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30 추천 수 0 댓글 0
201809100000_23110924004193_1.jpg
엄마는 공황장애가 심했다. 그 영향으로 나의 불안 심리는 극에 달했고,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 이것저것 찾다가 아이돌 그룹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 블로그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두 멤버를 엮어 쓴 동성애 소설 ‘팬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난 매력을 느꼈고 팬픽 사이트에 가입해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학교에 가고 공부하고 밥 먹는 일상까지 소홀히 하며 새벽까지 15시간 동안 꼼짝 않고 몰입했다. “밤에 잠을 안 자면 절대 안 된다”는 부모님의 강력한 말씀에 온갖 거짓말을 하며 밤을 새우는 일이 반복됐다. 어느새 노골적인 동성애 내용에 중독돼 갔다. 그러나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찬양팀으로 섬겼고 말씀묵상도 매일 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 한쪽에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럴 때마다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엄마가 춘천한마음교회 간증 프로그램을 보신 후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는 부활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어야 한다고 내게 흥분하며 이야기했다. 집에서는 종일 간증을 틀어놓았고, 카카오톡으로 내게 간증을 계속 보내줬다. 그런 엄마가 싫었지만 궁금한 생각이 들어 몇 편을 보았다.

어느 날 부활을 이야기하는 엄마를 향해 늘 “그만 좀 하자”며 짜증내던 아빠가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셨다며 흥분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빠는 주위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이 정도로 바뀌셨으면 나도 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회가 운영하는 기숙사에 들어갔다.

설교 시간에는 예수님의 부활이 선포됐다. 그런데 왜 예수님의 부활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화가 났다. 과거의 역사가 지금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러다 중·고등부 수련회가 있었다. 목사님께서 제자들의 입장에서 부활을 보라고 하셨다. ‘예수님을 배신한 베드로가 어떻게 180도 바뀌었을까?’ 베드로의 입장에서 보니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그 부활을 전하다가 순교한 사실이 정확히 이해됐다. ‘진짜 예수님이 부활하셨구나! 구약에 예언된 하나님이시구나!’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된 순간 나는 그대로 꼬꾸라질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셨고 부활은 나와 상관있는 사건이었다.

그동안 나는 팬픽에 대한 죄책감이 크게 들 때면 ‘차라리 교회에 다니지 말 걸’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주인 되어 내 마음대로 살았던 것이다. “하나님, 저는 뼛속까지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 제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았어요. 용서해 주세요.” 나는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팬픽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밤낮이 바뀌었던 생활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8분간 영어발표를 할 때도 부활이 실제 사건이라는 증거를 세 가지 들어 설명했고 그것을 보며 놀라워하던 선생님과 친구들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이제 나에게는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 다시는 예수님의 손을 놓지 않고 이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MXrBD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죽도록 미웠던 아빠…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다시 사랑하게 되다 - 오지수 file 강태림 2016.10.19 688
131 15세부터 조직 생활… 왕처럼 군림하며 살다가 만왕의 왕 예수님께 굴복 - 정호영 file 김아진 2016.12.21 688
130 술과 연애, 세속적 삶서 성령께서 붙들어주셔 180도 변해 예수님과 동행 - 신유나 file 김아진 2017.01.04 689
129 레위기 4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 마음 알고 전도왕 돼 - 정현동 file 강태림 2016.08.31 693
128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05
127 왕따로 생긴 공황장애 ‘예수는 나의 주’ 선포하니 씻은 듯이 사라져 - 피성민 file 강태림 2016.11.08 709
126 악성림프종 4기 투병 중 ‘함께 하신다’고 응답… 제2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 이은주 file 강태림 2016.09.19 717
125 성공 좇던 美 명문대생 진정한 가치에 눈 떠 주를 위해 사는 꿈 품다 - 김호규 file 강태림 2016.06.07 718
124 20여년 믿었던 종교 끊고 예수님 영접하는 은혜에 삶은 기쁨과 감사 넘쳐 - 유만부 file 강태림 2016.06.21 723
123 먹는 걸로 욕구 불만 해소 ‘코끼리 다리’ 별명… 다시 건강한 몸 주신 주님 - 김량은 file 강태림 2016.07.06 723
122 “도를 아십니까”에 현혹, 말씀 듣고 ‘가짜’에서 벗어나 - 권용희 file 김아진 2019.02.12 725
121 항상 모범 되려는 생각에 지쳐 있던 목회자 아들 내 죄 깨닫고 사명자 되다 - 김영화 file 강태림 2016.05.25 726
120 마지 못해 살다가 교회서 부활의 간증 듣고 삶의 이유를 찾아 - 조재춘 file 강태림 2016.07.06 735
119 채권자 빚독촉 와중에 설상가상 징계해직… 어둠 날려주신 예수님 - 조영미 file 강태림 2016.05.18 753
118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file 김아진 2019.03.05 759
117 아들 뇌사로 30년간 잘못된 믿음 회개… 부활의 주 전하는 사명자 돼 - 김국현 file 강태림 2016.09.19 760
116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부활의 주께 굴복하다 - 김효진 file 김아진 2019.03.05 760
115 가난 속에서 꿈꾸던 행복, 드디어 주님 안에서 찾다 - 임장원 file 김아진 2019.03.13 763
114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6
113 논리를 따지며 살았던 수학교사 부활의 증거 해답 찾다 - 김명현 file 강태림 2016.06.28 76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