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두 딸은 거의 신경 쓰지 못했다. 잦은 출장 탓에 김밥, 피자 등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니 큰딸은 감성이 메말랐고, 작은 딸은 어느 날 밤늦게 들어와 친구들이 괴롭힌다며 학교 가기 정말 싫다고 했다. 선생님과 상담도 해 보고 괴롭히는 아이 엄마들도 만나 봤지만 해결은 안 되고 아이는 갈수록 힘들어 했다.
그때, 하나님이 생각났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다시 교회에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눈물로 기도했다. 마침 내가 근무하는 곳에 진술 분석 전문가로 도움을 주고 있는 자매로부터 한마음교회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주에 한마음교회에 나가 한 자매와 말씀으로 교제했다. 자매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냥 막연히 믿었던 나는 아무 대답도 못했다. 자매는 ‘역사적 증거’를 통해 믿는 것이라며 사회과 부도를 보여주며 세계 4대 성인 중 예수님만 부활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고 부활의 표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을 수 있다고 했다. 생전 처음 듣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님이 성경의 예언대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내 죄를 위해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셨다고 했다. 그때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는 로마서 1장의 말씀이 정확해지며 지금까지 내가 하나님께 무슨 짓을 했는지 보였다. 내 죄 때문에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 그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눈물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그동안 나는, 내가 심판자가 되어 범죄자들을 향해 ‘저런 인간들은…’하며 칼날을 휘둘렀던 것이다. 그들도 나도 예수님을 배척한 죄인이었을 뿐, 나는 그들을 심판할 자격이 없는 자였다. 내 인생도 자식도 남편도 물질도 다 내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주인이 바뀌니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다워 보였고 두 딸도 놀랍게 변했다. 무엇보다 범죄자들에 대한 내 마음이 달라졌다. 비록 범죄자가 되었지만 그들을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니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어느 날 성범죄사건으로 한 청년을 조사하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조사가 끝난 후에 “내가 너 때문에 눈물이 나네. 하나님이 너를 살리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 행복하게 살고 싶지”하며 복음을 전하여 결국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있었다.
여자라서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지독한 ‘독종 경찰’로 살았던 내가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범죄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랑의 경찰’이 되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고 부활의 증인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