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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낳았다고 외제차를 선물 해 줄 정도로 부유했던 시댁 덕분에 두 자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었다. 물려받은 재산 40억원으로 영어와 일본어는 기본이었고, 미술, 악기, 운동 등 매달 몇 백만 원씩을 써가며 입학 전 어린 딸아이를 종일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데리고 다녔다. 그러다 남편의 제안으로 자녀를 데리고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을 갔다.
 
아이들을 4시에 깨워 중국어 과외와 영어 공부를 시켰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나 눈썹을 잡아 뜯는 이상행동을 보여도 개의치 않았다.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나는 주말마다 명품관 쇼핑을 거쳐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물 쓰듯 돈을 썼다. 그러다 이어진 남편의 사업 실패, 돈에 대한 나의 무개념으로 9년여 만에 쫄딱 망하고 초라하게 한국에 돌아왔다.
 
이제는 과거처럼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없다는 압박감과 불안함에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악쓰며 소리쳤다. 두통약을 달고 살았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의 자살충동, 부적응과 대인기피증으로 힘들어 하는 고1 딸과의 갈등으로 매일 지옥 같았다. 


그러던 중 친정엄마께 생활비를 타 쓰는 것이 죄송스러워 한 학원에 취업했는데 실장님의 권유로 두 아이를 데리고 교회에 처음 갔다. 기쁨으로 가득 찬 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마치 다른 세상 사람 같았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내 가치관이 흔들렸다.  

작은 아이는 교회에서 학교 담임선생님을 만난 후 마음이 확 열려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했다. 딸아이도 한 달 만에 중·고등부 예배에 참석했다. 마태가 사람 이름인지도 모를 정도로 기독교에 대해 무지했지만 왠지 모를 평강과 기쁨이 내게 임했다. 매일 먹던 두통약도 끊어지고, 아이들과의 사이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적 문제와 사람에 대한 원망, 낙심이 끝내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고, 하나님의 존재까지 의심하게 됐다. 자식이 우상이었던 나는 결국 자식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러다 어느 새벽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심으로 믿을 만한 증거인 부활을 주셨는데 아직도 자식이 우상이고, 돈이 우상이고, 자기가 주인 되어 살고 있는 자가 있다’는 말씀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그리고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는 말씀이 천둥치듯 울리며 ‘부활’ 두 글자가 또렷이 박혔다. “아, 부활. 이분이 진짜 부활 하셨구나. 그런데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구나.” 부활이 확증되니 내가 지은 죄가 선명히 보였다. 

나는 아이들을 위해 희생했고 너무나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나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였고,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했을 뿐 내가 사랑한 것은 ‘나’였던 것이다. 철저하게 내가 주인이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였다. 하나님 앞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죽어 마땅한 자였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눈물로 회개했다. 그리고 요한복음 2장 22절 말씀이 하나로 연결되며 성경의 모든 말씀에 아멘 할 수 있었다. 

드디어 나는 우상이었던 두 아이들이 주님의 자녀임을 고백하게 됐고 아이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했다. 진정한 신분을 찾게 된 나는 새벽을 깨워 학원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만나는 학생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두 아이들은 기쁨으로 찬양팀을 섬기며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외국어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tcck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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