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1 추천 수 1 댓글 0
201810010006_23110924012218_1.jpg

방황을 많이 하던 대학 3학년 때 언니의 권유로 한마음교회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은 하루에 성경 30장 읽기, 기도 한 시간, 암송 한 구절, 그리고 말씀으로 교제 등 강한 신앙훈련으로 내 마음을 붙들어 주었다. 그 때, 진리 때문에 고난당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나 또한 조롱받고 무시 받는 삶이라 할지라도 평생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했었다.

그 후 교사가 되었지만 보증을 잘못 서서 많은 빚에 시달렸다. 월급의 50%를 차압당하니 삶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럴수록 밤마다 부르짖으며 기도했고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갖게 되면서 고난이 유익이라는 시편 말씀이 내 삶에서 실제가 되었다. 

그 즈음에 우리 교회에 시각장애자 찬양 사역자가 새로 와서 찬양인도를 했다. 키보드를 치던 나는, 키는 작지만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와서 인도하는 그 찬양사역자의 찬양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 형제는 화목한 부잣집 아들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후 음악 목사가 될 거라고 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내가 평생 도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를 매일 하나님 앞에 들고 나가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중,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이 생각나면서 눈이 불편한 형제를 섬기는 것은 주님을 섬기는 것이란 마음이 부어졌다. 결단을 한 나는 부산에 있었던 형제와 전화로 교제를 시작했다. 결국 ‘당신을 주님처럼 섬기고 싶어요’라며 사랑을 고백했고 2개월 후 우리는 결혼을 했다. 

그러나 그 후 나의 고백과 각오는 말처럼 되지 않았다. 늘 내 기분이 앞섰다.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바로 남편에게 향했고 그러는 사이에 남편은 점점 힘들어했다. 남편은 추운 겨울에 집을 나가기도 했고 나는 차로 동네를 몇 바퀴 돌다가 눈길에 서 있는 그대로 남편을 데려오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삶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기약 없이 답을 기다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는 요한복음 16장 9절의 죄를 선포하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로 믿어야 한다고 하셨다. 사실 나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하여 부활을 확증했고 모든 의심과 방황을 끝냈었다. 그러나 나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오랜 시간 죄의식에 눌려 살아왔다. 

주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정확히 인지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죄가 보였다. 탄식이 터져 나왔다. 나는 통회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셨다. 

날마다 동행하고 싶어 하시는 주님의 그 사랑이 뼈 속까지 전해졌고 주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예수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니 두려움과 분노, 불안과 초조함도 사라졌다. 남편을 주님처럼 섬기지 못한 이유도,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염려하고 두려워했던 이유도, 모두가 내가 주인 되어 산 결과였다. 

남편은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지체들의 간증을 듣고 찬양을 작곡하고 또 찬양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남편의 손을 잡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섬기는 삶이 너무 행복하다. 모든 영광 다 버리고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주님, 부활의 산 소망을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DSRVdC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15
271 깊은 열등감의 늪, 복음으로 벗어나다 - 박일권 file 김아진 2018.09.24 301
270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부활의 주께 굴복하다 - 김효진 file 김아진 2019.03.05 747
269 깐깐하고 무서운 여교사 부활 접하고 사랑으로 교실 살려 - 이은경 file 강태림 2015.11.23 1131
268 꿈·의욕도 없이 살던 의사, 복음으로 소망 생겨 - 남궁숙 file 김아진 2018.12.03 512
267 나 홀로 외롭게 지내다 공동체와 새로운 인생 - 한상윤 file 김아진 2018.10.30 279
266 나는 단지 말씀의 통로일 뿐, 공동체 위한 간증 기록자 - 서기성 file 김아진 2018.11.07 378
265 나만 알던 염세주의자, 사랑의 주님을 만나 누구와도 소통 가능해져 - 조세림 file 김아진 2017.10.09 625
264 나만을 높이려던 소프라노 부활의 주님을 높이는 최고의 노래를 부르다 - 하유정 file 김아진 2017.06.12 767
263 나태하고 방탕했던 가장, 하나님 앞에 회개하다 - 이헌 file 김아진 2019.01.26 372
262 남편 멱살잡이까지 하다가 마음을 찢고 현숙한 아내로 거듭나 - 양연례 file 강태림 2016.01.06 1160
261 남편 세상 떠난 후 우울 증세… 복음으로 두려움 사라져 - 허복주 file 김아진 2017.05.04 495
260 남편 세상 떠난 후 절망의 늪에서 손 내밀어 주신 예수님 - 김금난 file 강태림 2016.11.22 480
259 남편은 분노의 화신, 나는 분노의 여신… 복음으로 닭살커플 되다 - 강숙영 file 강태림 2016.05.03 893
258 남편의 괄시·가족 줄초상·투병 인생… 복음으로 활짝 웃다 - 김춘화 file 강태림 2016.02.05 891
» 남편의 눈이 되어 찬양으로 주님을 섬기다 - 김미자 file 김아진 2018.10.03 361
256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1
255 납치 당할뻔한 기억에 대인기피증 고통… 복음으로 자유케 되다 - 정정화 file 강태림 2016.05.18 686
254 내 계획된 삶 틀어져 하나님 원망하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오수령 file 김아진 2017.02.21 682
253 내 이름은 ‘이길자’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성격 참 주인 만나 섬기는 자 되다 - 이길자 file 강태림 2016.10.12 60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