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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과 동그라미 시간표대로 살아가는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성실하게 받은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아버지는 너무도 청렴한 교육공무원이셨고, 때문에 어머니는 물질적 어려움을 겪으셨다. 그래서 늘 아버지의 월급을 받으면 미리 쓸 돈을 구분하며 펴놓으셨던 기억이 난다. 

스무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나의 훈련된 삶은 계속됐고 스물셋에 결혼을 한 후에도 매일 가계부를 쓰며 철저하게 계획된 생활을 했다. 한 해 한 해 쌓여진 가계부의 통계로 앞으로의 일을 미리 계획하며 늘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실하게 믿음생활을 했다. 

10년이 지나 계획대로 내 집을 마련하고 남편과 인테리어 회사를 설립하고 신앙생활도 더 열심히 했다. 그러다 공사를 하고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 복구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했다. 내 인생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자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왜 내게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시냐고, 왜 대비할 수 있게 알려주시지 않았냐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악을 쓰며 덤벼들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물질을 드렸고, 더 많이 봉사도 하지 않았냐고, 나를 제자리로 돌려달라고 데굴데굴 구르기도 했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다. 우울증까지 찾아오자 나중에는 회복시키시든 죽이시든 주님 뜻대로 하라면서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활의 주님을 만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기뻐 고백하는 아들로부터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우리 가족은 한마음교회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목사님께서 부활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이고,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이시라고 강하게 선포하셨다. 그 말씀을 듣던 중 기도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대적했던 내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아! 정말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구나! 진짜! 예수님은 내가 믿든, 믿지 않든 실제로 존재하신 분이셨구나.’ 마음속에 이런 말이 새겨졌다.

그랬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다. 기도하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하고 내 뜻대로 살아왔던 것이었다. 설교 말씀, 성경읽기, 제자훈련, 전도훈련 등등 다 하면서도 한사람도 제대로 전도하지 못하는 신앙이었다. 기껏 ‘하나님 믿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우리가 기도하면 다 들어 주세요. 여러분도 예수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이렇게 앵무새처럼 막연히 하나님을 얘기했다.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니 죄 사함의 회개도 할 수 없었다. 그냥 ‘오늘 제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던 것, 죄 지은 것 있으면 다 생각나게 해 주시고 다시는 그런 죄 짓지 않도록 주님께서 붙들어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하나님이 책망하시는 죄는 오직 하나, 요한복음 16장 9절의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 바로 회개할 죄였다. 

“하나님! 제가 주인 되어 제 뜻대로 행하며 살아왔던 죄를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 마음의 참 주인으로 영접합니다.” 부활의 증거로 예수님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알게 된 후에 그동안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지금 나는 새사람으로 거듭남을 기뻐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됐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며 오직 주님을 위해 살겠노라고 매일 공동체와 함께 새벽을 깨우며 나아간다. 

“주님! 주님은 저의 전부이십니다. 온 맘 다해, 생명 다해 주님을 사랑합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lchs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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