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30005_23110923709499_1.jpg

신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나는 믿음 좋은 청년을 만나 결혼해 사명을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래서인지 막상 결혼하려니 계속 사모 자리가 들어왔다. 차라리 안 믿는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는 게 쉽겠다는 생각에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자를 만났다. “예수를 믿겠느냐”는 내 질문에 그는 흔쾌히 “좋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단 두 번을 만나고 20일 만에 결혼했다. 
 
신혼의 기쁨도 없이 제사에 목숨 거는 시어머니와 ‘이단’에 다니는 시동생 5명은 정말 나를 힘들게 했고, 내가 선택한 결혼은 족쇄가 돼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지경으로 빠져 들었다. 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메지 말라고 했는지 그제야 알았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제사를 정리해야겠다고 결단하는 과정에서 집안에 큰 다툼이 있었고 그 때 놀라서인지 그 후로 아들은 간질을 했다.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은사가 있다는 사람을 찾아 다녔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그 사이에 병적인 남편 때문에 온 집안은 파괴될 지경이었다. 아이들은 내가 뭐라고 하면 “엄마나 잘하세요”하며 대들었고, 아들은 여동생에게 칼을 들고 덤비기도 했다. 운영하던 사업장은 빚이 늘어나 손을 쓸 수 없게 됐고, 눈만 뜨면 염려와 두려움,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 


“하나님!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살려주세요.” 어느 누구도 해결할 수 없고, 찾아 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나는 절규할 수밖에 없었다. 오직 하나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그 때 국민일보에 한마음 성도들의 간증을 보게 됐다. ‘막장 인생. 부활의 주님을 만나 사명자가 되다’라는 어느 자매님의 간증을 보고, 이런 곳이라면 우리도 살 수 있겠다 싶어 춘천한마음 교회를 찾아갔다. 

찾아 가던 그 날 목사님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는 한마디 설교 말씀에 그대로 눈이 열리며 굴복하게 됐다. 부활하신 그분이 바로 성자 하나님이셨다. 부활하신 그 분이 바로 나의 주인이셨다. 통곡이 터져 나오며 그런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죄를 회개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드린 기쁨과 감격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안 그 자체였다. 문득 이스라엘 백성이 열하루면 들어갈 수 있었던 가나안 땅을 40년이 걸려 들어갔던 말씀이 생각났다. 이렇듯 쉬운 복음이었는데 나는 왜 그토록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안타깝기만 했다.  

우리 집에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본인 의지를 무시하고 신학대에 보낸 아들이 한마음 여름수련회에 참석하여 부활하신 주님 앞에 굴복하고,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대들던 딸도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더니 “한손에는 사랑을, 한손에는 복음을 들고 전하겠다”며 간호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간암수술을 마친 남편도 복음을 듣고 사명자로 세워져가고 있다. 친정아버지도 내가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직장일이 바빠서 교회 생활이 안 된다며 힘들어하던 여동생도 복음을 받아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했다. 

그동안 수많은 집회와 은사와 능력 기도도 해봤지만 해결되지 않던 갈급함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주인으로 믿고 해결되었다. 이제 더 이상 헤매지 않는다.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니 나의 갈급함을 채우겠다는 명목 하에 상처 주었던 식구들과도 기쁘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회복 될 것 같지 않던 모든 아픔들도 놀랍게 다 치유됐다. 이제 남은 인생, 공동체와 함께 부활을 증거하며 사람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하며 달려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mnSBd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생명을 걸고 전도” 결단하자 두 번 암에서 생명 지켜 주셔 - 허은미 file 강태림 2016.03.01 924
291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8
290 생활고 핑계 대고 외면하던 제자양육에 올인하자 삶이 풍성 - 최현숙 file 강태림 2016.03.01 1099
289 희귀병에 얽매인 고통의 삶에서 풀어주신 부활의 예수님 - 박경화 file 강태림 2016.03.09 998
288 신앙 숨겼던 빵점짜리 기독교인, 이젠 복음 들고 일터로 - 김영식 file 강태림 2016.03.09 925
287 학교 부적응·유학 실패… 원망을 감사로 바꿔주신 예수님 - 임범근 file 강태림 2016.03.14 971
286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6
285 10년 동안의 가위눌림, 부활 확신하자 씻은 듯이 사라져 - 이정희 file 강태림 2016.03.14 1162
284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590
283 여고생, 학교에 작은 교회 세워 친구 살리는 구원의 길 걷다 - 최윤지 file 강태림 2016.03.22 1044
282 “예수님 믿는 순간에 말더듬이 고침 받고 부활 증인으로 거듭나” - 임정미 file 강태림 2016.04.06 1070
281 “힘든 시집생활 하나님 위로에 최고의 며느리 되다” - 황명희 file 강태림 2016.04.06 890
280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가출과 방황 일삼다 복음으로 종지부 찍어 - 서은혜 file 강태림 2016.04.12 1125
279 술에 의지하던 인생, 하나님이 찾아와 부활 증인으로 세우셔 - 한주리 file 강태림 2016.04.12 981
278 절망의 간암 병동서 빛처럼 떠오른 ‘부활’… 죽음의 문제 해결 - 엄정은 file 강태림 2016.04.12 959
277 폭식증 환자, 생명의 떡을 먹고 풍성한 삶 누리다 - 김미나 file 강태림 2016.04.20 1152
276 패션모델 포기하고 전도·양육 잘하는 하늘나라 모델 꿈꿔 - 이은예 file 강태림 2016.04.20 1178
275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05
274 강도 만나 죽음 느꼈을 때 십자가 예수님 생각나 아픈 아이들 품는 길로 - 지화영 file 강태림 2016.04.28 766
273 복음과 부활을 알고 장애 콤플렉스 날려… 난 ‘인생 로또’ 맞은 의사 - 홍명선 file 강태림 2016.04.28 8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