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49 추천 수 0 댓글 0
201710011818_23110923826267_1.jpg

대학교 때부터 시작된 13년의 신앙생활. 동화 속 공주님 이야기처럼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랬으면 참 좋겠는데, 내겐 신앙이 지속되지 않는 게 늘 문제였다. 
 
성령충만으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사귐이 잘될 때는 모든 것이 좋았다. ‘누가 짜증나게 해도 패스, 힘든 일이 생겨도 패스’ 하며 어디든 영혼을 위해 달려가면서 주와 복음을 위해 하늘을 날 듯 살기도 했다. 그러나 말씀이 안 들리고, 기도가 막히고, 마음에서 기쁨과 감격이 사라지면 이 모든 건 내게 무거운 짐이 되고 극심한 스트레스가 됐다.
 
‘지금 내 상태가 이런데 무슨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전하나.’ 이런 수많은 생각에 시달리면 튕기듯 세상으로 도망을 쳤다. 세상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신앙의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나는 정확하게 부활의 주님을 만나 굴복했는데, 왜 그럴까.’ 전혀 해답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지낼 때, 목사님께서 우리 집 근처 교회에 부흥집회를 인도하러 오셨다. 필사적인 마음으로 나는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에 집중했다. 목사님께서는 어떤 형제의 간증을 보여주셨다. 자기 체험, 십자가의 감격이 너무 커서 부활의 말씀을 듣고도 그 부활을 자기 신앙에서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었다는 간증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붙들고 있는 것 때문에 정작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 사건 자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지 못하고 넘어가고 있다는 목사님 말씀에 내가 무엇에 실패하고 있는지 보였다. 

대학교 4학년 때, 성령의 역사로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됐을 때의 감격이 너무도 커서 그 정도 수준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부활 사건 자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지 못하는 소경이 돼 있었던 것이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감격과 비추임이 안 오면 어찌할 건데. 그런다고 예수가 죽고 부활하신 이 사실이 없어지냐. 너에겐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니. 너는 전도 못하고, 기도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나에게 못 나온다고 핑계 대지만, 실상 너는 다른 표적만을 찾고 내가 보여 준 확실한 증거를 무시하며 여전히 예수를 주인으로 믿지 않고 있다. 나는 네가 바로 이 죄를 지금 회개하기 원한다.”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 세상에 그 무엇이 창조주가 이 땅에 오셔서 죽고 부활하신 사건보다 더 클 수 있겠는가! 어찌 이것을 이미 알았으니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때부터 나는 오직 전능자가 이 땅에 와서 주고 가신 부활의 표적만을 붙드는 믿음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상황과 사람에 따라 마음이 요동치고 힘들 때가 있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렸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내 마음의 상태와 상관없이 변함없는,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본다. 그리고 고백한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요동치는 이 마음까지도 이젠 나에게 있는 게 아니라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모든 주권이 있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곤 느낌과 감정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걸어간다. 변화는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볼 때 저절로 따라오는 선물이었다.  

이제 더 이상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생각과 감정도 두렵지 않다.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마음에 주인으로 와 계시기 때문이다. 이 치열한 영적 싸움 가운데 부활로 승리하며 믿음으로 더욱 전진하리라 다짐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zcaR0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자살 생각하던 PC방 사장, 게임에 빠진 아이들 복음으로 구하다 - 최기연 file 강태림 2016.09.06 604
271 자살 벼랑끝에서 부활 예수님 만나 ‘마귀에 속음’ 깨달아 - 서명신 file 강태림 2016.06.01 790
270 자만에 빠져 힘들게 살다 하나님께 짐을 맡기니 모든 게 풀리고 편안해져 - 김근영 file 김아진 2017.05.22 527
269 자기관리 허둥대던 나,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니 내 실상 그대로 보여 - 전지민 file 김아진 2017.08.08 603
268 입에 달고 살던 험담 끊고 복음으로 영혼을 품다 - 임아라 file 김아진 2019.03.13 902
267 인생의 미궁에서 빠져나와 믿음 안에서 최고 인생 살다 - 이연배 file 김아진 2018.11.07 420
266 인생 진리를 찾던 수녀 예수님 사랑 알고나서 부활의 주께 돌아오다 - 현정순 file 김아진 2017.03.30 601
265 인생 내리막길 걷던 아이비리그 합격생… 복음으로 방황 끝내 - 김유진 file 강태림 2016.10.19 526
264 인권문제 침묵했던 인권교육 강사, 하나님 중심 참된 인권 찾다 - 제하림 file 강태림 2016.10.26 489
263 이혼 후 집 떠난 엄마 원망… 예수님께 마음 열자 기쁨 충만 용서의 기도가 - 김의지 file 강태림 2016.05.25 1868
262 이혼 후 술과 싸움질 인생 막장서 나를 건지신 부활의 주님 - 조지현 file 강태림 2016.01.12 1349
261 이혼 위기 가정, 복음으로 다시 하나로 - 김미경 file 김아진 2018.10.10 490
260 이혼 가정 자녀로 원망의 삶… ‘신앙 가족’과 축복의 삶 - 이지원 file 김아진 2019.01.26 548
259 이제 당당히 복음 전할 수 있게 돼… ‘예수쟁이’로 놀림 당하는 게 기뻐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 김태현 file 김아진 2018.12.26 325
258 이방인 취급 받던 조선족이 하나님의 자매로 하나가 됐다 - 조홍화 file 강태림 2015.12.15 874
257 이민 1.5세대 정체성 고민 수련회서 부활 체험 뒤 해피한 젊은이로 - 양민진 file 김아진 2017.10.09 1376
256 이명(耳鳴)·악몽에 시달리다 복음으로 해방되다 - 황미희 file 김아진 2019.01.06 365
255 은혜 받을수록 갈급함… 회개하고 주님 영접하니 삶의 모든 갈증이 해소 - 이명렬 file 김아진 2017.07.25 631
254 운동선수 생활중 빠진 동성애 예수님 알게되고 자유 얻어 - 오혜진 file 강태정 2015.09.16 2452
253 우울한 삶 살았던 소녀가장” 영원히 함께할 하늘가족 만나 - 고찬향 file 강태림 2015.12.22 125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