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61914_23110923345669_1.jpg


대그룹에 입사한 나는 언제나 회사 일이 최우선이었다. 그 결과 회사 창립 이래 최연소 부장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고 회사 배려로 2년간 유학도 다녀왔다.
 
그런데 어느 날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다. ‘회사에서 잘 나가도 결국은 봉급쟁이가 아닌가?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결국 나는 회사의 끈질긴 만류를 뿌리치고 사표를 낸 뒤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는 힘들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점차 사정은 좋아졌고, 결국 회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업계에서 자산이 1000억원 가까운 메이저급 회사로 성장했다. 나는 1대 주주 CEO로 많은 돈과 명예를 얻었다. 회사는 번창하고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큼 성공을 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이 세상의 물은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나는 소금물과 같다고 한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였다.

이 무렵 회사의 격무에 건강은 최악으로 치달았고 정신도 지쳐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돈도 명예도 싫었고 더 이상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유학 가는 아들과 함께 미국에 갔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토록 정신없이 살았나?’ ‘지금까지 나의 인생은 그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었는가?’는 물음 앞에 스스로 섰다. 결국 보람도, 가치도, 인생을 걸 만한 것도 없는 헛된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앙심이 남달랐던 아내는 미국에서 갈급한 영혼을 많이 만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감격과 눈물로 드리는 예배와 나눔을 보며 큰 충격과 함께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저들은 매일매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나는 썩어질 것을 쫓아 인생을 다 허비하고 있지 않은가?”

예배 내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그들의 모습과 세상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정확히 보게 하셨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세상과 간음하고 마귀의 종노릇하며 살아온 것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솔로몬이 쓴 전도서 1장 말씀이 그대로 비쳐졌다. 이 세상에서 온갖 부귀와 영광을 누려본 이스라엘 왕이 이 세상 것이 다 헛되다고 한 유언 같은 고백에 아멘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랬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삶은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결국 헛된 인생이었다. 그때부터 이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명해졌다.

나는 요즘 광고계를 떠나 중견그룹 CEO로 일하고 있다. 과거처럼 내 욕심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의 주인 되신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살고 있다. 회사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지이기에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돈과 명예가 아니라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사람이다. 오직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고 예수 안에서 모든 것을 다 누리는 삶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lnjCh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2 술로 인해 파탄 난 가정, 예수님이 찾아주신 신혼 같은 행복 -강선일 file 강태림 2015.11.09 1034
331 30년 넘게 TV 중독된 나를 깨우고 귀신 시달리는 아이 평안케 -이상미 file 강태림 2015.11.09 1204
330 학교다닐 때 꼴찌를 부활 증인으로 “다 가진 삶” 누리게 하셔 -김태성 file 강태림 2015.11.09 955
329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 김명인 file 강태림 2015.11.16 1203
328 잘나가던 골프 진로 막았던 동성애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김송이 file 강태림 2015.11.16 2739
327 복음 꽃 피웠던 교단 떠났지만 예수님 전하기는 정년 없어 - 정연기 file 강태림 2015.11.23 967
326 주먹 잘쓰던 학생, 교육장까지 올라 부적응 학생들 구원 - 김경로 file 강태림 2015.11.23 1100
325 깐깐하고 무서운 여교사 부활 접하고 사랑으로 교실 살려 - 이은경 file 강태림 2015.11.23 1131
324 절망 같았던 아들 심장병은 하나님께 이끄는 축복의 통로였다 - 신은주 file 강태림 2015.12.01 921
323 사랑으로 온 장애 아들은 부활의 예수님이 보내 주신 천사였다 - 조봉예 file 강태림 2015.12.01 1030
» 세상 성공의 헛되고 헛됨 깨닫고 예수님과 함께하는 CEO로 - 김중권 file 강태림 2015.12.08 971
321 사슬 같던 굿에 얽매인 삶 날려준 둘째아이의 예수님 체험 - 김현수 file 강태림 2015.12.08 981
320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3
319 혈육 뿌리 몰라 고통 삶 살던 혼혈아, 진짜 아버지 만나다 - 박은례 file 강태림 2015.12.15 988
318 이방인 취급 받던 조선족이 하나님의 자매로 하나가 됐다 - 조홍화 file 강태림 2015.12.15 874
317 우울한 삶 살았던 소녀가장” 영원히 함께할 하늘가족 만나 - 고찬향 file 강태림 2015.12.22 1253
316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 서현숙 file 강태림 2015.12.22 1532
315 죽음은 남의 일로 여겼던 건강맨, 삶 위기서 부활의 주 만나 - 유태정 file 강태림 2015.12.22 1215
314 불행했던 노조위원장, 복음으로 하나된 공동체 누리다 - 신용철 file 강태림 2015.12.30 819
313 수능 망쳤던 공부달인에게 비전과 선물을 주신 하나님 - 정혜리 file 강태림 2015.12.30 10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