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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키가 컸던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모델 제의를 받고 연습생이 되었다. 모델 교수님은 교회를 이끄시는 여자 목사님이셨다. 나는 그곳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교수님은 따로 개인강습을 해주셨다. 
 
그 때,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하자 교수님은 더욱 나를 밀어주어 강습 기간이 짧았음에도 패션쇼 메인 자리에 세우려고 하셨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교회는 어린 여성을 대상으로 잘못된 교리를 가르쳐 범죄를 저질렀던 이단 단체였다. 내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비록 모델의 꿈은 포기했지만 큰 키와 마른 몸매의 외모로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놓을 수 없었다. 나는 외모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몸매관리를 위해 무조건 굶었다. 172cm의 키에 44사이즈를 입으려 다이어트를 하였고, 표준체중보다 14kg이나 덜 나갔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항상 킬 힐만 고집하며 몸매와 치장과 메이크업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행복했다. 여기에 큰 비용을 들여 성형을 했다. 성형 후 더욱 예뻐진 눈 때문에 계속 다른 성형의 욕망이 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에 예수님이 아닌 성형이 우상이 된 것이 단번에 깨달아지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목사님께서 예배 중에 히브리서 11장 35절 말씀, 수많은 핍박을 견딘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셨다. 정말 충격이었다. 나와는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던 때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상 주시는 이임을 믿어야 한다’는 6절 말씀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신다면, 그분이 주시는 상이 진짜 있다면, 이 세상 썩을 것을 구하진 않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목사님께선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가 바로 ‘부활’이라고 반복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사람이 죽었다가 신령한 몸으로 부활했다는 사건이 진짜라면 정말 엄청난 일이었다. 성경의 예언과 수많은 증인이었던 제자들의 변화를 다시 차근차근 짚어 가는데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임을 확증할 수 있었다. 정말 실제 사건이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로 나는 더 이상 나를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주를 위해 사는 자가 되었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내가 주인공 되기 위해 그분의 자리를 빼앗은 자였다. 내 몸, 내 시간, 내 돈, 내 삶 모두가 예수님 것인데 내 것처럼 사용했었다. 주인공이 되겠다고 끝없는 욕심으로 살았던 것도 결국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내가 주인된 죄 때문이었다. 회개가 터졌다.  

그런데 이런 나를 위해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주셨다. 주인자리를 돌려드리고 원래 내 자리였던 종의 자리로 내려가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니 평안이 임했다. 그 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외모와 성형에 대한 생각이 말끔히 끊어지고 양육하고 있는 4명의 친구들과 4개의 대학교 캠퍼스에 매일 들어가며 전도와 양육에 몰두했다. 물론 킬 힐과 미니스커트가 아니라 운동화와 바지를 입고 캠퍼스를 누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듯이 나도 부활하여 그리스도 시상대 앞에 서는 날을 날마다 소망한다. 그 앞에서 예수님이 인정하시는 하늘나라의 톱 모델이 될 것을 꿈꾸며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pelw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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