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61905_23110923783785_1.jpg

고등학교 때 불교학생회에 들어가면서 불교문화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1학년 때 반야심경을 가장 먼저 외워 상을 타기도 했고, 고등부 법회 때에는 108배를 하고 오랜 시간 참선도 많이 했다.
 
군대를 다녀와서 주지스님의 주례로 불교학생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아내와 결혼했다. 결혼 후 어머니와 자주 절에 가서 소원을 빌곤 했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취업 후에도 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으로 1년, 또는 2년 단위로 회사를 옮겼다. 안정을 찾으려 절에 더욱 열심히 갔지만 마음은 안정되지 않았다. 점을 보시던 장모님은 자정이 넘어 다리 밑에서 고사를 지내고, 시내 로타리에서 기도도 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변화시키진 못했다.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했으나 상황은 점점 어려워졌다. 그런데 나 때문에 힘들어 하던 아내의 얼굴에는 언젠가부터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아내는 나 모르게 교회를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한 가정에 두 종교가 있을 수 없어 교회에 절대 가지 말라고 압박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내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성경구절을 찾아줬다. 그 성경 말씀을 보는 내 마음은 어느새 편안해 졌다.  


새 학기가 되어 아내의 권유로 춘천 한마음교회에 갔다. 박수를 치며 찬양을 하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모습은 두렵기까지 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며, 원수는 절대 우리 힘으로 사랑할 수 없다고 했다. ‘정말 세상에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고 고백하는 순간, 폭포수와 같은 통곡의 눈물이 쏟아졌다. 내 힘으로 뭔가 해보려고 발버둥을 쳤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예수님은 느낌과 감정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사람이 믿을만한 증거인 ‘부활’을 통해서 믿는 것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베드로와 사도 바울의 삶을 집중하여 보았다.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했지만 3000명이나 모인 예루살렘 광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악독하게 핍박하던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됐다.  

그들이 성경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않고는 절대 이렇게 변할 수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때 부활의 확증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신 것이 정확히 비추어졌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나의 주인이 돼 주셨음에도 그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날 위해 죽어 주신 그 사랑 앞에 형언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가 밀려오며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놀라운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 후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뜨거운 마음이 생겨 대학에서 틈만 나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새벽 1시가 넘어 학교로 달려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던 학생에게 복음을 전해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한 일, 이단에 빠져 혼란을 겪던 학생에게 예수님을 영접시키고 모 기업체에 취업하게 한 일, 부모님의 학대로 상처가 많았던 중국에서 온 학생을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게 해 베이징에서 목사 사모가 되게 한 일 등을 잊을 수 없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나의 주인 되신 주님께서 하신 일이라 감사할 뿐이다.  

늘 청년들처럼 기쁘게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부활의 증인으로서, 상담자로서 삶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uI1aa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술에 의지하던 인생, 하나님이 찾아와 부활 증인으로 세우셔 - 한주리 file 강태림 2016.04.12 981
151 술의 늪에서 빠져나와 가족이 주 안에 함께하니 지금 여기가 천국 - 박기훈 file 김아진 2017.06.22 457
150 쉽게 우울해지던 성격 부활의 주를 만나 인생의 모든 부담 벗어 - 최현청 file 김아진 2017.09.14 784
149 스무 살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정 복음으로 회복 이루다 - 주영생 file 김아진 2017.09.07 476
148 스스로 못끊던 게임노예…예수님이 단번에 끊어주셔 복음과 찬양 기쁨 샘솟아 - 이수행 file 김아진 2017.02.01 488
147 승부사 기질 독종 선생 복음으로 지인의 배신 치유… 학원 복음화 위해 뛰다 - 장재희 file 강태림 2016.07.19 530
146 시한부 종말론 사로잡혀 혼돈의 삶 살다가 부활신앙으로 평온 찾아 - 지은민 file 강태림 2016.05.25 661
145 시한부 종말론서 빠져 나와 복음 전하는 사명자 되다 - 김아진 file 김아진 2019.01.06 356
144 신기한 체험보다도 부활의 믿음이 모든 의심 종지부 찍어줘 - 정미경 file 김아진 2017.10.11 1492
143 신앙 숨겼던 빵점짜리 기독교인, 이젠 복음 들고 일터로 - 김영식 file 강태림 2016.03.09 925
142 신앙에 의문 품었던 과학교사 말씀의 진리 깨우치다 - 홍용일 file 강태림 2016.06.28 640
141 썩지 않을 하늘나라 소망…말기암 환자, 천국을 살다 - 신경화 file 김아진 2018.09.01 516
140 아내 교회 데려다주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미디어 중독서 해방되다 - 이경록 file 김아진 2016.12.08 536
» 아내 따라 교회 갔다가 인생의 진정한 주인 만나…상처 받은 영혼 치유까지 - 홍순태 file 김아진 2017.07.22 444
138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6
137 아들 뇌사로 30년간 잘못된 믿음 회개… 부활의 주 전하는 사명자 돼 - 김국현 file 강태림 2016.09.19 760
136 아들 죽음으로 좌절 ‘하나님은 계신가’ 의문… 부활 복음으로 다시 서다 - 김현배 file 김아진 2017.02.21 876
135 아등바등 힘들게 살다 주님과 동행하니 모든 문제 단번에 풀려 - 김자연 file 김아진 2017.05.29 570
134 아버지 폭력에 죽음 생각 결혼 후까지 우울증… ‘부활’ 믿자 씻은 듯 치유 - 윤미영 file 강태림 2016.07.06 858
133 아이들 위해 돈을 물쓰듯… 사업 망한 후 가족 갈등, 주님 자녀 인정하자 평강 - 선우정 file 김아진 2017.07.05 544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