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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빚까지 남긴 채 일찍 돌아가셔서 젊은 나이에 나는 집안의 경제적 가장이 되었다. 게다가 1급 지적장애를 가진 두 명의 남동생이 있어 더욱 힘들고 늘 창피했다. 이 상황을 내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장애인이 운영하는 무허가 시설로 동생들을 보내기로 했다.
 
그곳은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따라오려는 동생들을 뒤로한 채 눈물을 머금고 도망치듯 그곳을 나왔다. 그러나 죄책감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고 이 암담한 환경에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다.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 그러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로 잘 아는 언니에게 거액을 투자했는데 잠적해 버렸다. 이 사실을 남들에게 숨기고 혼자 돈 문제를 해결하려다 사채까지 쓰게 되었다.

고통 속에 있는 나를 회사 직원 한 분이 불렀다. 고린도후서 4장 8∼9절 말씀과 춘천한마음교회 어떤 자매의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를 주셨다. 그것을 보며 나는 ‘죽지 말고 용기를 내서 한번 더 살아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음 날 회사에서 대기발령이라며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 끊임없는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장기(臟器) 판매, 의도적 교통사고, 자살 등을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며 버텼는데 징계해직이라니.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1주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하다가 문득 감사반장님의 메모가 생각나 그 자매에게 전화를 했다. 울고 불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 얘기를 다 듣고 난 자매는 예수님의 부활을 이야기했다. 순간,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배도 고프기 시작했고 잠도 왔다. 이런 하나님이라면 나를 살려줄 것 같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하나님! 살아계신다면 저 좀 만나주세요!” 나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나처럼 힘든 삶을 살면서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며 기쁘게 살고 있는 교회 지체들을 보며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과 저들의 삶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또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욱 마음이 갈급해졌다. 

어느 날 목사님의 침례신문 칼럼을 보았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성도들이 변화한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 충만을 받은 것밖에 없다며 자기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드디어 성령께서 내게도 역사하셨다. 구약에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미리 말씀하셨고, 그 약속대로 이 땅에 오셔서 성경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사건! 그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셨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온갖 멸시와 조롱을 참으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 앞에 나는 고꾸라지고 말았다. 나는 망설임 없이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그 악한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인이 되니 모든 어둠이 걷히고 눌려있던 삶에서 자유해졌다. 나는 즉시 나 때문에 힘들었던 분들을 일일이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주님의 넘치는 사랑에 감격하며 오늘도 나는 내 생명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는 사명으로 달려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ThY8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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