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수산물시장에서 배달을 하게 되었다. 10년 넘게 배달을 하다가 어떤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일도 더 편하고 월급을 더 줄 테니 함께 일하자고 하여 아무 생각 없이 따라나섰다. 그런데 하던 일이 잘못되어 내 명의로 산 차에 차압이 들어오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렇게 직장도 잃고 카드 빚만 쌓이고 핸드폰도 끊기고 집에 쌀도 떨어지게 되면서 힘든 삶이 시작되었다.
그 때 어머니의 권유로 한마음교회에 갔다. 말씀은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찬양은 너무 좋았고 그 후 교회에 나갔다. 교회 분들이 관심도 가져 주고 너무 잘 해 주었다. 새벽에 일어나 함께 기도하고 함께 밥도 먹고 함께 운동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채무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교회의 한 분의 특별한 배려로 학원에서 운전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한 달에 세 번이나 사고를 냈지만 그 분은 그것까지 마무리해주시며 끝까지 나를 격려해 주었다.
자연스럽게 혼자 살던 습관이 끊어지고 말씀도 점점 들리기 시작했다. 교회에서는 나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해주고 몇몇은 매일 2∼3시간씩 함께하며 교제해주었다. 부활책자와 역사부도를 보는데, 예수님이 역사에 실제로 사셨던 분이라는 것과 예수님의 부활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임을 성령께서 정확히 알려주셨다.
‘아! 그렇구나! 예수님의 부활이 진짜구나!’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게 되니 감격이 밀려왔고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셨다.
갑자기 며칠 전에 보았던 전도지의 그림이 생각났다. 내가 주인 자리에 앉아 쭉 찢어진 도끼눈으로 예수님을 핍박하고 있고 예수님은 그런 나를 위해 마음 문밖에서 울며 문을 두드리고 있는 장면이었다. 그동안 나는 그 분을 모른다고 그 분은 나와 상관없다며 내 멋대로 살았던 것이다. 내 뜻대로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방안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게임을 하고 채팅을 하며 혼자 살았던 것은 결국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통곡하며 회개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내 주인이 바뀌니 신분이 바뀌고 내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혼자 하는 모든 버릇이 단번에 끊어지며 모든 생활을 공동체와 함께하며 두 명씩 짝을 지어 전도에 나섰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지 않아 한 영혼이라도 지옥에 가게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내게 많은 빚을 안기고 힘들게 했던 예전의 사장님을 두고 기도하게 되었다.
평생을 내 생각에 갇혀 나만 바라보며 외롭게 살았던 나를 변화시켜주시고 새롭게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