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헌신했다. 그러다 내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천국과 지옥에 갔다 왔다는 사람이 간증하러 교회에 왔다. 그 사람은 우리가 천국에 간다고 해도 이 땅에서 지은 죄의 대가는 다 받고 간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무서움과 두려움 속에 살았다. 그러다보니 누구에게도 무섭기만 한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지옥에 갈까 봐 두려워 교회는 열심히 다녔다.
스무 살, 대기업에 취업하면서 술을 마시고 놀러 다니며 세상에 취해 살았다. 세상과 교회에 양다리 걸치며 4년을 생활하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기독교교육과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 어떻게든 하나님께 사랑받고 싶어 입학금만 남기고 4년간 모은 전 재산을 건축헌금으로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해 모든 것은 늘 원점이었고 믿었던 사람에게 크게 배신까지 당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됐고, 빈털터리가 됐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싶었지만 자살하면 지옥에 갈 것 같아 죽지도 못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인생 역전이 일어났다. 한마음교회 여름수련회에 참가한 나는 찬양 시간에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됐다. “나는 너를 처음부터 너무나도 사랑했단다. 나는 네가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하단다. 나는 너를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단다. 나는 너를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돌아와 나에게로 돌아오라 지치고 상한 네 영혼 내가 이제 안아줄 테니 나의 사랑하는 자녀여 어둠 속에 방황치 말고 나에게로 돌아오라.” 나는 따뜻한 아버지 품안에서 마음껏 울며 쉼을 얻었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임을 알 때, 큰 확신과 기쁨이 임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통해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그 악한 중심을 정확히 비춰 주셨고 나는 통회하며 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 일 열심히 한다고, 교회에서 직분 맡았다고, 헌금한다고 잘난척하며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던 자가 바로 나였다. 드디어 나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수련회가 끝날 때쯤엔 이미 내 마음은 천국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즉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 전하다 보니 한 달 만에 작은 교회를 세워 예배를 드리게 됐다. 모교인 미션스쿨 중학교에서 성경강사로 일하며 아이들 영혼구원을 위해 내 인생을 올인했다.
6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해 3000명의 학생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역사를 이루어주셨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열악했지만 하늘나라 푯대가 정확하게 보였기에 내 모든 것을 걸었던 것이다. 학교를 떠나던 날에도 전교생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여러분의 주인이 되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하고 나오는데 나를 사용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두려워하며 온갖 무거운 짐을 지고 살면서 전도 한 번 제대로 못했던 내가 부활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3000명의 학생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참된 쉼과 평안을 주신 예수님이 함께하셔서 너무나 행복하다. 앞으로도 남은 삶, 나의 모든 시간과 삶을 드려 예수님만 자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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