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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TV를 보다가 한 아이돌의 열성팬이 돼 매일 공연을 따라다녔고 아이돌과 관련 된 상품은 뭐든 다 샀다. 앨범을 여러 장씩 사고, 그 아이돌이 상을 받게 하기 위해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도 열심히 했다. 
 
중3 때부터 중국어를 배우다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처음엔 거기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곧 아이돌이 생각났고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외국에서 팬 활동은 다시 깊어져 갔다. 음악듣기 이용권을 모조리 사는 건 물론, 한국에 들어오면 공연 촬영을 하여 영상집을 만들어 팔았고 중국에서 일본까지 그 아이돌 콘서트를 따라 갔다 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춘천한마음교회 수련회에 참석해 한 언니를 만났다. 언니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했지만, 그러면 내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한 거부감이 생겼다.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보자는 생각에 팬 활동에 방해되는 건 뭐든지 끊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친구들과의 연락도 다 끊었다. 성적도 미래도 내겐 보이지도 않았다.  

결국 학점 미달로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4년간 대학교 수료증만 가지고 8년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중국에서 귀국했다. 막상 졸업장도 없이 돌아오니 취업이 걱정됐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모든 지난 일이 후회스러웠다.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만 붙들어라, 그게 살길”이라는 어머니와 언니 말에 이분만 붙들기로 마음먹고 바로 목사님 말씀을 들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이며, 내 생각과 느낌을 섞으면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느낄 수 있어, 나 대신에 죽고 부활하신 걸 진짜 어떻게 믿겠어, 믿을 수밖에 없도록 역사에 딱 박아 놓으신 거지. 그래 느낌으로 닿지 않는다고 사실이 거짓 되는 게 아니었어. 사실은 그냥 사실이지.”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이었고, 부활로 예수님이 누구신가 정확히 알게 됐다. 내 머릿속에는 ‘예수님이 진짜였어’라는 외침으로 가득했다. ‘예수님께서 진짜 계셨어. 예수님이 진짜 죽고 부활하셨어. 그래서 이미 나의 주가 되어주신 것이 진짜야.’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딱 서니까, 내가 이분 앞에서 여태껏 내 마음대로 내가 주인 되어 살아왔던 게 죄라는 걸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아이돌이 좋다, 세상이 좋다며 마음에 마귀를 숭배하고 있었다. 나의 주인 되시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가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죄라는 것도 알아졌다. 예수님은 진짜 하나님이셨다. 나의 주인이셨다. 이 명백한 증거가 흔들리지 않는 역사적인 사실인 부활이었다. 

나는 전능자 앞에서 죄인이었음을 고백하고, 내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를 진심으로 회개했다. 그리고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을 진짜 내 인생의 주인으로 믿는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내 모든 고민과 문제들을 나의 주인에게 맡기고 세상에서 자유한 자가 되었다. 우상도 미디어도 완전히 내려놓게 됐다. 

무엇보다 어머니께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툭하면 연락도 끊고, 어머니가 힘들게 벌어 내게 주신 돈을 아이돌에 갖다 바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어머니는 “너와 내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 예수님 거야. 네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게 되어 너무 기쁘다. 다른 게 아니라 이게 진짜 효도야”라고 하시며 기뻐하셨다. 이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진짜 주인으로 믿고, 주님과 공동체를 위해서 살아갈 것이다. 언제 어느 곳에 있어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복음을 전할 것이다. 나를 살려주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kPtg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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