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1858_23110923750639_1.jpg

어린 시절 이부자리에 자주 지도를 그려 부모님께 늘 혼이 났다. 그 일이 너무 창피하고 부러웠던 영향으로 나는 소심한 성격으로 자랐다. 20세에 보험회사 총무로 치열하게 일할 때에도 실수로 종종 지적을 받자 ‘힘든 일은 바로 잊어버리기, 깊게 고민하지 않기,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술 마시기’를 생활신조로 내 성격을 고치려고 무던히 애쓰며 살았다. 
 
그 결과, 직장에서 쿨하고 성격 좋고 일 잘하는 직원이 돼 지점장으로 발탁이 되기도 했다. 성과가 눈에 보이게 나타나면서 온통 일에 열정을 쏟다보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무심해졌고 정작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아졌다. 살림과 아이들을 시어머니께 맡기며 일하다 보니 아이의 학교 준비물이나 과제 등을 전혀 챙겨주지 못했고 직장을 핑계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날도 허다했다. 

그러던 중 건강검진을 하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20년 넘게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며 하루도 나를 위해 살아온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너무 억울했다. 그 때부터 2년 동안 마음껏 먹고, 입고, 여행 등을 하면서 살았지만 허전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고,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밤마다 악몽과 가위에 눌려 제대로 잠도 잘 수 없었다.


이렇게 죽음의 공포로 힘들어 할 때,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라며 복음을 전해 주었다. 절박한 심정에 예수님을 더 알고 싶어 자료를 찾다가 유튜브에서 성경에 나오는 장소가 실제 있고 예수님이 실존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또한 예수님은 4대 성인 중 한분으로 예수님만 부활하셨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한마음교회 겨울수련회에 참석했다. 목사님의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자 하나님’이라는 말씀과 ‘부활이라는 믿을만한 표적을 주셨음에도 자기가 주인 되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가 가장 악랄한 죄’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예수님이 나의 진짜 주인이심이 깨달아졌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살았던 삶이 선명하게 비춰졌다.  

어떤 힘든 일도 내 힘으로 할 수 있다고 버티면서 내가 내 마음의 왕 자리에 앉아 마음의 문을 닫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살아왔던 것이다. 직장생활을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하고 늘 상처만 주었다. 하나님을 찾는 일은 더욱 없었다. 내가 지고 가는 삶의 무거운 짐과 죽음까지 예수님이 대신 감당하시면서 문밖에서 계속 두드리셨지만 ‘당신 도움은 필요 없고 나 혼자 잘 살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고 비키라’며 예수님을 내쫓았다. 나는 나의 주인이 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믿지 않고 그분을 배척한 죄를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 이렇게 사는 것이 죄인지 모른 채 살았어요. 잘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배척하고 제가 주인 되어 산 죄를 회개합니다. 이제 저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 그리고 시어머님과 아이들에게도 잘못을 고백하며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드디어 내게 진정한 자유와 기쁨이 임했다. 예수님이 주인이시기에 직장에서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물론 좋아하던 술도 끊었으며 아이들도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엄마가 됐다. 

갑상선암으로 죽음이 두려웠고, 지금은 오른쪽 갑상선이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은 행복하기만 하다. 오직 나밖에 모르며 무심하게 살던 나에게 찾아오셔서 그 큰 사랑을 부어주시고 이 땅에서 최고의 삶을 살게 해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rumnDZ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2 집안의 무거운 짐에 눌려 염려증에 갇혔던 삶 예수님께서 풀어주셔 - 김도형 file 김아진 2017.07.18 442
231 형체만 구별할 정도 시력… 그 어둠 속에 비친 복음의 빛 - 김훈 file 김아진 2017.07.14 493
230 늘 떠다니듯 정신없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복음으로 제자리 찾다 - 강태정 file 김아진 2017.07.14 402
229 하나님을 배신했던 나를 돌아온 탕자 기다리듯 다시 품고 고민 풀어 주셔 - 이수연 file 김아진 2017.07.14 377
228 아이들 위해 돈을 물쓰듯… 사업 망한 후 가족 갈등, 주님 자녀 인정하자 평강 - 선우정 file 김아진 2017.07.05 543
227 어머니 속썩이던 불효자, 인생을 비관하며 살다 죄 회개한 뒤 인생 역전 - 임성기 file 김아진 2017.07.05 600
226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225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7
224 산은 내게 신앙과 같았지만 부활 예수님 만나 ‘밧줄’ 버리고 ‘복음’을 잡다 - 김우경 file 김아진 2017.06.22 508
223 자신만 믿던 무신론자 부활 확증하는 순간 복음 증거의 사명자로 - 진창목 file 김아진 2017.06.19 419
222 세상 성공 꿈꾸던 로커 허무·공허함 딛고 부활의 증인으로 - 임국진 file 김아진 2017.06.19 369
221 나만을 높이려던 소프라노 부활의 주님을 높이는 최고의 노래를 부르다 - 하유정 file 김아진 2017.06.12 767
220 마음대로 안되는 자녀 통해 주님께 굴복하니 신바람 나는 삶을 주셔 - 강옥영 file 김아진 2017.06.12 660
219 계획에 없던 출산에 힘들어 짜증으로 생긴 화병 회개로 씻어내다 - 배성희 file 김아진 2017.06.12 620
218 ‘보이는 세계’만 믿고 살다 ‘영원한 것’을 발견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다 - 이용재 file 김아진 2017.06.10 429
217 부활하신 예수님 만나 냉혹한 교도소를 따뜻한 복음으로 물들이다 - 김호정 file 김아진 2017.06.10 380
216 안하무인이던 젊은 날, 복음으로 순종하자 부활 전하는 증인의 삶 - 김희영 file 김아진 2017.05.29 590
» 자신만 알고 살던 생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 사랑으로 충만해지다 - 권옥주 file 김아진 2017.05.29 479
214 아등바등 힘들게 살다 주님과 동행하니 모든 문제 단번에 풀려 - 김자연 file 김아진 2017.05.29 570
213 자만에 빠져 힘들게 살다 하나님께 짐을 맡기니 모든 게 풀리고 편안해져 - 김근영 file 김아진 2017.05.22 52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