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70000_23110923997854_1.jpg

평소에 활동적이고, 운동도 좋아하셨으며, 특별한 질병도 없으셨다. 늘 건강하다고만 생각했던 엄마가 어느 날부터 기침을 하더니 바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엄마는 하나님이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셨다. 항암치료 중에 일주일에 한 번 서울에서 일산 요양병원을 찾았다. 입원한 친구에게 간식과 따뜻한 차를 준비해 위로차 다니신 것이다. 시골에 계시는 이모와 이모부에게도, 엄마와 같은 시기 간암판정을 받으신 교회 지체의 남편에게도 찾아가 복음을 전하셨다. 이분들이 모두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주사기를 비롯해 이것저것 의료장비를 달고 있어 병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엄마에게 “바깥 한강다리들을 비추고 있는 형형색색 조명들이 너무나 멋지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엄마는 “그게 뭐가 멋지냐? 나는 천국 가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들을 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하셨다. 엄마는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로 누리고 계셨다. 엄마가 소천하신 후 엄마의 가방을 정리하다가 항암치료 중에 써놓으신 간증을 발견했다. 항암투병을 하며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병원에서 결과를 보고 몇 자 적어본다. 목사님께서 그렇게 목이 터져라 말씀하시는데도 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씀을 다 흘려보냈고 말씀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암에 걸리고 보니 세상이 다 헛것이고, 보이는 것은 다 썩어지고 안개와 같다는 것을 알겠다. 그동안 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 땅만 바라보고 살았을까 후회가 된다.

폐암 걸리기 전 삼십 몇 년간 한 번도 사랑 같은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한 번도 행복해 본 적이 없었다. 항상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느 누구한테도 하소연할 수가 없었다. 자식 보기도 미안하고 창피해서, 특히 경화한테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해 항상 미안했다.

내가 지금 아픈 것은 예수님이 받으신 그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사 다 이루어 주셨다. 예수님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이분을 주인으로 믿으면 영혼이 구원을 얻는다. 모든 것을 내 주인께 맡기고 항상 기쁨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에 한 사람이라도 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 수 있도록 쉬지 않고 기도하면서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지금. 나는 예수님과 교회 지체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너무도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고 있다. 예수님만 생각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을 남기지 않고 다 주신 예수님,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찾아주신 예수님,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암 투병하신 엄마를 통해 천국의 삶을 보게 하시고, 나 또한 그 삶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복음 전하는 자로 살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PW6Iq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15
271 깊은 열등감의 늪, 복음으로 벗어나다 - 박일권 file 김아진 2018.09.24 301
270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부활의 주께 굴복하다 - 김효진 file 김아진 2019.03.05 748
269 깐깐하고 무서운 여교사 부활 접하고 사랑으로 교실 살려 - 이은경 file 강태림 2015.11.23 1131
268 꿈·의욕도 없이 살던 의사, 복음으로 소망 생겨 - 남궁숙 file 김아진 2018.12.03 512
267 나 홀로 외롭게 지내다 공동체와 새로운 인생 - 한상윤 file 김아진 2018.10.30 279
266 나는 단지 말씀의 통로일 뿐, 공동체 위한 간증 기록자 - 서기성 file 김아진 2018.11.07 378
265 나만 알던 염세주의자, 사랑의 주님을 만나 누구와도 소통 가능해져 - 조세림 file 김아진 2017.10.09 625
264 나만을 높이려던 소프라노 부활의 주님을 높이는 최고의 노래를 부르다 - 하유정 file 김아진 2017.06.12 767
263 나태하고 방탕했던 가장, 하나님 앞에 회개하다 - 이헌 file 김아진 2019.01.26 372
262 남편 멱살잡이까지 하다가 마음을 찢고 현숙한 아내로 거듭나 - 양연례 file 강태림 2016.01.06 1160
261 남편 세상 떠난 후 우울 증세… 복음으로 두려움 사라져 - 허복주 file 김아진 2017.05.04 495
260 남편 세상 떠난 후 절망의 늪에서 손 내밀어 주신 예수님 - 김금난 file 강태림 2016.11.22 480
259 남편은 분노의 화신, 나는 분노의 여신… 복음으로 닭살커플 되다 - 강숙영 file 강태림 2016.05.03 893
258 남편의 괄시·가족 줄초상·투병 인생… 복음으로 활짝 웃다 - 김춘화 file 강태림 2016.02.05 891
257 남편의 눈이 되어 찬양으로 주님을 섬기다 - 김미자 file 김아진 2018.10.03 361
256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2
255 납치 당할뻔한 기억에 대인기피증 고통… 복음으로 자유케 되다 - 정정화 file 강태림 2016.05.18 686
254 내 계획된 삶 틀어져 하나님 원망하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오수령 file 김아진 2017.02.21 682
253 내 이름은 ‘이길자’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성격 참 주인 만나 섬기는 자 되다 - 이길자 file 강태림 2016.10.12 60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