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21857_23110923622890_1.jpg


어렸을 때부터 나는 짜증과 원망으로 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중학생 때부터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여 예배에 빠지고 밤늦게까지 축구를 하고 집에 들어오곤 했다. 아버지께 혼날 때마다 화가 났고, 왜 교회 다니는 집에서 태어났느냐며 불평을 일삼았다. 부모님과의 틈은 점점 더 벌어져 일상적 대화도 거의 되지 않았다. 어느 사이에 아버지는 교회에서 가장 믿음이 좋은 사람, 나는 가장 막나가는 아이로 널리 알려졌다.  
 
집에서는 집대로 힘들었고, 밤 11시까지 견뎌야 하는 고등학교 생활은 견딜 수 없었다.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염려가 들어왔다. 나중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밥 먹고 잠자는 것도 힘들었다. 그러나 해결책이 없었다. 어느 날 ‘진짜 나 우울해서 죽을 것 같다’고 소리 지르며 뒹굴었는데 아버지는 빌립보서 4장 6∼7절을 암송하라고 하셨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나 자신이 너무 힘들어 그 말씀을 암송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우울한 생각은 완전히 사라지고 마음이 아주 평안해졌다. 저녁에 부모님을 따라 예배에 가서 찬양을 부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집에 돌아왔는데도 기쁨이 막 솟아났다. 

그 후 죽음의 공포가 다시 찾아올까 두려워 늘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을 암송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치고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다. 정말 살고 싶어 간절히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나 좀 만나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던 어느 예배 때 ‘부활’이라는 단어가 내 귀에 정확히 들렸다. 부활이 정말 역사적 사실인지 백과사전이랑 여러 가지 역사책들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부활이 역사적인 사실임이 확실했다. 답이 보였다. 모든 사람이 다 죽는데 예수님 한 분만 부활하셨으면 그분은 하나님이 확실했다.  

목사님께서 사도행전 17장을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는데, 그 증거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라고 하셨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증거가 확실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경과 예수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는 요한복음 2장 22절 말씀은 내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바울의 변화와 고린도전서 15장의 500명이 넘는 증인을 보며 부활이 조금도 의심 없는 사실로 확증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정말 살아계신 나의 주인이셨다.  

어느 날 중고등부 예배 때 전도사님께서 죄를 말씀하셨다. 나를 살리기 위해 전능자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는데 나는 그 아들까지도 배척하고 있었음이 그대로 보였다. 내가 주인 되겠다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고 하나님께 대들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 죄송하여 펑펑 울면서 기도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마음에 모셔들였다.

그 후 무엇보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단숨에 회복되었다. 나를 위해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끝까지 사랑으로 품어주신 그 마음에 끝없이 감사의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학교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버스에서 내려 학교까지 걸어가면서도 예수님을 전했다. 부모님께서 싸주신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나눠주기도 한다. 내가 ‘예수님이?’ 하면 ‘부활하셨어!’라고 친구들은 대답한다. ‘예수쟁이’ ‘장래 목사님’이란 말을 친구들에게 듣게 해주신 주님이 정말로 감사하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dTDrf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139
51 잔인하고 선정적 드라마 중독에 최고 치료제는 복음이었다 - 최혜은 file 강태림 2016.02.15 1153
50 농사꾼 시골 할머니가 말씀 줄줄 외워 읽어주는 전도자 되다 - 이옥매 file 강태림 2015.12.08 1157
49 폭식증 환자, 생명의 떡을 먹고 풍성한 삶 누리다 - 김미나 file 강태림 2016.04.20 1157
48 남편 멱살잡이까지 하다가 마음을 찢고 현숙한 아내로 거듭나 - 양연례 file 강태림 2016.01.06 1163
47 10년 동안의 가위눌림, 부활 확신하자 씻은 듯이 사라져 - 이정희 file 강태림 2016.03.14 1169
46 패션모델 포기하고 전도·양육 잘하는 하늘나라 모델 꿈꿔 - 이은예 file 강태림 2016.04.20 1182
45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만나 남자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다 - 임현주 file 강태림 2016.01.12 1190
44 키 138㎝ 왜소증 장애… 내 몸을 사랑하게 해주신 예수님 -김영애 file 강태림 2015.10.27 1192
43 사회공포증 환자, 부활 믿고 지하철 전도할 정도로 담대해져 -신경복 file 강태림 2015.10.27 1198
42 세상 조연에서 부활의 증인 하늘나라 주연으로 활동케 하셔 - 김명인 file 강태림 2015.11.16 1207
41 30년 넘게 TV 중독된 나를 깨우고 귀신 시달리는 아이 평안케 -이상미 file 강태림 2015.11.09 1211
40 죽음은 남의 일로 여겼던 건강맨, 삶 위기서 부활의 주 만나 - 유태정 file 강태림 2015.12.22 1216
39 둘째 아이 세상 떠난 후 빠진 우울증 복음으로 벗어나 - 이은주 file 강태정 2015.10.13 1231
38 백혈병 암세포 번졌지만 믿음 얻고 부활 증거하는 삶 - 이경태 file 강태정 2015.10.13 1244
37 아들 뇌사 사고 통해 독생자 보내주신 하나님 마음 알게돼 - 공은영 file 강태림 2016.03.14 1247
36 믿음의 엄마 보내셔 이혼 가정 아픔 해결한 복음의 능력 -김솔지 file 강태림 2015.11.03 1249
35 우울한 삶 살았던 소녀가장” 영원히 함께할 하늘가족 만나 - 고찬향 file 강태림 2015.12.22 1255
34 “남자가 되고 싶다”며 동성애 두둔하던 죄인의 굴레 벗어나 - 서경아 file 강태림 2016.01.19 1330
33 남편의 이혼 요구·빚 폭탄·암… 모든 문제 풀어주신 예수님 - 박현희 file 강태림 2016.01.27 135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