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41739_23110923758618_1.jpg

아이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병치레를 자주 하는지, 24시간 잠도 거의 자지 않고 돌보는데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신경이 예민해져 출혈성 위염까지 생겼다. 게다가 둘째 출산 후에는 골반 뼈가 틀어지면서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왔다. 손목도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남편은 선교회 간사로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느라 거의 매일 밤늦게 들어왔다. 정말 내 인생이 이게 뭔가 싶었다.  
 
더 이상 내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힌 것만 같았다. 그제야 수천 번을 불러왔던 예수님이 생각났다. 예배시간 목사님은 “부활을 통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확증되는 순간, 이 분이 하나님이시고 이 분을 믿지 않는 죄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알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분의 피는 성자 하나님의 피인 겁니다.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다 나음을 입은 것을 믿습니까”라고 하시면서 보혈을 의지해서 기도하라고 하셨다.

기도를 하는데 3년 이상을 예수님과 함께 모든 것을 다 해 봤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배신하고 도망간 것이 생각났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세상에 없는 영원히 사는 몸으로 부활하셔서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보여주셨고,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시는 모습까지 확실히 보여주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보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게 된 것처럼 나에게도 똑같은 증거를 주신 거였다. 구약에 약속된 그 한 사람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이 부활을 통해서 믿어지니 성경책을 끌어안고 통곡 할 수밖에 없었다. 


“내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지금 하늘보좌 우편에 만왕의 왕, 만유의 주인으로 살아계신 예수님. 이 분을 믿지 않은 이 엄청난 죄를 하나님 어찌합니까. 하나님, 제가 감히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할 수밖에 없었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나는 예수님 없이도 나의 하루 24시간은 잘만 돌아간다고 생각했고 하늘을 닿을 듯한 교만함으로 살아계신 예수님을 철저히 무시하며 살았다. 이런 나에게 ‘너는 이제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는 고린도후서 말씀을 주시는데 이제야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지 선명해졌다. 

다음날 눈을 뜨는 순간에도 어떻게 하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을까. 너무 감격스러워 찬양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손목도 전혀 아프지 않고 다리가 그냥 정상이 돼 있었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주님의 이름을 불렀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그 분의 생명과 바꿔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도 갚지 못할 은혜인데…. 이 죄인에게 나음을 입게 하시려고 그 등을 돌려대시며, 채찍에 맞으셨다는 사실 앞에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위해 흘리신 보혈을 생각하니 나도 생명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일어났다.  

나는 즉시로 막내를 데리고 집 근처 교대 캠퍼스로 나갔다. 매일 점심을 준비해 가서 함께 먹고 함께 기도하며 복음을 전했는데 1학년 새내기들이 어느새 각 지역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교사들이 됐다. 지금 낮에는 주부들, 저녁에는 직장인 작은교회를 함께 섬기고 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내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여기며 죄 가운데 살다 죽었을 인생을 불쌍히 여기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시고 하늘가족 공동체와 함께 영원한 것을 향해 신바람 나게 살게 해주신 주님, 사랑합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shnxD7


  1. 잘못된 믿음 좇느라 13년 넘게 허송세월… 부활의 소망으로 거듭나 - 김혜옥

    Date2017.04.13 By김아진 Views478
    Read More
  2. 문제가 있을 때만 하나님 찾던 신앙… 부활복음으로 회개 - 김미숙

    Date2017.04.13 By김아진 Views534
    Read More
  3. 죽음 앞둔 노인처럼 살다 부활의 주를 만나 건강 염려증서 해방 - 최화자

    Date2017.04.19 By김아진 Views401
    Read More
  4.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Date2017.04.19 By김아진 Views398
    Read More
  5.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Date2017.04.30 By김아진 Views475
    Read More
  6. 하나님 떠난 사회생활 전재산 잃고 빚까지… 부르심 따라 다시 살아나 - 정화선

    Date2017.04.30 By김아진 Views503
    Read More
  7.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Date2017.04.30 By김아진 Views484
    Read More
  8. 남편 세상 떠난 후 우울 증세… 복음으로 두려움 사라져 - 허복주

    Date2017.05.04 By김아진 Views496
    Read More
  9. 사소한 일에도 염려증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자 걱정 사라지고 행복이… - 박주희

    Date2017.05.10 By김아진 Views541
    Read More
  10. 삶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살의 유혹에 고통받다 말씀 깨닫고 사명자 되다 - 노미선

    Date2017.05.10 By김아진 Views514
    Read More
  11. 권력을 열망하던 청년 부활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 - 김호영

    Date2017.05.10 By김아진 Views452
    Read More
  12.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Date2017.05.22 By김아진 Views451
    Read More
  13. 자만에 빠져 힘들게 살다 하나님께 짐을 맡기니 모든 게 풀리고 편안해져 - 김근영

    Date2017.05.22 By김아진 Views528
    Read More
  14. 아등바등 힘들게 살다 주님과 동행하니 모든 문제 단번에 풀려 - 김자연

    Date2017.05.29 By김아진 Views570
    Read More
  15. 자신만 알고 살던 생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 사랑으로 충만해지다 - 권옥주

    Date2017.05.29 By김아진 Views479
    Read More
  16. 안하무인이던 젊은 날, 복음으로 순종하자 부활 전하는 증인의 삶 - 김희영

    Date2017.05.29 By김아진 Views590
    Read More
  17. 부활하신 예수님 만나 냉혹한 교도소를 따뜻한 복음으로 물들이다 - 김호정

    Date2017.06.10 By김아진 Views381
    Read More
  18. ‘보이는 세계’만 믿고 살다 ‘영원한 것’을 발견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다 - 이용재

    Date2017.06.10 By김아진 Views429
    Read More
  19. 계획에 없던 출산에 힘들어 짜증으로 생긴 화병 회개로 씻어내다 - 배성희

    Date2017.06.12 By김아진 Views620
    Read More
  20. 마음대로 안되는 자녀 통해 주님께 굴복하니 신바람 나는 삶을 주셔 - 강옥영

    Date2017.06.12 By김아진 Views66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