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91 추천 수 2 댓글 0
201810080000_23110924015139_1.jpg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하던 나는 방언과 통변의 은사를 받았다. 그런데도 믿음의 뿌리가 없어 입시 스트레스로 결국 교회를 떠났다. 대학 3학년 때 남편을 만나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2년이 지나도 아이가 없었다. 아이에 대한 간절함에 하나님이 다시 생각났고 시어머니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다. 

어느 예배 때, 예수님이 나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다 담당하시고 또 부활하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시켜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그 사랑에 감격하여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그리고 결혼 3년차에 시댁으로 들어갔고 임신도 했다. 잘나가던 네트워크 사업을 접은 남편은 혼자 일하는 어머니의 과일 농장을 도왔다. 

교회에 다니시던 시어머니와 달리 남편은 예배드리러 가는 것을 싫어했고 주말에는 여행을 하자고 해 나도 예배 참석이 뜸해졌다. 그런데 농장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남편이 짜증을 많이 냈고 싸움도 잦아졌다. 싸움은 점점 격렬해졌고 경찰을 부르는 사태도 생겼다. 셋째를 출산한 나는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막내만 데리고 서울 친정으로 갔다. 친정 부모님은 미련 없이 이혼하라고 했다. 끝도 없는 분노와 원망, 원통함이 일었고, 내게 유일한 위안은 아이였다. 부모님은 500만원을 주며 합의이혼 하지 말고 소송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망설임과 그리움이 나를 휘감았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말없이 내 이야기를 들으며 “미경 자매!”하며 이름만 계속 불렀고 그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졌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나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놓치고 있었다. 나의 신앙 상태가 적나라하게 보여 밤새 펑펑 울며 기도했다. 그러나 이미 부부는 너무 멀리 와 돌이킬 수 없었다. 남편의 한에 서린 독기를 보며 이혼의 마음은 더욱 굳어졌다. 그러나 그 벼랑 끝에 선 순간에도 교회가 너무 그리웠다. 

어느 날, 한 말씀이 나를 강타했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 지라 그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이 말씀 앞에 내 마음은 완전히 굴복되었다. 친정 식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즉시 이혼소송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남편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을 보면 이혼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500만원까지 날아가니 친정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지만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고백으로 죽이든 살리든 하나님 뜻에 따르겠다고 고백했다. 

4개월의 친정 생활을 접고 바로 춘천으로 내려갔다. 남편은 더욱 의기양양했고 거칠고 날카로움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남편이 아무리 위협하고 흔들어대도 내 마음은 전혀 요동치지 않았다. 하나님의 평강이 온통 나를 휘감았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 나를 피해 오히려 남편이 집을 나갔다. 내겐 온통 감사뿐이었다. 아이들과 있어서 감사, 교회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 교회 지체들을 다시 볼 수 있어 감사, 무엇보다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5개월이 지나 남편은 순한 양의 얼굴로 집으로 돌아와 가장 멋진 남편이 되었다. 착실히 나와 같이 교회에 갈 때는 감사의 눈물만 나온다. 지금 나는 한 가지만 기도한다.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담당해주셨고 나를 사랑하심으로 부활하셔서 지금도 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 절대로 주님을 마음에서 놓치지 않게 해주소서.”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yqEZWz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7
271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file 김아진 2018.09.03 457
270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458
269 10년 동안 지속된 망상… 복음으로 끊어버리다 - 정충민 file 김아진 2018.09.03 458
268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60
267 ‘가면’ 쓰고 살던 인생 복음으로 참 자아 발견, 새 피조물로 태어나 - 이명희 file 강태림 2016.10.12 461
266 드라마 속 주인공 꿈꾸다 주님 따르며 정신적 자유 - 박주은 file 김아진 2019.01.28 461
265 사이에 낀 서러운 Between 인생 복음으로 Best 인생이 되다 - 강태은 file 김아진 2018.12.26 463
264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263 아이에 집착해 빠진 수렁… 주님의 영광 위해 키우자 삶 회복되고 아이도 살아 - 이미옥 file 김아진 2017.08.23 467
262 작가를 꿈꾸다가 그보다 더 큰 주님의 꿈… 부활 예수님과 함께하다 - 정은혜 file 김아진 2017.08.05 468
261 종갓집 장손의 집을 제사 굴레서 예배처소로 바꾸신 주님 - 김경주 file 강태림 2016.11.22 471
260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472
259 술독에 빠져 살았던 인생… 예수는 나의 주 고백 후 가족들에 대한 사랑 찾아 - 고현 file 강태림 2016.11.15 473
258 평생 가졌던 열등감 세상살이의 공허감 구원의 사랑으로 말끔히 - 안영신 file 김아진 2017.08.23 473
257 “내가 제일 잘 나가”에서 “하나님 영광을 위해”로 - 홍여진 file 김아진 2019.01.11 473
256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474
255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4
254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475
253 복음으로 왕따 치유, 모든 두려움 날리고 ‘원수’까지 용서하게 돼 - 최준식 file 강태림 2016.07.19 47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