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0000_23110923729950_1.jpg

어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믿지 않는 집안으로 시집갔다. 그 때부터 일요일엔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며 20년 가까이 교회에 가지 않았다. 그러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다시 교회에 나갔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집에 들어가 두 손자를 돌보며 살았다.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서 회원모집 광고를 보고 게이트볼을 시작해 시합에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늘 메달을 땄고 게이트볼 1급 심판자격증도 취득했다. 선수로 심판으로 게이트볼은 내 삶의 전부였다. 교회에서는 권사 직분으로 구역장과 찬양대원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주일예배만큼은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대회가 있으면 게이트볼 대회 출전이 항상 우선이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남에게 흉잡힐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말과 행동은 늘 조심했다.  

어느 날 갑자기 며느리가 우리나라에 곧 전쟁이 일어난다며 제주도로 피난가야 된다고 했다. 그러더니 방독면, 전투식량 등 안 보이던 물건들이 집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여전도사와 매일 노방 전도를 한다며 함께 다니더니 며느리가 이상해진 것 같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루 빨리 그 여전도사와 떼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아들이 춘천으로 이사를 가자고 해 얼른 허락했다. 정든 게이트볼 장을 떠나는 게 아쉬웠다. 


춘천에 와서 다니기 시작한 한마음교회는 처음에 적응이 잘 안 됐다. 목사님은 매일 부활을 선포하셨다. ‘아니 부활은 다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강조를 하지.’ 게다가 평생 글은 한 번도 써 보지 않았는데 간증을 써내라고 하니 내 마음은 정말 힘들고 답답했다. 

목사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믿을만한 증거가 부활이고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니까 부활도 당연한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역사적 인물이며 부활도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제자들의 변화된 모습과 지체들의 간증을 통해서 알게 됐다. 고린도전서 15장에 부활이 없이는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진정한 믿음은 부활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어느 날 새벽에 목사님께서 예수님과 내가 쌍방관계가 돼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죽어서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예수님이 나를 모른다고 하면 완전 허탕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믿음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정작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신 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내가 주인 되어 내 맘대로 믿음생활을 해 왔던 게 순간 알아졌다.  

내가 입술로만 ‘주여, 주여’했던 자였다. 세상을 즐기며 습관처럼 믿음생활 하면서, 예수님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한 교만한 자였다. 이런 악한 마음 중심의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음이 깨달아지며 바로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지금은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땅에 썩을 것을 바라보지 않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게 되면서, 믿지 않는 딸들과 사위들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내 생명보다 귀한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살고 있다. 

지금까지 나를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oKiXdN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2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file 김아진 2018.08.21 443
311 “예수님 믿는 순간에 말더듬이 고침 받고 부활 증인으로 거듭나” - 임정미 file 강태림 2016.04.06 1069
310 “예수님 영접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사라져” - 이태연 file 김아진 2018.08.21 453
309 “지나친 의존 ‘마마보이’ 주님 앞에 회개하고 전도 사명자로 거듭나” - 이상화 file 김아진 2017.03.07 379
308 “황당한 생각으로 고민… 부활의 역사성 인정 후 삶의 관점까지 바뀌어” - 이영찬 file 김아진 2017.03.07 406
307 “힘든 시집생활 하나님 위로에 최고의 며느리 되다” - 황명희 file 강태림 2016.04.06 890
306 가난 속에서 꿈꾸던 행복, 드디어 주님 안에서 찾다 - 임장원 file 김아진 2019.03.13 750
305 가사·육아 팽개친 채 마음대로 살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조희경 file 김아진 2016.12.21 495
304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file 김아진 2017.04.30 484
303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46
302 갈등 씨앗 입양한 자녀를 가족 사랑 중심으로 만드신 예수님 - 이경자 file 강태림 2016.02.23 910
301 강남 술집마담에서 전도왕으로… 복음으로 가정까지 회복 - 한신영 file 강태정 2015.10.22 1383
300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5
299 강한 산성 주님 안에서 질병의 고통 벗어나다 - 이향자 file 김아진 2018.08.14 383
298 거짓말 일삼던 ‘입’이 예수 부활 전하는 ‘입’으로 최고의 삶을 살다 - 박은지 file 강태림 2016.08.31 553
»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file 김아진 2017.04.19 398
296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file 김아진 2018.09.03 457
295 계획에 없던 출산에 힘들어 짜증으로 생긴 화병 회개로 씻어내다 - 배성희 file 김아진 2017.06.12 620
294 고교 야구 최고 홈런왕 부활의 증인이 되다 - 김영로 file 김아진 2018.11.21 365
293 고집불통 ‘불독’ 부활의 주 만난 후 ‘미소천사’ 거듭나 - 강명희 file 강태림 2016.08.09 4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