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3 추천 수 1 댓글 0
201808130000_23110923991509_1.jpg

수술을 마치고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을 알게 되니 내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삶 속에서 절제하는 행동들이 나타났다. 토요일 저녁 침대에 누워 말씀을 묵상하는데 문득 2년 전쯤 하나님께서 비춰주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아니 말씀이라기보다는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한 장면이 내 마음에 보여졌다. 

그것은 유럽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산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산성이었다. 그 산성 안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데 그곳은 너무나 따스하고 풍요로웠다. 기쁨이 넘치고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완벽한 평강, 완벽한 기쁨, 완벽한 안전이 있었다. 그 산성 밖에는 어둡고 바람이 불고 가난이 있고 질병이 있고 기근이 있고 전쟁이 있어 모두가 병든 것처럼 마르고 지쳐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강한 산성 안에 내가 있는 것이 인지됐다. 그 순간 100% 완전한 안전, 100% 완전한 기쁨, 100% 완전한 평강이 내 마음속에 가득 차고 넘쳐흘렀다. 감격 또 감격이었다.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이 산성을 결코 깨뜨릴 수 없음을 알았다. 나는 그때 주님과의 연합이 얼마나 완벽한 것인지 알았다. 주 안에 있는 나, 내 안에 계신 주, 그것은 내 기쁨의 원천이고 감사의 원천이고 사랑의 원천이고 담대함의 원천이 되었다.

지금 질병이 나를 에워싸고 낙심하게 하고 쓰러뜨리려 하지만 나는 그 강한 산성 안에 있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이 세상 그 어떤 문제도 가난도, 질병도, 인간관계도, 그 어떤 사건사고도, 죽음조차도 이 산성을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흔들리지 않고 기쁘고 평강 가운데 살 수 있는 것은 질병이 반드시 낫는다는 확신 때문이 아니다. 내게 있는 문제들이 확실하게 해결된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나에게는 여전히 질병의 문제가 남아 있다. 육체의 고통과 불편함이 날마다 나를 따라 붙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신 창조주 하나님! 나를 사랑하사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나의 하나님! 나 같은 자와 영원토록 함께하시기 위해 부활하시어 나를 찾아오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제 내가 그 안에, 그분이 내 안에서 사신다는 믿음 때문이다.

믿음의 눈을 뜨면 내가 지금 얼마나 따스하고 안전한 품에 있는지 보인다. 주 안에 있는 사랑이 내게 완전한 따스함을 주고, 주 안에 있는 안전이 내게 담대함을 주고, 주 안에 있는 풍요로움이 내게 완전한 기쁨과 평강을 준다. 그래서 너무나 많은 문제와 아픔, 고통과 눈물이 있지만 그것들로 인해 내 마음이 상하진 않는다.

마음이 상하지 않으니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납되고 감사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질병으로 위축됐던 생각과 행동들이 다시 회복됐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기도가 있었다. 눈을 뜨면서부터 오늘 하루 허락하심에 감사하고 나와 가족, 작은 교회와 사업체, 공동체와 지체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하루하루의 삶을 주님께 의탁한다. 하루가 온전히 기도고 하루가 온전히 예배고 하루가 온전히 평강이다.

하나님의 순리대로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내게 주어진 상황이, 내게 맡기신 역할이 어떻게 펼쳐지든지 내 주에 대한 믿음으로 이 길을 마치길 소망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B9aybV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예수 부활의 믿음 하나로 단번에 얻은 생명의 진리 - 이관우 file 김아진 2018.09.01 361
271 예수님 사랑 느끼고 회개, 악에서 빠져나올 힘 주셔 - 방극규 file 김아진 2018.09.01 338
270 썩지 않을 하늘나라 소망…말기암 환자, 천국을 살다 - 신경화 file 김아진 2018.09.01 511
269 “돈과 일의 노예로 살다 부활 믿고 참 회개의 길” - 황종안 file 김아진 2018.08.21 609
268 “염려 말라는 말씀 따르니 기쁨·평강 넘치는 삶으로” - 이환자 file 김아진 2018.08.21 443
267 “예수님 영접하는 순간 죽음의 공포가 사라져” - 이태연 file 김아진 2018.08.21 453
266 그리스도와 하나 되니 내면의 모든 상처 치유 - 김웅영 file 김아진 2018.08.14 512
265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 유동부 file 김아진 2018.08.14 476
» 강한 산성 주님 안에서 질병의 고통 벗어나다 - 이향자 file 김아진 2018.08.14 383
263 마음이 요동치는 믿음의 조울증 고쳐주신 예수님 - 이재영 file 김아진 2017.10.11 2549
262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file 김아진 2017.10.11 1488
261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260 나만 알던 염세주의자, 사랑의 주님을 만나 누구와도 소통 가능해져 - 조세림 file 김아진 2017.10.09 625
259 조종사 꿈 물거품 됐지만 하나님의 소명 받은 후 진짜 하늘을 날다 - 임유택 file 김아진 2017.10.09 541
258 교회 주변인처럼 살다가 살아계신 하나님 만나 부활의 증인으로 거듭나 - 황영민 file 김아진 2017.09.28 764
257 ‘말씀만이 진리’ 깨닫고 함께 영혼 구원의 삶 부부행복의 비결 - 김미선 file 김아진 2017.09.28 636
256 하늘나라 꽃길 열어준 예수님 사랑에 보답… 국악찬양으로 복음 전해 - 노별아 file 김아진 2017.09.14 656
255 쉽게 우울해지던 성격 부활의 주를 만나 인생의 모든 부담 벗어 - 최현청 file 김아진 2017.09.14 782
254 불임의 아픔 겪으며 복음 사명 깨달아… 제자 양육에 ‘올인’ - 김영 file 김아진 2017.09.14 652
253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