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은 사도들로부터 전승(고전 15:1)된 것으로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하고 있다(고전 15:3,4).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그런데 이미 초대교회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있었다. 갈라디아서 3장 1절은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고 말씀하고 있다. 구원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뿐만 아니라 율법의 행위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선포하였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 2:21).” 이처럼 십자가를 부정하고 믿지 않는 것은 결국 복음을 부정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5장 12절에 나온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증인들이 태반이나 살아있는 초대교회 당시에도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처럼 부활을 부정하고 믿지 않는 것은 결국 복음을 부정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이다.
복음은 ‘십자가’이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의 죄를 담당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십자가’가 없는 구원은 없다. 동시에 복음은 ‘부활’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로 드리신 영원한 제사를 받으셨음을 ‘부활’로 온 세상 가운데 선포하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하셨다(롬 4:25). 이렇게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은 결코 분리시킬 수 없다. 부활은 십자가의 죽음을 전제한 것이며 십자가는 부활을 전제한 것으로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십자가와 부활은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크거나 중요하다는 비교의 대상이 절대 아니며 어느 것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되는 복음의 핵심 사건이다.
복음의 핵심이 십자가와 부활인데 왜 사도들은 복음을 전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였는가(행 1:22, 4:33). 초대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였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사실만 선포하였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했다는 것이다(행 2:36). 즉 부활로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선포한 것이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자 하나님이심을 확증하게 하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의 죄를 영원히 사하는 속죄 제사라는 것을 확증한다. 부활은 십자가 복음의 광채를 빛나게 한다. 성령께서 부활을 통해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조명하심으로 초대교회는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선포한 것이다(행4:33).
복음이 십자가와 부활이므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사하신 것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믿을 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로마서 10장 9, 10절에 정확히 선포하고 있다. 바로 이 믿음을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시는 것이다(롬 4:9).
우리의 신앙은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이 균형을 이룰 때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어느 것을 부정하고 어느 것만 주장하는 반쪽짜리 복음은 결코 복음이 아니다. 사도들로부터 전승된 복음,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지금도 살아계신 만왕의 왕이심이 온 열방 가운데 선포되기를 소망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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