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81807_23110923442419_1.jpg

친구를 통해 한마음교회를 만나 부활의 말씀을 듣게 되었지만 과학적,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사건이니 믿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 부활을 믿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한마음 교재를 읽어내려가는데 한 말씀이 나를 강타했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모르던 말씀이 아닌데, 이 말씀을 읽는 순간 마음에 진동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봐라! 제자들이다. 부활을 보았던 증인들이 여기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났는지 그런 논리적인 납득을 넘어 중요한건 살아났다는 사실이고, 살아나신 이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 아닌가! 하나님이 살아계셨는데 전혀 믿지 않고 살았던 것을 회개하며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저녁,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내리려는데 어떤 사람이 나를 손으로 막 밀치면서 들어오는 것이다. 강도였다. 순식간에 조수석으로 밀려났는데 회칼을 내 목에 갖다 대며 위협했다. 공포가 밀려오니까 온몸이 굳어서 손가락 하나 움직여지지 않았다. 강도는 차를 운전하면서도 오른손으로 잡은 칼 끝이 나를 향해 있었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숨막히는 공포가 밀려오는데, 정말 너무나 두려웠다. 인적 없는 공사장에 차를 세우고 준비해온 테이프로 내 몸과 손을 의자 등받이와 함께 여러 번 감았다. 준비된 듯한 범행과 회칼, 꽁꽁 묶여 있는 나,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나 오늘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 순간, 내 안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 나 지금 죽어도 천국인데. 오늘 예수님 계신 곳에 가겠구나.’ 마음이 설레는 것이었다. 어느 새 두려움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늘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소망이 가득 차고 있었다. 너무나 놀라웠다. 

옆에서 지갑을 뒤적거리고 있는 강도를 보는데, 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나 불쌍했다. 0.1초의 고민이나 머뭇거림 없이 “예수님 믿으세요?”란 말이 툭 튀어나왔다. 강도가 어이없어하면서 “너나 믿어”라고 했다. 그런데 이상한건 주눅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 영혼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만 들어 계속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살아 계세요. 난 지금 죽어도 천국인데, 당신은 아니잖아요.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수많은 증인이 있어요. 정말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천국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님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어요. 정말 꼭 가셔야 해요.” 정신없이 전했다. 

강도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1시간30분 정도를 끌려다녔고, 강도는 내 카드로 이곳저곳 현금지급기를 찾아다니며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나를 풀어주었다.  

강도를 만나 실제로 죽음 앞에 서보니까 하나님께서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보이지 않는 게 영원한 거라고 하신 말씀이 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세상에서 쓸데없는 것을 붙잡고 살았던 것이다. 아무리 예뻐도,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죽으면 끝이었다. 영원한 것을 잡아야겠구나! 나의 가치관이 달라졌다. 영원한 천국에 가는 날까지 이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걸 사명으로 붙들고 살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4xTwtx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2 30년 넘게 TV 중독된 나를 깨우고 귀신 시달리는 아이 평안케 -이상미 file 강태림 2015.11.09 1204
311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 김명인 file 강태림 2015.11.16 1203
310 사회공포증 환자, 부활 믿고 지하철 전도할 정도로 담대해져 -신경복 file 강태림 2015.10.27 1196
309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만나 남자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다 - 임현주 file 강태림 2016.01.12 1189
308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김영애 file 강태림 2015.10.27 1187
307 패션모델 포기하고 전도·양육 잘하는 하늘나라 모델 꿈꿔 - 이은예 file 강태림 2016.04.20 1178
306 10년 동안의 가위눌림, 부활 확신하자 씻은 듯이 사라져 - 이정희 file 강태림 2016.03.14 1162
305 남편 멱살잡이까지 하다가 마음을 찢고 현숙한 아내로 거듭나 - 양연례 file 강태림 2016.01.06 1160
304 잔인하고 선정적 드라마 중독에 최고 치료제는 복음이었다 - 최혜은 file 강태림 2016.02.15 1153
303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3
302 폭식증 환자, 생명의 떡을 먹고 풍성한 삶 누리다 - 김미나 file 강태림 2016.04.20 1152
»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8
300 깐깐하고 무서운 여교사 부활 접하고 사랑으로 교실 살려 - 이은경 file 강태림 2015.11.23 1130
299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가출과 방황 일삼다 복음으로 종지부 찍어 - 서은혜 file 강태림 2016.04.12 1125
298 불안증의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자 눈 녹듯 사라져 - 오민정 file 강태림 2016.02.15 1114
297 소아마비 극복하게 한 복음의 능력… 죄인 심정도 한 방에 날려 -유진희 file 강태림 2015.10.27 1112
296 주먹 잘쓰던 학생, 교육장까지 올라 부적응 학생들 구원 - 김경로 file 강태림 2015.11.23 1099
295 생활고 핑계 대고 외면하던 제자양육에 올인하자 삶이 풍성 - 최현숙 file 강태림 2016.03.01 1098
294 20년 비밀을 교회 식구에 털어놓자 사슬 풀리고 기쁨 넘쳐 - 문혜란 file 강태림 2016.02.15 1090
293 내가 주인된 외톨이 삶… 진짜 주인 예수님 만난 후 사랑을 품은 신앙인으로 - 강태현 file 강태림 2016.10.04 108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