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02030_23110923813308_1.jpg


적당한 부담과 긴장감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부담감이 한 번 덮치면 급속도로 우울해졌고 때로는 삶을 놓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부를 잘했고 상도 많이 받았던 나는 늘 아버지의 자랑이었고 아버지는 당신의 못다 이룬 꿈을 모두 내게 걸었다.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다섯이나 되는 동생들과 어려운 경제 사정도 늘 내 어깨를 눌렀다.
 
아버지는 한숨을 자주 쉬었다. 항상 장녀인 나와 고민을 나누고 싶어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 고민을 듣는 게 견딜 수 없는 큰 짐이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부담이 점점 커져 마음은 늘 막다른 골목이었다. ‘내가 죽어버리면 이 모든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때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산다는 건 무엇일까’ ‘인생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죽음 이후의 세상은 정말 있을까’에서 시작해 ‘하나님이 정말 계실까’ 하는 근본적 물음에 대한 생각은 끝이 없었다. 결국 이런 힘든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아 교회마당에 첫발을 들여 놓았다. 대학시절 내내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며 살았다. ‘어떻게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죽어 주셨나!’


예수님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났고, 내 인생 끝 날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어떤 사명이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졸업 후 발령을 받아 교단에 서면서부터 남들이 보기엔 훌륭한 신앙인이었지만 내 자신은 신앙의 한계를 느꼈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성경 말씀들이 부담이 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그 부담은 넘을 수 없는 산이 됐다.  

자꾸 대학시절이 그리워졌다. ‘기도가 적어서 그런가’ ‘성령 충만을 받지 못해서 그런가.’ 무척 애를 썼지만 수시로 넘어지는 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던 어느 날 목사님이 “부활이 빠진 십자가에 머무른 신앙은 한계가 있다”는 설교를 했다. 그리고 사도행전을 풀어주시면서 사도들이 날마다 전했던 것은 예수님의 부활사건이었다고 했다. 그 말이 딱 내게 하시는 말 같았다.

‘사람인 예수! 그분을 어떻게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가.’ 다시 성경을 보며 엎드릴 때,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이 성경과 예수님을 믿었음이 보였다. 부활하신 주님이 내게 물어 보시는 것 같았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니.’ 예수님은 내 죄를 위해 죽어 주신 분 정도였지 내가 부딪치는 많은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분이셨다. 그러니까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살았던 것이다. 염려하고 걱정하고 부담에 눌리는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였다. 그제야 내 신앙의 한계가 왜 왔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구속의 사실만 믿고 있었지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셨음은 믿지 않았던 것이다.

‘원래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셨구나!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믿는 거구나!’ 그제야 믿음이 무엇인지 정확해졌다. 예수님을 나의 주로 믿을 수 있도록 증거로 주신 것이 바로 부활의 표적이라는 것이 정확해졌다.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믿으니 염려도, 무거운 부담도 다 떨쳐버리게 됐다.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든,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든, 나의 주인이 예수님이심을 고백하니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한계에 갇혀 있던 내가 드디어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오셔서 죽고 부활하시어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신 주님과 매일매일 동행하니 인생의 어떤 문제도 두렵지 않다. 예수님은 영원한 나의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y5qGF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불행했던 노조위원장, 복음으로 하나된 공동체 누리다 - 신용철 file 강태림 2015.12.30 819
251 복음과 부활을 알고 장애 콤플렉스 날려… 난 ‘인생 로또’ 맞은 의사 - 홍명선 file 강태림 2016.04.28 818
250 왕 싸가지 싸움꾼, 주님 영광 위해 살아 ‘이름 값’ 하다 - 주영광 file 강태림 2016.06.14 807
249 교회공동체와 함께하는 최고의 선교사 꿈꾸다 - 강지은 file 김아진 2019.03.13 803
248 부활 예수 앞에 교만함 회개… 찬양 예배 드릴 분을 만나다 - 이성은 file 김아진 2019.02.19 796
247 죽지 못해 살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변화… 이젠 별명이 ‘장래 목사님’ - 서정인 file 강태림 2016.10.04 796
246 성경을 믿고 싶었던 조폭, 기적같은 은혜 입고 부활의 주를 만나다 - 조진현 file 강태림 2016.12.07 793
245 자살 벼랑끝에서 부활 예수님 만나 ‘마귀에 속음’ 깨달아 - 서명신 file 강태림 2016.06.01 791
» 쉽게 우울해지던 성격 부활의 주를 만나 인생의 모든 부담 벗어 - 최현청 file 김아진 2017.09.14 782
243 안 풀리던 3류 인생 예수님과 함께하는 일류 인생을 살다 - 김예원 file 강태림 2016.06.07 769
242 나만을 높이려던 소프라노 부활의 주님을 높이는 최고의 노래를 부르다 - 하유정 file 김아진 2017.06.12 767
241 논리를 따지며 살았던 수학교사 부활의 증거 해답 찾다 - 김명현 file 강태림 2016.06.28 766
240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5
239 교회 주변인처럼 살다가 살아계신 하나님 만나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황영민 file 김아진 2017.09.28 764
238 아들 뇌사로 30년간 잘못된 믿음 회개… 부활의 주 전하는 사명자 돼 - 김국현 file 강태림 2016.09.19 759
237 채권자 빚독촉 와중에 설상가상 징계해직… 어둠 날려주신 예수님 - 조영미 file 강태림 2016.05.18 751
236 가난 속에서 꿈꾸던 행복, 드디어 주님 안에서 찾다 - 임장원 file 김아진 2019.03.13 748
235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file 김아진 2019.03.05 748
234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부활의 주께 굴복하다 - 김효진 file 김아진 2019.03.05 746
233 마지 못해 살다가 교회서 부활의 간증 듣고 삶의 이유를 찾아 - 조재춘 file 강태림 2016.07.06 73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