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78 추천 수 24 댓글 0
201903110002_23110924066348_1.jpg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닌 나는 대학 시절 십자가 사랑에 감격해 교회 봉사도, 전도도 열심히 했다. 스물 여덟 살에 아는 교회 오빠와 결혼을 했는데 첫 딸아이는 생후 2개월부터 일주일이 멀다 하고 병치레를 했고 함께 사는 시어머니와의 성격 차이도 힘들었다. 결국 신경성 위장병이 생겼다.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병원에 가니 위에 혹이 있다고 했다. “그럼 암일 수도 있겠네요?” 했더니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 나오는데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그렇게 건강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잠시도 나를 떠나지 않을 때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염려는 죽음의 공포를 몰고 왔다. 조금만 증상이 있어도 위내시경을 하며 큰 병원과 한의원을 전전했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께 엎드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 교회생활만 했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없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아뢰라’, ‘항상 기뻐하라’고 했지만 도무지 되지 않아 미칠 것 같았다. 결국 내 의지로 염려를 떨쳐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다. 새벽기도, 모든 예배, 제자훈련 등을 받으며 신앙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친정 오빠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서 의식을 잃자 가족력이 생각나며 또다시 염려와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 

그때 동료 선생님 한 분이 “우리의 바람은 꼭 깨어나시길 원하지만 하나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어요.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세요.” 하면서 자기 누나의 죽음과 장례식 이야기를 하는데 죽음에도 담대하고 천국의 소망으로 가득 찬 사람을 본 적이 없던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얼마 후 참석한 한마음교회 수련회는 내 신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새로운 마음으로 성경을 묵상하는데 언젠가 사도 바울이 목숨을 내놓고 사역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뜬금없이 떠올랐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울처럼 헌신하려고 애를 썼는데 수련회 둘째 날 갑자기 ‘왜 바울이 목숨을 걸고 그 고생을 하고 일생을 마쳤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바로 그때 ‘그래, 부활을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모든 문제가 단숨에 해결됐다.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바울이 진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던 것이다. 성령께서 내 눈을 한 순간에 확 열어주셨다. 

그동안 나는 수많은 기도응답과 체험들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마태복음 12장에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보이라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선지자 요나의 표적, 곧 부활밖에 보일 표적이 없다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임했다. 사도행전 17장 말씀처럼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는 바로 부활이었다. 드디어 나도 모든 성경 말씀에 아멘했고 내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은 악랄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참 주인으로 모셨다.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주인이심이 명확해지니 내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모든 염려가 저절로 맡겨졌다. 남편이 응급실을 갔을 때도, 막내가 오래 앓았을 때도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어머니에 대한 나의 태도였다. 염려만큼이나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 어머님과의 관계였다. 늘 어머님의 눈치를 살피며 원망과 불안 속에 살았는데 예수님이 내 주인이 되시니 나도 모르게 친정어머니께 했던 것처럼 어머니의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꼭 끌어 안아 드렸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눈 앞에서 실제가 되고, 모든 응어리가 단숨에 풀어졌다. 염려와 죽음의 공포 속에 살던 나를 찾아와 살려주신 예수님, 오늘도 그 사랑으로 주를 위해 달려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TVj4DJ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내가 주인된 외톨이 삶… 진짜 주인 예수님 만난 후 사랑을 품은 신앙인으로 - 강태현 file 강태림 2016.10.04 1091
251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 유동부 file 김아진 2018.08.14 481
250 논리를 따지며 살았던 수학교사 부활의 증거 해답 찾다 - 김명현 file 강태림 2016.06.28 767
249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4
248 누나와 다툰 후 7년 냉전, 타인과 담을 쌓고 살다가 복음으로 소통하다 - 김유석 file 김아진 2017.01.17 504
247 뉴욕에서 부활의 주를 외치다 - 남궁온 file 김아진 2019.03.05 630
246 느낌으로만 살던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다 - 류경아 file 김아진 2019.03.29 4000
245 늘 떠다니듯 정신없던 삶… 부활 예수님 만나 복음으로 제자리 찾다 - 강태정 file 김아진 2017.07.14 405
244 다단계 다이아몬드’ 부활 예수님 만나 하늘나라 다이아몬드로 - 이윤찬 file 강태림 2016.05.10 887
243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33
242 대인기피증 미숙아 하나님 만나고 당당한 사명자로 거듭나 - 이진 file 강태림 2016.07.19 433
241 도박으로 망한 인생 복음으로 회복하고 힘든 사람 위해 헌신 - 이동규 file 김아진 2017.08.29 555
240 돈 없는 게 죄가 아니라 예수님 믿지 않는 게 죄! 복음으로 다 가진자의 삶 - 윤미혜 file 강태림 2016.08.31 672
239 돈돈돈 하던 인생 제자훈련 말씀공부 뒤 부활의 증인이 되다 - 임미영 file 김아진 2017.03.30 409
238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474
237 돈의 노예로 살다가 주님 품에 풍덩 빠지니 감사와 기쁨이 넘쳐 - 문홍기 file 김아진 2017.08.05 419
236 돌파구 없이 무너진 가정 웃음 찾아준 복음은 행복의 문 여는 치료제였다 - 서원혁 file 김아진 2017.08.05 410
235 동성애 만연 미국 학교서 말씀 따라 이겨낸 아들…진리의 소중함 더 절감 - 오현주 file 김아진 2017.03.15 516
234 동성애 팬픽 소설에 중독, 용서하고 살리신 주님 - 조혜은 file 김아진 2018.09.10 529
233 두 조카를 하나님 사랑으로 친자식처럼 키우다 - 이혜정 file 김아진 2019.01.26 40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