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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대학 3학년 때부터 한 목회자를 만나 제자양육을 받았다. 결혼 후 19년간 작은교회의 일꾼으로 봉사하며 주일학교에서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주일마다 새로 등록한 분들과의 말씀 교제를 맡고 있다. 남편은 성령께서 주신 말씀을 무시해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며 예배 중 받은 말씀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반드시 그날 간증문을 기록해 목사님께 보낸다. 
 
이런 남편을 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당연히 하나님께 내어드려야 한다고 하겠지만 나는 남편 때문에 시험에 드는 일이 너무 많았다. 남편은 아이 양육이나 집안일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바로 큰아이를 낳았을 때도 남편은 몸조리하는 나를 생각지 않고 매일 훈련관에 가서 대학생들을 만나곤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면 “나는 지금 예수님을 위해 내 삶을 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살아있는 것 같아. 살아서 숨 쉬는 것 같아”라고 했다. 도저히 내가 붙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점점 더 우울해졌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이렇게 살다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허무함이 밀려왔다. 천국소망으로 기쁨에 가득한 남편이 부러웠고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신지 무척 알고 싶었다. 

그때부터 남편과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는 세상의 빛이라, 나는 생명의 떡이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직접 찾다 보니 ‘어떻게 사람이 자기가 하나님이라는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수께서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한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4복음서에서 부활에 대한 내용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면서 만일 예수님이 실제로 살아났다면 예수님의 말씀이 모두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역사적인 근거로 도서관에서 이스라엘 역사서를 뒤져 예수님 당시의 기록을 모두 복사해 줬다. 그 역사서에는 성경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 있었다. 나는 목숨을 버리며 부활을 증거한 제자들의 삶에서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고백하게 됐다. 동시에 ‘예수님이 하신 모든 말씀이 사실이구나.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성경만이 진리임을 알게 되니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상식과 가치관 생각 감정 등이 모두 헛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성경 말씀이 내 삶 전체를 뒤덮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천국이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 남편의 삶도 이해가 됐다.  

이후 하나님은 나를 남편과 같이 영혼구원을 위한 삶을 살도록 차근차근 인도해 주셨다. 세 아이를 키우는 것도 예수 제자를 양육하는 남편과 동일한 하나님의 일이며 동일한 상급을 받는다는 걸 알게 해주셨다. 그리고 간증을 기록하고 말씀교제를 나누는 남편의 은사가 교회 공동체를 위해 쓰인다는 것을 알고 ‘이제부터 남편에게 교회공동체를 위해 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겠다’는 고백을 했다.  

결혼생활을 하면 할수록 예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주신 사명, 곧 생명을 드려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더욱 선명해진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교회공동체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주신 큰 축복이다. 한마음으로 오늘도 기쁘게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yslY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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