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내게 가장 비싼 축구화를 한 달에 한 켤레 씩 사주실 정도로 경제적으로 풍족했다. 그러나 어느 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집에 빨간딱지를 붙이며 재산 압류를 하였다.
나는 자연스레 삐뚤어졌다. 15살에 술과 담배를 했고 매일 술을 마시다보니 18살 때에 소주 5병을 마셨다.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모르는 사람과 3초 이상 눈이 마주치면 바로 시비를 걸어 싸웠다. 친구들과 오토바이 폭주도 즐겼고 단속에 걸리고 난 다음 날 돌과 유리병을 파출소에 던지다 잡혀 TV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군대에 다녀와 오직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간 나는 지하철역 앞에서 노점상도 하고 번화가를 돌며 잡상인 노릇도 하다가 하루 매출이 200만 원 정도의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하게 됐다. ‘아! 나도 이제 성공했구나’하며 다시 허세를 부리다 문제가 생겨 많은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었다. 그 후 돈을 벌고 탕진하기를 반복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과 술과 담배에 찌든 방탕한 삶에 지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는 늘 내가 교회에 나오기를 바라셨다. 기회 있을 때마다 전직 조폭, 마약 중독 등의 과거를 가진 분들의 간증을 보여주며 복음을 들려 주셨다. 이상하게 그들과 동질감이 느껴졌고, 그들의 변화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나도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마음과 계속 내 멋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부딪치며 죄책감도 계속 몰려왔다.
고민 끝에 스스로 교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 첫 예배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이 선명하게 들렸다. 꼭 아등바등 살아왔던 내게 하시는 말씀 같았다. 그 하나님이 진짜 있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확실히 알고 싶었다. 역사서, 백과사전 등 모든 자료를 찾아본 후, 예수님이 실존인물이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분의 간증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분은 전직 조폭이었는데 간증 중에 ‘증인’ 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내가 만일 판사라면 내가 믿든 안 믿든 500명이 넘는 증인들의 증언이 있다면 당연히 그 증언대로 판결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너무나 확실해졌다. ‘제자들이 성경과 예수님의 하신 말씀을 부활을 통해 정확히 믿게 되었구나. 부활이 사실이니 성경의 모든 말씀도 믿을 수 있겠구나.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시는구나.’ 이런 확신이 들며 그동안의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회개 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나는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돈과 세상 쾌락만을 좇으며 살았던 내가 로또 1등보다 더 대박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술, 담배도 끊어졌고 삶의 우선순위도 바뀌었다. 친구들이 “야. 너가 무슨 교회야? 안 어울리게 왜 그래?” 해도 “예수님이 부활하셨어. 너희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천국가야지”라며 복음을 전한다.
지금 군무원으로 일하는 이곳은 황금어장이다. 병사들이 계속 나가고 새로 들어온다. 수많은 청년들에게 쉼 없이 복음을 전한다. 정말 매일 매일이 꿈만 같은 삶이다. 나의 주인이신 주님과 동행하는 나는 이 세상에 가장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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