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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체구로 어렸을 때부터 콤플렉스와 열등감 속에 살았다. 그래서 ‘야마꼬’(꼬마야를 거꾸로 부름)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스트레스와 우울함은 차곡차곡 쌓여갔다. 중학교 3학년 때 체육 선생님이 칠판에 세 개의 원을 그리며 천국과 지옥, 그리고 어둠인 세상에 대해 말씀하시며 복음을 들려주셨다. 어느 날 저녁 관사 옆을 지나는데 체육 선생님이 전교 회장을 위해 큰 목소리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아! 나도 예수를 믿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고등학생 때는 교회가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그러다 큰 교통사고가 났다. 119 구급대원이 전기톱으로 문짝을 자른 후 찌그러진 자동차에서 나를 꺼내 기적같이 살아났다. 비슷한 죽을 고비를 네 번이나 겪고,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다는 생각에 신학공부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서른 살에 신학대학원을 나와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신앙생활에도 외모에 따른 열등감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 신앙 좋은 자매를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 마침 학원을 개업해 오직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일에만 매달렸다. 삶이 풍족해졌지만 자매 부모님의 반대로 9년간의 교제를 끝냈다. 아픔과 상처로 멍한 나날을 보내며 사람들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학원도 금이 가며 학생 수도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각오로 자리를 잡아가던 2013년, 어머니께서 위암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여자 친구를 잃은 나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 여름에도 문을 다 걸어 잠근 은둔 생활이 시작됐고 TV와 게임으로 4년의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밤 ‘이대로 자다가 혼자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너무 무서웠다. 살고 싶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소리쳤다. “몇 번의 죽을 고비 동안 왜 살려주셨나요? 이제라도 고통 없이 죽고 싶습니다.” 그러다 “하나님, 제발 살려주세요.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통곡을 했다.

그때 문득 체육 선생님이 생각났다. 학원을 정리할 때 알게 된 분을 통해 그 체육 선생님이 목사님이 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분이 쓰신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 책자를 읽기 시작했다. ‘부활은 인간 예수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이다. 이렇게 부활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확증될 때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 진리이며 실제임이 증명된다.’는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비치며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선명하게 보였다. “그래, 예수님이 내가 그토록 찾던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잖아.” 그대로 엎드려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왔습니다. 이 죄를 진심으로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회개가 터졌다. 성령님의 역사였다. 예수님께 굴복하자 마음에서 기쁨과 평강이 샘솟았고, 나를 위해 기도해준 성도들이 너무 감사했다. 허리까지 오던 머리도 자르고 몇 년 만에 새 옷과 새 신발도 샀다. 바뀐 내 모습을 보시며 말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목사님의 손길에서 돌아온 탕자를 안아주셨던 아버지 사랑이 느껴졌다.

지금 나는 학원에서 공동체와 함께 행복 속에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며, 주님이 부어주신 사랑으로 가르친다. 왜소해서 열등감 속에 살았던 내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 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12:9) 남은 인생 하나님의 핏값으로 산 교회를 위해, 내 생명보다 귀한 사명인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달려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Bu89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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