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54 추천 수 0 댓글 0
201710011818_23110923826267_1.jpg

대학교 때부터 시작된 13년의 신앙생활. 동화 속 공주님 이야기처럼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랬으면 참 좋겠는데, 내겐 신앙이 지속되지 않는 게 늘 문제였다. 
 
성령충만으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사귐이 잘될 때는 모든 것이 좋았다. ‘누가 짜증나게 해도 패스, 힘든 일이 생겨도 패스’ 하며 어디든 영혼을 위해 달려가면서 주와 복음을 위해 하늘을 날 듯 살기도 했다. 그러나 말씀이 안 들리고, 기도가 막히고, 마음에서 기쁨과 감격이 사라지면 이 모든 건 내게 무거운 짐이 되고 극심한 스트레스가 됐다.
 
‘지금 내 상태가 이런데 무슨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전하나.’ 이런 수많은 생각에 시달리면 튕기듯 세상으로 도망을 쳤다. 세상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신앙의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나는 정확하게 부활의 주님을 만나 굴복했는데, 왜 그럴까.’ 전혀 해답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지낼 때, 목사님께서 우리 집 근처 교회에 부흥집회를 인도하러 오셨다. 필사적인 마음으로 나는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에 집중했다. 목사님께서는 어떤 형제의 간증을 보여주셨다. 자기 체험, 십자가의 감격이 너무 커서 부활의 말씀을 듣고도 그 부활을 자기 신앙에서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었다는 간증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붙들고 있는 것 때문에 정작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 사건 자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지 못하고 넘어가고 있다는 목사님 말씀에 내가 무엇에 실패하고 있는지 보였다. 

대학교 4학년 때, 성령의 역사로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됐을 때의 감격이 너무도 커서 그 정도 수준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부활 사건 자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지 못하는 소경이 돼 있었던 것이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감격과 비추임이 안 오면 어찌할 건데. 그런다고 예수가 죽고 부활하신 이 사실이 없어지냐. 너에겐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니. 너는 전도 못하고, 기도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나에게 못 나온다고 핑계 대지만, 실상 너는 다른 표적만을 찾고 내가 보여 준 확실한 증거를 무시하며 여전히 예수를 주인으로 믿지 않고 있다. 나는 네가 바로 이 죄를 지금 회개하기 원한다.”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 세상에 그 무엇이 창조주가 이 땅에 오셔서 죽고 부활하신 사건보다 더 클 수 있겠는가! 어찌 이것을 이미 알았으니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때부터 나는 오직 전능자가 이 땅에 와서 주고 가신 부활의 표적만을 붙드는 믿음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상황과 사람에 따라 마음이 요동치고 힘들 때가 있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렸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내 마음의 상태와 상관없이 변함없는,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본다. 그리고 고백한다. “예수님, 당신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요동치는 이 마음까지도 이젠 나에게 있는 게 아니라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모든 주권이 있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곤 느낌과 감정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걸어간다. 변화는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볼 때 저절로 따라오는 선물이었다.  

이제 더 이상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생각과 감정도 두렵지 않다.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마음에 주인으로 와 계시기 때문이다. 이 치열한 영적 싸움 가운데 부활로 승리하며 믿음으로 더욱 전진하리라 다짐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zcaR0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죽도록 미웠던 아빠…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다시 사랑하게 되다 - 오지수 file 강태림 2016.10.19 688
131 15세부터 조직 생활… 왕처럼 군림하며 살다가 만왕의 왕 예수님께 굴복 - 정호영 file 김아진 2016.12.21 688
130 술과 연애, 세속적 삶서 성령께서 붙들어주셔 180도 변해 예수님과 동행 - 신유나 file 김아진 2017.01.04 689
129 레위기 4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 마음 알고 전도왕 돼 - 정현동 file 강태림 2016.08.31 693
128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05
127 왕따로 생긴 공황장애 ‘예수는 나의 주’ 선포하니 씻은 듯이 사라져 - 피성민 file 강태림 2016.11.08 709
126 악성림프종 4기 투병 중 ‘함께 하신다’고 응답… 제2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 이은주 file 강태림 2016.09.19 717
125 성공 좇던 美 명문대생 진정한 가치에 눈 떠 주를 위해 사는 꿈 품다 - 김호규 file 강태림 2016.06.07 718
124 20여년 믿었던 종교 끊고 예수님 영접하는 은혜에 삶은 기쁨과 감사 넘쳐 - 유만부 file 강태림 2016.06.21 723
123 먹는 걸로 욕구 불만 해소 ‘코끼리 다리’ 별명… 다시 건강한 몸 주신 주님 - 김량은 file 강태림 2016.07.06 723
122 “도를 아십니까”에 현혹, 말씀 듣고 ‘가짜’에서 벗어나 - 권용희 file 김아진 2019.02.12 725
121 항상 모범 되려는 생각에 지쳐 있던 목회자 아들 내 죄 깨닫고 사명자 되다 - 김영화 file 강태림 2016.05.25 726
120 마지 못해 살다가 교회서 부활의 간증 듣고 삶의 이유를 찾아 - 조재춘 file 강태림 2016.07.06 735
119 채권자 빚독촉 와중에 설상가상 징계해직… 어둠 날려주신 예수님 - 조영미 file 강태림 2016.05.18 752
118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file 김아진 2019.03.05 759
117 아들 뇌사로 30년간 잘못된 믿음 회개… 부활의 주 전하는 사명자 돼 - 김국현 file 강태림 2016.09.19 760
116 까칠한 패션 디자이너, 부활의 주께 굴복하다 - 김효진 file 김아진 2019.03.05 760
115 가난 속에서 꿈꾸던 행복, 드디어 주님 안에서 찾다 - 임장원 file 김아진 2019.03.13 763
114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6
113 논리를 따지며 살았던 수학교사 부활의 증거 해답 찾다 - 김명현 file 강태림 2016.06.28 76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