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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열두 살에 간질병이 시작되었다.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몰라 항상 두려움에 싸여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 어머니는 이런 나를 위해 24시간 곁에서 함께 지내며 정성을 다해 돌보아 주셨다. 
 
어머니와 나는 이 간질병에 대해 노심초사하며 병을 고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조금이라도 안 좋다고 하는 것은 참기 힘들어도 절대 하지 않았고, 치료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있으면 뭐든 다 했고 다 구해서 먹었다.  
 
그러던 중 이모를 통해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을 보게 되었다. 간증을 하는 모든 분들이 너무나 기쁨에 차 있고, 성경 말씀을 실제로 누리고 있었다. 모든 문제가 복음으로 해결되는 것이 너무나 놀라워 나도 직접 달려가 그들과 함께 하며 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결국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를 탔고 한마음교회에 찾아가 부활의 복음을 듣게 되었다.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직접 이 땅에 오셨다 가셨는데 그냥 가셨겠습니까?” 하시면서 “그냥 가시지 않으셨다. 확실한 증거를 주시고 가셨다!”고 힘 있게 선포하셨다. 확실한 증거! 그 증거가 바로 부활이었다. 목사님이 왜 부활을 강조하시는지 나도 드디어 알게 되었다. 예수님이 성경 말씀대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을 하신 것은 정말 사실이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부활이 실제 역사적 사건이었다.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모든 사람에게 주고 가신 것이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너무 확실하니까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누구인지 선명하게 보였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거였다. 이 사실이 너무나 확실해지니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무너졌던 나의 모습이 정확히 보였다. “아! 내가 예수님을 믿지 않았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내 간질병도 이미 십자가에서 끝내 주셨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았던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주인 되어 병 때문에 힘들게 살았던 삶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 나의 하나님으로 눈물로 고백했다.

지금 나는 전에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평강으로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고 있다. 또한 한국에 혼자 들어와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교회 지체들과 함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 발작을 일으킬지 모르는 두려움에 잠시라도 부모님 곁을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기에 조금의 두려움도 없다. 부모님께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나를 기꺼이 주님께 맡기신 것이다. 그동안 그렇게 힘들게 했던 간질병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물론이다. 

간질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기쁨으로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예배시간에 찬양을 하는데 갑자기 발작이 일어났다. 과거 같았으면 한 바탕 난리가 나고 완전히 무너졌겠지만, 공동체의 기도와 말씀으로 즉시 회복되어 기쁨을 되찾았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었다’는 이사야 말씀을 붙잡고 정말 벌떡 일어난 것이다.

지금은 발작이 일어나든 안 일어나든 나의 주인은 예수님이기 때문에 절대 흔들리지도 않고 낙심하지도 않는다. 진리가 정말 나를 자유하게 한다.  

요즈음 나는 이 부활의 복음이 세계에 퍼지도록 하기 위해 지체들의 많은 간증들을 영어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그 시간들이 너무나 기쁘기만 하다. 나를 간질병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참 자유의 삶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bHuv9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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