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52008_23110923528710_1.jpg
 

 아버지가 빚까지 남긴 채 일찍 돌아가셔서 젊은 나이에 나는 집안의 경제적 가장이 되었다. 게다가 1급 지적장애를 가진 두 명의 남동생이 있어 더욱 힘들고 늘 창피했다. 이 상황을 내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장애인이 운영하는 무허가 시설로 동생들을 보내기로 했다.
 
그곳은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따라오려는 동생들을 뒤로한 채 눈물을 머금고 도망치듯 그곳을 나왔다. 그러나 죄책감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고 이 암담한 환경에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다.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 그러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로 잘 아는 언니에게 거액을 투자했는데 잠적해 버렸다. 이 사실을 남들에게 숨기고 혼자 돈 문제를 해결하려다 사채까지 쓰게 되었다.

고통 속에 있는 나를 회사 직원 한 분이 불렀다. 고린도후서 4장 8∼9절 말씀과 춘천한마음교회 어떤 자매의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를 주셨다. 그것을 보며 나는 ‘죽지 말고 용기를 내서 한번 더 살아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음 날 회사에서 대기발령이라며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 끊임없는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장기(臟器) 판매, 의도적 교통사고, 자살 등을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며 버텼는데 징계해직이라니.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1주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하다가 문득 감사반장님의 메모가 생각나 그 자매에게 전화를 했다. 울고 불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 얘기를 다 듣고 난 자매는 예수님의 부활을 이야기했다. 순간,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배도 고프기 시작했고 잠도 왔다. 이런 하나님이라면 나를 살려줄 것 같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하나님! 살아계신다면 저 좀 만나주세요!” 나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나처럼 힘든 삶을 살면서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며 기쁘게 살고 있는 교회 지체들을 보며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과 저들의 삶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또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욱 마음이 갈급해졌다. 

어느 날 목사님의 침례신문 칼럼을 보았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성도들이 변화한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 충만을 받은 것밖에 없다며 자기가 주인 된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드디어 성령께서 내게도 역사하셨다. 구약에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미리 말씀하셨고, 그 약속대로 이 땅에 오셔서 성경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사건! 그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셨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온갖 멸시와 조롱을 참으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 앞에 나는 고꾸라지고 말았다. 나는 망설임 없이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그 악한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인이 되니 모든 어둠이 걷히고 눌려있던 삶에서 자유해졌다. 나는 즉시 나 때문에 힘들었던 분들을 일일이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주님의 넘치는 사랑에 감격하며 오늘도 나는 내 생명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는 사명으로 달려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ThY8v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7
271 게임 중독·폐인 생활… 말씀 능력으로 탈출 - 고병욱 file 김아진 2018.09.03 457
270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458
269 10년 동안 지속된 망상… 복음으로 끊어버리다 - 정충민 file 김아진 2018.09.03 458
268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60
267 ‘가면’ 쓰고 살던 인생 복음으로 참 자아 발견, 새 피조물로 태어나 - 이명희 file 강태림 2016.10.12 461
266 드라마 속 주인공 꿈꾸다 주님 따르며 정신적 자유 - 박주은 file 김아진 2019.01.28 461
265 사이에 낀 서러운 Between 인생 복음으로 Best 인생이 되다 - 강태은 file 김아진 2018.12.26 463
264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466
263 아이에 집착해 빠진 수렁… 주님의 영광 위해 키우자 삶 회복되고 아이도 살아 - 이미옥 file 김아진 2017.08.23 467
262 작가를 꿈꾸다가 그보다 더 큰 주님의 꿈… 부활 예수님과 함께하다 - 정은혜 file 김아진 2017.08.05 468
261 종갓집 장손의 집을 제사 굴레서 예배처소로 바꾸신 주님 - 김경주 file 강태림 2016.11.22 471
260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472
259 술독에 빠져 살았던 인생… 예수는 나의 주 고백 후 가족들에 대한 사랑 찾아 - 고현 file 강태림 2016.11.15 473
258 평생 가졌던 열등감 세상살이의 공허감 구원의 사랑으로 말끔히 - 안영신 file 김아진 2017.08.23 473
257 “내가 제일 잘 나가”에서 “하나님 영광을 위해”로 - 홍여진 file 김아진 2019.01.11 473
256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474
255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4
254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475
253 복음으로 왕따 치유, 모든 두려움 날리고 ‘원수’까지 용서하게 돼 - 최준식 file 강태림 2016.07.19 47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