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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불렀던 나는 성악을 전공했다. 그러나 대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찾아온 턱 디스크로 노래를 접을 위기를 맞았다. 세 번의 힘든 수술 끝에 겨우 다시 노래하게 돼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음악에만 매진, 유학 1년 반 만에 데뷔했다. 그러나 오디션에 대한 압박과 비인격적 대우로 술과 안정제를 의지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의 작은 것까지 진실하게 사랑해주는 이탈리아 현지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완벽할 줄 알았던 결혼 생활은 문화차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고 췌장암 진단까지 받았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은 죗값 같아 이제는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했고 기적처럼 병이 치유됐다. 
 
나는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찬양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완치 5년 뒤, 이번에는 남편이 혈액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나는 더욱 찬양사역에 몰두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남편을 살려주실 것만 같았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두 번의 자가 골수이식을 통해 남편도 살려주셨다. 너무나 놀라운 일들을 두 번이나 경험하며 나를 불러주는 어디든 달려가 찬양했다.  


그러던 중 이 찬양으로 과연 전도가 될지, 회개의 역사가 일어날지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마음 한 구석이 늘 불편했다. 게다가 어릴 적의 분노와 원망을 품으며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 구원도 흔들리며 지옥에 대한 두려움도 엄습했다. 

고민 끝에 간증을 보고 큰 은혜를 받은 춘천 한마음교회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듣지 못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알고 싶은 대로 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내가 믿고 있던 예수님의 부활이 내 생각의 틀에 끼워 맞춘 지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다’는 말씀과 마주쳤다. ‘살아나신 후에야!’ 이 말씀이 내 마음에 크게 울리며 막혔던 모든 게 단숨에 풀어졌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부활로 확증되는 순간, 나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정확하게 보였다.  

이런 죄인을 용서하시고 나의 주인 되어 주시기 위해 죽고 부활하신 그 분의 사랑 앞에 꼬꾸라져 예수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셔드렸다. 

그 후 남편의 암 재발 소식을 들었다. 그 때 찬송가 한 장이 내 마음을 울렸다.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변하여 새 사람 되고 천성을 향하여 내가 곧 가리니 그 기쁨 비길 데 없네.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물밀 듯 내 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 맘에 오심” 나는 이미 천국의 기쁨과 자유를 누릴 자가 돼 있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남편도 항암치료를 기쁨과 감사 가운데 받으며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변화시켜 주셨다. 전도 한번 못했던 나는 이탈리아를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언제 어디서나 담대하게 부활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찬양 사역에 대한 마음도 변했다. 어디에서든 복음을 전하며 찬양으로 삶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진정한 찬양사역자의 삶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이탈리아와 온 세계에 주님의 온전한 뜻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달려가리라.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gfAg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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