 큰 문제가 생겨서 세상의 어떤 것도 의지할 수 없을 때 찾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종교는 나약해진 인간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졌고, 사람이 죽어 뇌의 활동이 멈추면 사후세계도 ‘다 거기서 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나에겐 세상은 죽으면 끝일 뿐이었다.  

대학교 때 ‘철학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서 교수님이 칠판을 가리키며 “이게 뭐로 보이십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다. ‘칠판이다’ ‘녹색이다’ ‘철이다’ 등 여러 답이 나왔지만 교수님은 “과연 100년, 1000년 후에도 칠판이고 녹색일까요?”라며 “이 세상에 영원한 진리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을 따라 춘천 한마음교회에 처음 갔을 때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성경 말씀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분은 내게 “예수에 대하여 아느냐” “예수님이 부활한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때 나는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걸 알고 있으면서 믿지 못합니까? 예수가 부활한 걸 알고 있으면서 믿지 못합니까?”라고 말했는데, 순간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즉시 부활의 사전적 뜻을 찾아보았다. 첫째가 ‘쇠퇴한 것이나 없어진 것이 다시 성하게 일어남’이고, 두 번째 뜻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다가 다시 사흘 만에 살아난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정말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부활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동안 예수님은 역사적 인물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2000년 전에 일어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믿지 않았던 것이다. 

사후세계가 보이지 않으니 ‘세상은 죽으면 끝이고, 하나님에 대한 증거가 없으니 신적 대상은 인간이 만들었다’고 결론내리고 세상이 전부인양 살았던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이 ‘증거’라는 것이 알아지는 순간 모든 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부활이 확실하니 성경과 예수님의 말씀은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과 천국, 지옥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였다. 하나님은 정말 세상의 모든 사람이 누구나 믿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부활을 보여주신 것이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알고 있으면서 믿지 못하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이 “명현아! 내가 독생자 예수를 죽였다가 살렸다. 이젠 믿을 수 있겠니”라는 하나님의 절규처럼 들렸다. 날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부활로 확실한 증거를 주셨는데 그동안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이 죄를 마음 중심으로 회개하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과 부활은 나의 모든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내 삶의 모든 초점은 부활의 증거를 주신 예수님께로 향하였다. 오직 부활로 확실한 답을 주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오늘도 복음을 들고 달려나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8Ya3yj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내가 주인된 외톨이 삶… 진짜 주인 예수님 만난 후 사랑을 품은 신앙인으로 - 강태현 file 강태림 2016.10.04 1091
251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 유동부 file 김아진 2018.08.14 480
» 논리를 따지며 살았던 수학교사 부활의 증거 해답 찾다 - 김명현 file 강태림 2016.06.28 767
249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4
248 누나와 다툰 후 7년 냉전, 타인과 담을 쌓고 살다가 복음으로 소통하다 - 김유석 file 김아진 2017.01.17 504
247 뉴욕에서 부활의 주를 외치다 - 남궁온 file 김아진 2019.03.05 630
246 느낌으로만 살던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다 - 류경아 file 김아진 2019.03.29 3999
245 늘 떠다니듯 정신없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복음으로 제자리 찾다 - 강태정 file 김아진 2017.07.14 405
244 다단계 다이아몬드’ 부활 예수님 만나 하늘나라 다이아몬드로 - 이윤찬 file 강태림 2016.05.10 887
243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33
242 대인기피증 미숙아 하나님 만나고 당당한 사명자로 거듭나 - 이진 file 강태림 2016.07.19 433
241 도박으로 망한 인생 복음으로 회복하고 힘든 사람 위해 헌신 - 이동규 file 김아진 2017.08.29 555
240 돈 없는 게 죄가 아니라 예수님 믿지 않는 게 죄! 복음으로 다 가진자의 삶 - 윤미혜 file 강태림 2016.08.31 672
239 돈돈돈 하던 인생 제자훈련 말씀공부 뒤 부활의 증인이 되다 - 임미영 file 김아진 2017.03.30 409
238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474
237 돈의 노예로 살다가 주님 품에 풍덩 빠지니 감사와 기쁨이 넘쳐 - 문홍기 file 김아진 2017.08.05 419
236 돌파구 없이 무너진 가정 웃음 찾아준 복음은 행복의 문 여는 치료제였다 - 서원혁 file 김아진 2017.08.05 410
235 동성애 만연 미국 학교서 말씀 따라 이겨낸 아들…진리의 소중함 더 절감 - 오현주 file 김아진 2017.03.15 516
234 동성애 팬픽 소설에 중독, 용서하고 살리신 주님 - 조혜은 file 김아진 2018.09.10 529
233 두 조카를 하나님 사랑으로 친자식처럼 키우다 - 이혜정 file 김아진 2019.01.26 40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