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50 추천 수 0 댓글 0
201811120002_23110924030895_1.jpg

나는 내 멋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고교 학창시절을 보냈다. 학생회 선도부장을 할 때 내 치마는 가장 짧으면서도 가위와 칼을 들고 교실에 들어가 후배들의 짧은 치맛단을 뜯었고 학교는 물론 집의 화장실에서도 담배를 피웠다. 무단결석을 하고 서울로 스튜어디스 면접 보러가기도 했고 취준생이라고 속여 유명 브랜드샵에 직원으로 취직도 했었다. 

고등학교 결석일수가 많아 겨우 졸업을 하고 대학에 입학했다. 마침 교회에서 친했던 언니를 만나 기독교 동아리 M.T에 따라가서 어떤 언니를 알게 됐다. 이 언니는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는 오직 부활이고, 부활은 구약의 예언대로 이루어진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그 말이 머릿속에 선명해지면서 예수님이 창조주이고 지금 진짜 살아 계시다는 것이 깨달아졌다. 

‘아! 예수님이 나의 진짜 주인이셨구나!’하는 감격이 몰려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언니의 기도를 따라하며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M.T가 끝나고 나는 흥분하여 예수님을 전하고 다녔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났다. 갑자기 친구들을 다 잃을 것 같아 술자리도 참석하며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은 너무 무거웠다. 어느 날부터는 매일 코피를 쏟고 먹기만 하면 토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 때부터 예수님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어 처절하게 말씀을 붙들며 새벽기도 때 부르짖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예수님의 고난이 담긴 영화를 보았다. 채찍을 맞아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다시 일어서는 충격적 장면을 보았다. ‘예수님! 일어나지 마세요!’ 속으로 외치는데 이사야 53장 말씀이 생각났다. ‘아, 예수님이 고통당하심으로 내가 살 수 있는 거구나. 이분이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구나.’ 그 사랑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얼마 후 남자친구가 전화로 “너 교회에 너무 빠진 거 아냐? 나야? 예수님이야?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라고 했다. 순간, 그 말이 ‘은영아, 네가 이번에는 나를 선택할래?’하는 예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주저 없이 남자친구에게 “예수님 선택할래”라고 했다. “너 지금 미쳤어?” 문자가 계속 왔지만 ‘드디어 이겼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 ‘예수님 보셨죠. 제가 예수님을 붙들었어요.’ 뜨거운 눈물이 계속 나왔다. 

이렇게 첫 사랑이 회복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장염과 위염도 깨끗이 사라지고 코피와 구토 증상도 없어졌고 하나님과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의 사업 실패로 집안에 빨간 압류딱지가 붙었다. 등록금도 없었지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다 더해주신다’는 말씀을 잡고 기도했다. 곳곳에서 뜻하지 않은 장학금이 들어왔고 등록금 마감 직전 전액이 딱 맞춰졌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너무나 놀라웠다. 

기독교 동아리 회장을 하던 어느 날, 눈을 심하게 다쳐 한 쪽 눈은 안 보이고, 다른 쪽도 실명 위기에 있는 친구 연락을 받았다. 병원으로 달려가 친구의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친구가 웃으며 “은영아, 나 괜찮아. 한 쪽 눈이라도 다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하잖아. 눈이 아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친구는 결국 실명이 되었지만 얼굴은 늘 해같이 빛났고 퇴원을 하고도 기쁘게 복음을 전하였다. 

대학 4년 동안 내 힘으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멋대로 살던 나를 오직 주를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DBLxXq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2 사이에 낀 서러운 Between 인생 복음으로 Best 인생이 되다 - 강태은 file 김아진 2018.12.26 601
311 복음에 집중하자 성령께서 강타… F급에서 A급 대학생으로 변화 - 오창선 file 김아진 2018.12.26 406
310 버스 사고·고열로 생사의 기로… 예수 만나 축복받은 인생으로 - 엄하영 file 김아진 2018.12.26 332
309 수련회 다녀온 뒤 달라진 아이, 주 앞에 굴복하니 갈등도 끝나 - 김복순 file 김아진 2018.12.26 388
308 세상의 법·도리만 중시하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 회개 - 권오관 file 김아진 2018.12.26 362
307 꿈·의욕도 없이 살던 의사, 복음으로 소망 생겨 - 남궁숙 file 김아진 2018.12.03 606
306 지독한 ‘독종’ 여자 경찰, 사랑으로 범죄자 품다 - 안순오 file 김아진 2018.12.03 606
305 항상 혼자였던 외톨이, 공동체와 함께하다 - 서은광 file 김아진 2018.12.03 497
304 어둡고 우울했던 가족 복음으로 회복되다 - 이숙자 file 김아진 2018.11.21 456
303 고교 야구 최고 홈런왕 부활의 증인이 되다 - 김영로 file 김아진 2018.11.21 470
302 잘나가던 부자 청년 예수를 주인으로 섬기다 - 하승범 file 김아진 2018.11.21 619
301 좌절에 빠진 억척 아줌마 부활의 열혈 증인 되다 - 박주미 file 김아진 2018.11.14 552
» 예수님 첫사랑 회복하고 최고의 대학생활 했다 - 신은영 file 김아진 2018.11.14 650
299 사회를 원망한 학생 운동가 복음으로 변혁 꿈꾸다 - 이건주 file 김아진 2018.11.14 374
298 인생의 미궁에서 빠져나와 믿음 안에서 최고 인생 살다 - 이연배 file 김아진 2018.11.07 524
297 나는 단지 말씀의 통로일 뿐, 공동체 위한 간증 기록자 - 서기성 file 김아진 2018.11.07 462
296 폭군·술의 노예로 살다 복음으로 감사·기쁨의 삶 - 이원근 file 김아진 2018.10.30 495
295 나 홀로 외롭게 지내다 공동체와 새로운 인생 - 한상윤 file 김아진 2018.10.30 380
294 찬바람 불던 ‘차도녀’ 교사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황찬환 file 김아진 2018.10.30 371
293 술·담배·돈에 빠졌던 삶 부활의 증인으로 새 출발 - 이수민 file 김아진 2018.10.27 4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